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술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싸움의 기술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16.00
Description
찌를 수도 있지만 껴안을 수도 있는 관계,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치유를 할 수도 있는 관계,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진 ‘코로나19 시대’의 필독서
우리는 친구와 싸우지 말라고만 배웠지
어떻게 잘 싸울 수 있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싸움을 할 때 우리는 서로에게 화살을 들이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상대가 스스로를 바라보도록 거울을 내미는 것이다.
싸움은 자기 내면에 있는 미해결 과제와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게 하고,
서로의 가장 여린 부분을 보듬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본문 중에서
저자

정은혜

예술가이며치료사이다.캐나다에서청소년기와청년기를보내며다양한인종과문화속에서‘다름’의다채로움을배우고,대자연속에서자연에대한경외심을경험할수있었다.그리고미국시카고의정신병원과청소년치료센터에서미술치료사로지내면서,가장고통스러운시간을보내는이들이예술을통해자신을돌보는것을보았다.가장어두운곳에서꽃피우는예술의힘이었다.
10년전부터는곶자왈숲이있는제주도작은마을에서사람들이관계를회복할수있도록돕는미술치료사로,생태예술가로살아가고있다.사람들이마음깊은곳에감춰둔상처와슬픔,두려움,분노를마주하며그고통이가장가까운,가장사랑하는사람과의관계에서오는것임을깨달았다.싸움은,그것이의도적이든충동적이든서로의다름을드러냄으로써시작된다.싸움은칼을쥐고추는춤,즉검무劍舞이다.칼로상대를벨수도있고,아름다운어울림이될수도있다.우리는이싸움을어디로데려가야할까?
그동안쓴책에?치유적이고창조적인순간??변화를위한그림일기??나에게잘하자?가있다.
블로그:http://flyingfish.kr

목차

들어가며:모든싸움은사랑이야기다

1부.우리는왜싸울까?

1.싸우기도하는관계
백번을싸워야친구다
자유롭지만홀로인그대
접촉하는관계
나르시스의거울친구
펀치를날릴수도,끌어안을수도있는관계

2.우리는왜싸울까?
문화와문화의결투
알지못하는세상은보지못한다
우리에게는텔레파시능력이없다
내가보는것이유리인가거울인가?투사의딜레마
‘아’라고말하는데,‘어’를뜻할때
요구와회피,도망가지마-따라오지마패턴
어제하고,오늘하고,내일또하는싸움:집안일싸움
결국,내가누구인가하는스토리텔링의문제

2부.싸움의기술

3.싸움의기술:준비
싸움의판을짠다
낙법을연마한다
공격

4.싸움의기술:초급
급소를찌르지않는다
경멸하지않는다
쓰러진사람을또찌르지않는다
싸잡아싸우지않는다.
꼬투리를잡고싸우지않는다
개싸움을하지않는다
회복으로끝낸다

5.싸움의기술:중급
함정을피한다
멈춘다
칼과방패를내려놓는다
사람으로보지않는다:동물훈련법의응용
축지법:이도저도아닌다른곳으로간다

6.싸움의기술:최고가아닌최후의방법
손자병법:싸우려면위태롭지않게
삼십육계:도망간다
간디메타:눈치껏버틴다

마무리말:싸움도불사하는‘사랑’을하자
싸움의약속

출판사 서평

●가까운사람들이더자주싸우는이유는무엇일까?

우리는왜,어떤이유로싸우나?누구랑많이싸우나?싸움을해서라도지키고싶은것,얻고싶은것이무언가?싸울때자신의생각이나감정,욕구를어떻게표현하나?자꾸만되풀이하게되는싸움의주제나패턴이있는가?싸움후에남는감정적상처는어떻게해소하고,상대방과는어떻게화해하나?……

이책은미술치료사로서관계들속에서일어나는수많은문제들을상담하고중재하는일을해온저자가부부나연인,친구처럼가까운사람들이더자주싸우는이유는무엇인지,싸움을통해사람들이궁극적으로얻고자하는바는무엇이고,부득이싸우게된다면상처를입거나입히지않으면서도싸울수있는방법이나기술이있는지,기술이있다면어떻게연마하면되는지,더나아가어떻게하면싸움을넘어서서자기를들여다보고관계를성장시킬수있는지등‘가까운이들과의반복되는싸움’으로인해지치고힘든사람들에게유쾌하면서도진지하게그해결책을제시하는치료적이고실용적인‘싸움안내서’이다.

저자는이책을쓰게된매우개인적인이야기부터시작한다.그녀는어린시절그토록갖고싶었던동갑내기단짝친구를,바다가가깝고숲이가까워살기로선택한제주도중산간마을에서그것도중년의나이에비로소만난다.그래서만약친구에관한책을쓴다면이친구와경험한깊은우정에대해쓰리라생각했단다.그런데우정에대해깨달았다고생각할즈음,다시말해그만큼친구와가까워졌다고여길즈음그녀는친구와매일처럼“서로신경을긁는것부터가슴깊숙이훅을날리는것까지다양한방식으로”싸우기시작했다.이정도면다싸웠겠지싶은데도싸울일이계속생겼다.

그런데놀라운것은그렇게서로공격과반격을번갈아하는동안싸움을통해건드려지지않았다면몰랐을자신의다른모습,싸움을통해지키려한자신의정체성을알게되며,싸움을극복하는과정에서서로에대한이해가깊어지고신뢰가커지는등관계도더성장해갔다는것이다.스스로허락하지않아서또는표현하지않아서잘모르고있던내면의깊은바람이나욕구가싸움이라는거친방식으로밖으로쏟아져나올때,이때“자신이억누르고있는욕구가있음을알아차리고,그것이숨쉴공간을만들어주고,보살핌의에너지로바라봐주면,그욕구는잠시머물다가사라질수도있고자신의삶을긍정적으로바꾸는원동력이될수도있음”을깨달은것이다.

●모든싸움은사랑이야기다,사랑받고인정받고싶은깊은욕구의표현이다

이책은바로이러한깨달음위에서,싸움이들려주는이야기들,즉사랑받고싶고인정받고싶고안전하고싶은우리안의깊은욕구에대한이야기들을폭력적ㆍ파괴적이지않은방법으로끄집어내도록도우면서,자기내면에있는미해결과제와자신의가장연약한부분을대면하고서로의가장여린부분을보듬을기회를주고자쓴책이다.모든싸움이결국은‘사랑을요청하는이야기’임을알아차리고거기에걸맞게반응할수있다면우리는싸움을파괴와단절이아닌성장과일치를위한소중한도구요선물로활용할수있다.그러나그러기위해서는약간의노력이필요하다.바로우리가학교에서배워본적없는,몇가지싸움의기술을배우고연마할필요가있는것이다.

“찌를수도있지만껴안을수도있는관계,상처를줄수도있지만치유를할수도있는관계가삶에서가장중요한관계이다.싸움을하는동안에는못난말들이튀어나오고찡그린표정이나오지만,그속에는서로에게인정받고사랑받고싶은연약한마음이들어있다.그러니그못남과찡그림에도불구하고그여린사랑의이야기를들어서그사람의뾰쪽함을끌어안을수있게되기를,나도여러분도그럴수있는싸움을하게되기를진심으로바란다.”(마무리말중에서)

●그러면어떻게싸울까?싸움의기술을초급단계부터익혀보자.

이책에서는그와같은‘싸움의기술들’을먼저준비단계에서부터초급,중급,그리고최후의방법으로나누어소개한다.
싸움은대부분감정적인상황에서의도치않게욱하고일어나기때문에,싸움을자기가바라는대로끌고가기위해서는아직싸우기전마음이차분하고정신이또렷할때①어디서싸울지(집에서?길에서?)②언제싸울지(주말에?평일출근하기직전에?)③싸움전후에뭘하면좋을지(헬스같은근력운동?아니면명상이나요가?)④말과행동의데드라인을어디까지로할지등등싸움의판을짜두는것이좋다.그래야싸움을자신에게유리하도록또는관계의성장에도움이되도록끌어갈수있다.그리고싸우다설령쓰러지더라도다치지않게넘어지는낙법기술을연마하고,화의에너지에휘둘리거나감정에끌려다니지않고화를표현하는공격법도익혀둘필요가있다.바로이책에서소개하는싸움의준비과정이다.

이런준비과정을잘이해하고익혔다면이제본격적으로싸움의기술들을익힐차례다.먼저①급소는피하고,②화를내되경멸하지말고,③쓰러진사람을또찌르지말고,④싸잡아싸우지말고,⑤꼬투리잡지말고,⑥무엇보다개싸움은피하고,⑦싸웠다면싸운만큼회복하는등의기술은싸움의‘초급’기술들이다.초급이라고해서결코얕잡아볼기술들은아니다.

이가운데싸울때급소(즉감정적촉발포인트)를공격해선안되는이유는무얼까?급소는대개상대방이잘인정하지않으려하기때문에그것이건드려지면저항감의폭격을맞을수도있고,또너무연약해상처입기쉬운부위라서싸움을멈추지않으면상처를크게키울수도있기때문이다.예컨대늘피곤하다며운동을하지않고무거운것을들거나계단오르내리는것조차힘들어하는남편에게,“무슨남자가이것도하나못들어?”하고쏘아붙이자남편이화를내며문을박차고나가버렸다고하소연한여성이있었다.결혼한지10년되었다는그녀는처음만났을때부터남편이“무슨남자가그래?”라는말만들으면자존심상해하더니지금도저런다고불만이었다.남편의급소,즉낮은자존감을10년넘도록계속찔렀다는말인데,그러면서남편으로부터자신이원하는반응을기대한다면그게더이상한일이아닐까?

그렇다면급소가찔린상대방은어떻게하면좋을까?일단반응하기를멈추고,상처의아픔이어느정도누그러진뒤에,급소가찔렸을때자동으로작동되는자신의감정의움직임을곱씹어본다.여기에는어떤메커니즘이있다.즉건드리면아픈지점(단추)이있고,이지점이눌려지면작동하는일련의감정의흐름(프로그램)이있으며,이흐름을따라나오는자동화된반응(폭발과공격)이있다.상대방은단추를눌렀을뿐이고,단추가눌리면서나오는일련의반응메커니즘은내안에있는것이다.그런점에서사실은그단추를눌러준사람이야말로나의감정이어느때폭발하는지깨닫게해주는고마운사람일수있다.

●싸움의중급기술,그리고최고가아닌최후의방법

중급기술들은초급기술들보다좀더깊이들어간다.①적의역할을하지않음으로써이중구속같은함정을피하고,②싸움중타임아웃을외치며숨을고르고감정을가라앉히며,③칼과방패,즉공격과방어를내려놓고,④싸움의상대를사람이아닌동물로바라봄으로써싸움의확대를피하거나,⑤‘축지법’을써서싸움이일어나는문맥이나프레임바깥으로빠져나가는식이다.

다시말해초급기술들이싸움의확전을줄여피해를최소화하기위한일종의대체치료법에해당한다면,중급기술들은상대의공격에좀더적극적으로반응하지않는,이른바‘무위’(無爲)의성격이강한기술들이다.몸의긴장이나무의식적ㆍ자동적인반응을알아차리고,익숙한공격­방어의프레임을내려놓는연습들인셈이다.

그러나어떤경우에는자신의존엄성을지키기위해혹은사랑하는관계를지키기위해죽을각오를하고서라도싸워야할때가있다.이때중요한것은싸움에서이기고지고가아니라지키고자하는그것을위해노력했느냐아니냐이다.그렇다면어떻게?바로?손자병법?에서영감을얻은‘불태’(不殆)의기술들로,즉“싸우되위태롭지않게”싸우는최후의방법이있다.기선을제압해다이겨놓고싸우기,싸우지않고이기는전략가가되기,통제력을유지하며싸움의목표를기억하기,싸움에서무엇을걸어야할지확실히하기등등구체적인훈련법이이안에포함된다.

반대로어떤때는삽십육계무조건도망을치는것도최후의방법중하나이다.저자는싸우다말고도망치듯물러나있다가,자신의자아를넘어서는큰존재앞에서경외심을느끼거나다른누군가로부터보살핌을받고마음이말랑말랑해지는경험을한뒤다시싸움을시작해아주깊은대화로싸움을마무리한경험들을들려준다.

●가까이있는사람들과의관계가더욱중요해진‘코로나19시대’의필독서

코로나19로‘비대면시대’가되어버린지금,그러나가족이나친구,연인,동료등가까운거리에있는사람들,다시말해“찌를수도있지만껴안을수도있는관계,상처를줄수도있지만치유를할수도있는사람들과의관계”는상대적으로더욱중요해졌다.이들과함께지내는시간이과거어느때보다길어졌고,관계를끊지않는이상좋든싫든뭔가를함께하게되었다.그런의미에서관계를성장시키는싸움의기술을습득하는것은코로나시대에필수가아닐수없을것같다.

“우리는싸움을통해서자신의어떤급소가건드려지는지,자신이무엇에반응하는지알게된다.이것을통해서자신이스스로를설명해오던이야기의허점을보게되고,스스로와상대방에게주입시켜온관계의프레임이무엇인지알게된다.더나아가스스로를방어하고자발동시켰던방어기제를멈추고상대방에게씌운투사를거두어들인다면,싸움을일으킨갈등을넘어서서관계가더성장하게된다.그렇게되면더이상잘잘못을따질필요가없어진다.이때싸움은한마디로관계의성장과자기의이해라는더큰목적에기여하게된다.불편함을감수하고끝까지싸울수있다면말이다.”(마무리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