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

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

$14.00
Description
*디자이너, 농업에 브랜드를 심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대안, 브랜드에 있다
*1만 명이 기다리는 토마토 브랜드, ‘기토’ 탄생기
홍익대 미대 출신 디자이너, 브랜드파머가 되다. ‘할 일 없으면 농사나 지어라’라는 말이 있다. 땅만 있으면, 혹은 땅이 없어도 빌리기만 하면 누구나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귀농에 대한 관심은 사실 이런 편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전문성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 여기에 여유 있는 전원 생활을 즐기는 킨포크 라이프 스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유유자적하는 일상을 즐기는 농부’가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담겼다. 그러나 농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유사 이래 농업이 쉬운 일이었던 적은 없다. 농촌에 대한 로망을 안고 귀농을 한 이들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는 ‘일상 탈출’이라는 목표만으로 농업에 섣부른 도전을 했기 때문이다.

《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의 저자 원승현 그래도팜 대표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홍익대에서 프로덕트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고향인 강원도로 귀농을 감행했다. 그도 여느 귀농인들처럼 삭막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낭만 농부’가 되기를 꿈꾼 것이다. 그러나 농업 현장은 그가 생각한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농사라는 마음가짐으로는 삶의 기반마저 흔들린다. 무엇보다도 농업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먹거리의 근간까지 흔들리게 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원승현 대표는 땅에서 브랜드를 짓는 ‘브랜드파머(brand-farmer)'가 되기로 결심했다.
저자

원승현

그래도팜대표.
홍익대프로덕트디자인과를졸업한후디자이너로활동하다가유기농장그래도팜을운영중이다.1983년부터유기농을하신부모님의뒤를잇고있다.
‘밭에서브랜드를짓는다’라는생각으로낮에는농사를짓고밤에는브랜드관리에여념이없다.이때문에스스로를‘브랜드파머’로소개중이다.2016년나우올제‘맛있는토크’에서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수상했고,2017년에는강원도청년혁신가로서선정됐다.〈매거진F〉〈대산농촌문화〉〈행복이가득한집〉〈탑클래스〉등다수의매거진에소개되기도했다.

그래도팜블로그:https://nevertheless.modoo.at/

목차

프롤로그_그럼에도불구하고‘짓다’

제1부연관짓다attach
우리농업에절실한디자인적사고/브랜드파머,밭에서브랜드를짓다/농업브랜드의성립조건,가치소비

제2부농사짓다discover
토마토키우는데토마토를왜사먹어?/농사는땅이짓는것/유기농의진짜무기는안전이아니다
농부의자긍심/스마트하게농사짓는법/‘우리동네’농산물이최고??056
대를잇지못한농사에장인은없다/자연농과상업농사이

제3부관련짓다storytelling
유기농1세대,두사람의선택/유기농2세대,‘흙수저’인줄알았던‘금삽’/아버지손에새겨진것들
일‘손’이된‘손’님/유레카!갈라진토마토/밥잘챙겨먹고다녀

제4부이름짓다naming
아무말대잔치/부모님의세월을담은농장이름,‘그래도팜’/타협하지않고지켜낸결실
소비자들이지어준이름,‘기토’/프리미엄라인,‘그래도팜땅의기록’?119

제5부구분짓다differentiation
나만의기준이만든차별화/토마토가거기서거기지/22만원짜리멜론
그래도팜의톤앤매너/결국한끗차이

제6부관계짓다relationships
내가잡지를사랑하는이유/골든트라이앵글/손님은왕이아닌동반자
땅을살피는요리사/밭에서밥을짓다

제7부꿈을짓다dreaming
흙과친구가된사람들,‘소일메이트’/신념을파는장,‘파머스갤러리’/
지속가능한농업을위한터전,‘서스테인필드’/24절기마다식구가될그래도팜

제8부덧붙이는이야기_농사짓는디자이너
낭만을찾아서/1년만에푼짐/위기속기회의땅

제9부덧붙이는이야기_토마토이야기
국내에토마토품종이다양하지못한이유/똑똑한토마토보관법

에필로그_마무리짓다

출판사 서평

디자이너의시각으로풀어낸지속가능한농업솔루션
디자이너는그림을그리고설계하는사람이아닌,문제를해결하는솔루션을제공하는일을한다.제품을완성하고소비자에게전달하기까지모든과정에서부딪히는문제점을해결하는일이디자이너의몫이다.
원승현대표는농업현장전반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디자인적사고를도입했다.그과정에서찾은대안이농업의브랜드화다.흔히브랜드를만든다고하면이름과상표를만들어제품에붙이는과정으로생각한다.그러나이런과정만으로는절대차별성을얻을수없다.당장마트에가서농산물을볼때기억에남는상표가있는지생각해보자.상표가아무리기발하고멋져도고만고만한상품으로는결국소비자의마음을얻지못한다.
브랜딩은생산부터판매에이르는모든과정을포괄한다.제일먼저땅을돌보고농산물을기르며어느시점에수확하고어떻게소비자에게전달할까를치열하게고민해야한다.제품부터차별화하고농부가농산물에부여하는가치를소비자에게전달하는과정이브랜딩이다.
농업이사양산업인것은단순히낙후된농촌과수입농산물때문만은아니다.다른농장과경쟁하고가치를담아내는고민이없는게진짜문제다.농업의본질은소비자에게더좋고맛있는먹거리를제공하는것이다.그가치를소비자에게전달하고공유하는것이브랜딩이다.지속가능한농업을위해서브랜드에주목하는이유다.

1만명이기다리는토마토,‘기토’브랜딩스토리
원승현대표의그래도팜은‘기토’라는브랜드로토마토를생산한다.

‘기발한기술,기름진토양,기차게잘자란,
기묘한식감,기막힌향,기똥찬맛,기다리고기다려야맛볼수있는,
기적의토마토’

상품의특성과소비자의반응,담고자하는가치를디자이너의관점에서‘관련짓고’,‘이름짓고’,‘구분지으’면서나온키워드.여기서공통되는‘기’라는글자와토마토를합쳐‘기토’를만들었다.소비자들이이가운데하나라도공감할수있다면기토는다른토마토와는차별화되는브랜드가된다.
여기에하나더중요한게있다.소비자들은단순한구매자가아닌농장의가치를공유하는후원자이기도하다는점이다.1년에2회수확해서직거래를마치면고객들은조용히다음작기를기다린다.이들은단순한소비자가아니다.그래도팜농장을지키고함께성장하는든든한후원자들이다.이런이들이1만명이상이다.그래도팜농장의기토브랜드의가치를공유하는이들이다.
원승현대표의목표는이들소비자들과농장을‘관계짓는’것이다.소비자들이농장을돕는게아닌,농장이자신들을돕고있다고여기게하는것이다.좋은농산물을생산하는농장이사라지면,궁극적으로자신들이가장피해를보게된다는것을알리고싶은것이다.농산물의생산부터소비자까지모든것을묶어하나의지속가능한생태계로만드는것.이것이우리농업이살아남는궁극적인방향이다.

농업은땅에서시작되어식탁에서완성된다
원승현대표에게출간을제의한것은디자이너출신청년농부가주는호기심때문이었다.그의귀농스토리가흥미롭게들렸고,그의이야기를통해귀농을원하는사람들에게올바른지침을주고자하는의도였다.그러나저자와이야기를나누면서출판기획은바뀌지않을수없었다.
첫번째이유는그가사실상‘금삽’이었기때문이다.그의아버지는30년간유기농을고집해온농부다.귀농을모티브로삼은기획에금이가는순간이었다.베테랑농부를아버지로둔이가어떤조언을해도속편히받아들일수있는사람은별로없을것이다.
그러나더중요한게있었다.농업은전문직이다.수십년간농사를지었어도누구도농사의장인이라고할수없다.경험이중요한농업에서는특히나노하우를가르쳐줄수있는멘토가중요하다.기본기를다지고나서야더깊은이야기를할수있다.앞마당텃밭정도가꿔본경험으로귀농을해서실패하는건너무도당연한이야기다.농업에진지하게도전하려면,먼저최소한의기초는갖추고있어야한다.저자는아버지로부터물려받은‘금삽’을바탕으로농부로서성장하고있었다.
둘째는디자이너로서의관점이다.그의이야기에는디자이너출신귀농자의좌충우돌농촌적응기가아닌디자이너출신농사꾼으로서어떻게농사를지을것인가에대한진지한고민이담겨있었다.그의고민은한마디로‘땅과식탁을연결’하는데있다.땅을잘가꾸어최고의제품을생산하고,그가치를소비자와공유하며,소비자의식탁을풍요롭게하는게농업의본질이라는의미다.
듣고보면너무나당연한말이지만우리는식탁위의본질을잊고살아왔다는걸금세깨닫지않을수없었다.마트에가면사시사철계절을잊은채소와과일이나오고우리는편리하다는이유로그것들을식탁에올린다.그러나배양액을맞고24시간빛을쬐며혹사당한농산물은건강한흙에뿌리내리고밤낮을겪으며내실을다진농산물을따라갈수없다.농산물도살아있는생물이다.사람이모든영양성분이다들어있는링거만맞고서건강한삶을살수는없는것과같다.
건강한삶을위해서는건강한먹거리가필요하고건강한먹거리를얻기위해서는노력과시간이필요하다.이런간단한이치를망각하고속도와편리함이미덕인현대사회에서땅과식탁을연결시키려는시도는쉽게인정받기어렵다.이를해결하기위한솔루션이바로브랜딩이다.화려한디자인의상표와거창한이름이아닌상품의본질과가치를담아소비자의식탁에올리는것.이것이저자가말하고싶은농업의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