마음 오디세이아 1(큰글자도서) (그리스 여신들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

마음 오디세이아 1(큰글자도서) (그리스 여신들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

$39.00
Description
그리스 신화는 우리 마음을 다채롭게 읽어내는 렌즈다
여신들의 드라마를 길잡이 삼아 탐색한 여성의 내면세계
고대 그리스 신화는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아서 오늘날에도 거듭 해석되어 관련 저작과 예술 작품이 생산되고 있다. 신화학 박사이자 심층심리학 연구자인 고혜경은 이 대열에 동참하여 머나먼 신화의 세계를 지금 이곳으로 불러온다. 마음의 원형이자 정신의 체현으로서 그리스 신들을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심리적 드라마를 파고들어 분석한다. 신화학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더해 펼쳐 보인 참신한 시도다.
이번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올림포스를 대표하는 여섯 여신이다. 데메테르와 아테나를 통해서는 모녀와 부녀 사이의 끈끈한 결합에서 이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지형을 살핀다. 헤라를 거치면서 준엄한 혼인 서약을 맺은 뒤 펼쳐지는 부부의 세계를, 아르테미스를 경유하여 현대 여성에게 가장 미발달한 주제인 야성의 영역을 탐색한다. 아프로디테를 통해 아름다움과 사랑이 삶에 더하는 풍요를, 헤스티아를 통해서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온기를 지켜 나가는 지혜를 짚어본다. 기록으로 남은 신화에 구전 설화와 고고학적 증거까지 참조하여 여신들의 세계를 풍부하게 해석해낸다.
그렇다면 신화는 어떻게 지금 우리의 마음을 읽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까. 인간의 마음속에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과 이미지가 있는데, 이들은 시시때때로 충돌한다. 외부적으로는 이분법과 흑백논리가 횡행하는 시대라 이 복잡다단한 마음을 다뤄내는 것은 더욱 만만치 않을 터. 심층심리학자로서 필자는 우리 마음의 다양한 면면을 잘 수용할 때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에 다다를 수 있고, 삶을 바라보는 다층적 시각이 마련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빚어낸 신화가 우리의 마음을 오롯이 수용하는 데 참조할 만한, 매우 유용한 텍스트임을 보여준다.
그리스의 신들은 심각하게 다툼을 벌이다가도 이내 화해하곤 한다. 제멋대로인 듯하지만 각자 고유한 영역과 힘을 철저히 존중하고, 그러면서도 각기 온전하다. 이처럼 서로 다른 것들이 만들어내는 조화, 그것이 올림포스의 이상이자 그리스 신화의 본질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그리스 신들의 세계를 거울삼아 복잡다단한 내면에 있는 각각의 힘들을 그 자체로 인정하면서 동시에 이들 사이의 조화를 모색하려 한다면, 그렇게 내딛는 발걸음이 바로 마음의 오디세이아일 것이다. 신화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때, 이제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저자

고혜경

신화학박사이자그룹투사꿈작업가.현재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미국퍼시피카대학원에서신화학으로석·박사학위를받았고,오클랜드창조영성대학원에서제러미테일러박사에게그룹투사꿈작업을배웠다.인류최고의정신유산인신화를통해지금우리의삶을읽어내는작업에힘쓰고있다.또한한국사회의집단트라우마를치유하는밑거름을만드는데,그리고그룹투사꿈작업을이끌며이땅에꿈친구를늘리는데열정을쏟고있다.신화와설화등을통해동시대의우리를탐색해본저작으로『선녀는왜나무꾼을떠났을까』『태초에할망이있었다』가있으며,심층심리학을바탕으로내면세계를다채롭게조명해본저작으로『나의꿈사용법』『꿈에게길을묻다』『꿈이나에게건네는말』이있다.『여신의언어』『신화로읽는남성성,He』『신화로읽는여성성,She』『당신의그림자가울고있다』『꿈으로들어가다시살아나라』등해외의주요한신화및심층심리학저작을번역하는작업도병행하고있다.

목차

머리말:우리는모두그리스인이다
1장데메테르(Demeter):어머니에게딸은어떤존재인가
2장아테나(Athena):여성의지성,그빛과그림자에대하여
3장헤라(Hera):혼인이라는준엄한언약에대하여
4장아르테미스(Artemis):여성의야성,그숨어있는날것을찾아서
5장아프로디테(Aphrodite):아름다움,사람을매료시키는힘에대하여

기원전1세기경제작된전사아테나의대리석상.
메두사의얼굴이장식된망토를두르고있다.나폴리국립고고학박물관소장.
6장헤스티아(Hestia):세상의중심은어떻게유지되는가

출판사 서평

신화를통해조명해본여자의일생
인간관계와사랑,지성과야성,아름다움과온기에대한통찰
1장에서는농업과대지의여신인데메테르와그딸페르세포네의이야기가펼쳐진다.지상의땅을한껏풍요롭게만드는여신에게크나큰고난이닥치는데,딸이하루아침에지하세계로자취를감춰버린것이다.자식잃은어머니는머리를풀어헤치고슬픔에울부짖는다.그런데자식이란어미품을떠나세상에홀로발디디면서오롯한존재가되어가는게세상의이치일터.즉모녀의단절은고통과절망의시간이면서동시에이들모두에게성숙과거듭남의계기이기도하다.어리고천진했던페르세포네는하데스의지하세계를경험하면서당당한여왕으로거듭나고,데메테르는품안의딸을내보냄으로서비로소여인이된딸과조우하게된다.상실과애도를통한전환과성장의드라마이자뭇여성의생애를보여주는이미지일것이다.
2장의주인공은폴리스의수호신으로잘알려진아테나다.아버지제우스의머리를박차고태어난이여신은아버지의사랑을한몸에받는총명하고강인하며도전적인딸이다.이런딸들은아버지와지적관심과야망을공유하고,가부장이구축한사회에서성취를이뤄낸다.공동체와문명을만들고다툼과불화를말로다스려내는아테나의모습에서성공한여성의모습을떠올리는것은그리어렵지않다.그러나이러한아테나에게도그림자가있는법.목표를달성하기위해합리성과정상성을추구하는이면에는감정과비이성적인부분을억압하는측면이있을것이다.이와더불어아버지와강하게동일시하는딸에게는여성으로서의자기존재를마주해야하는시간이오기마련이다.필자는이지점을살피기위해아테나의또다른뿌리인어머니메티스에게눈을돌린다.아테나가아버지의딸일뿐만아니라어머니의자산을물려받았다는것,이를이해할때비로소아테나를더욱입체적으로볼수있을것이다.
3장에서다루는헤라는우리삶에서혼인이란무엇일지생각해보게하는여신이다.혼인만큼각자가가진욕망과결핍이격렬하게드러나는장이또있을까?익히알려져있듯제우스와헤라는치정과질투를되풀이하는데,그원인을찾아나선필자는이들각각의내면에있는불안의정체를탐색한다.제우스는왜뭇여성들에게그리도눈을돌리는지,헤라는왜제우스의여자들에게날카로운복수의칼날을들이대는지말이다.이에더해필자는우리에게익숙한‘아내’로서의헤라뿐아니라태어나자마자어머니를잃고아버지에게사로잡힌채살아야했던헤라,고향으로돌아가홀로침잠하며자신의내면을들여다보는헤라의이야기를건넨다.그렇게헤라를한여인으로서이해하는길을터준다.이는준엄한혼인의시련을겪지만자신을들어다보며충만해지는헤라의궤적을따라가는길이기도하다.
여성의야성과자유를일깨우는이미지는4장에서다룰아르테미스에게서찾아본다.이여신은여성이자신의몸에너지를발산하면서자유롭게신체적감각을경험할수있도록돕는다.여성이겪는가장큰몸의경험은출산과양육일텐데,이강렬한체험이여성의건강한본능의발현임을상기하게한다.한편기후변화와팬데믹등의위기를통해인간이탐할수없는자연의영역이있다는것을모두가절실히느끼고있는바,필자는우리의내면에도타인이침범할수없는독립적인자리를만들어야한다고역설한다.특히사회적요구에짓눌려내면의목소리를지키는길을찾지못한여성들에게건네는조언이다.길들임에저항하고마음의야성을지키면서온전한자신으로살아가는자유를찾으려는이들에게아르테미스는그방법을일깨워줄것이다.
미의여신으로잘알려진아프로디테는5장에서다룬다.아르테미스와아프로디테는정신의대조적인두에너지라할수있는데,아르테미스가홀로있음의자유를상징하는캐릭터라면아프로디테는관계의미학을보여주는원형이다.필자는아프로디테로체현되는아름다움이단지외적인것만이아니라치유력을갖는다는점을강조한다.또한인간이란그어떤아름다움에매혹될때기꺼이자신의인생을헌신하며이를통해살아갈힘을얻는존재임을역설한다.그러면서필자는부드럽고우아하고달달한여신아프로디테를살육하고파괴하는전쟁의신아레스와견준다.정열적인다혈질의이들두신을통해서현대인에게가장억압되어있는원형적힘인성과사랑의비밀을들여다본다.
마지막주인공은여섯여신가운데가장눈에띄지않는,그러나내면에굳건함을지닌헤스티아다.이여신에대해회자되는신화나남겨진유물은거의없지만,우리내면의구심점으로서여신을탐색한다.집안의한가운데있는화덕과공동체의불을관장하는헤스티아는안전과평화를지킨다.함께모여음식을나누고소담한이야기가오가는공간,모험끝에귀환할수있는고향과집의상징이바로헤스티아다.여신은뚜렷한빛깔로자신을드러내지않지만,여신이만들어내는구심점이없을때우리는마음둘곳을잃고헤매게된다.이존재의소중함을잘알았던고대그리스인들은만찬의첫잔과마지막잔건배사를언제나‘헤스티아를위하여’라했다.이책을통한마음의오디세이아를끝맺는자리에헤스티아를둔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