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현장까지침범해버린도박
한국인은주식까지도박화한다
‘국가가앞장서서도박을부추긴다.’‘한국사람들은뭐든도박화한다.’저자들이우려하고고민하는사안이다.강원랜드가생기기이전부터도박중독을연구하고치료해온,한국의도박사(史)와함께해온저자들의말에주목할필요가있다.
“과정보다는결과를중시하는문화속에서빨리빨리자신의목표가이루어지지않으면초조하고불안해진다.이러니중독성을띠는초단타매매가성행할수밖에없다.”(본문“주식은도박인가?”중에서)
임상에서치료자가가장힘들어하는대상은누구일까?저자들에의하면,바로주식중독자들이라고한다.이제는어디주식뿐인가.비트코인,사다리,파워볼그리고사설FX마진거래까지,도박의대상에는한계가없는듯하다.이러한국내의현실에서도박은단지중독자의문제라고만치부하기어렵다.한국에서의도박중독치료는이같은사회적분위기를염두에두어야한다.
저자들은최근에도박과관련해점점더심화하고있는한국특유의사회현상과더욱더즉각적이고자극적으로진화한신종도박들까지살펴본다.아울러지인과가족을포함한한국인특유의관계성까지복합적으로고려해진단하고처방한다.최근들어크게사회문제화되고있는여성과청소년의도박중독문제의이면도고스란히드러내보인다.
이책에서소개하는집단치료는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와심리전문가,사회복지학을전공한분들을비롯해많은전문가들이실제참관했고,강좌나워크숍,심포지엄을통해전문가그룹에소개되었다.한결같이단순한인지행동치료가아니고칵테일치료,즉모든기법이총망라된기법이라고평한다.《어쩌다도박》은이처럼한국적치료법및효과적치료법을한데모은매우실제적이고유용한책이다.
중독자와가족을위한8주간의치유여행
치료를넘어치유와회복으로나아가다
《어쩌다도박》에는주1회8주코스의치료과정을고스란히담았다.독자들은치료자와중독자,그리고그가족이함께하는8주간의치료여정에함께참여하는자세로이책을읽어내려갈수있을것이다.간단명료하면서도흥미롭게읽히는사례를중심으로치료장면을그대로옮겨담은듯한묘사가이해와적용을돕는다.
특히중독자의성향과재발양상을살펴보고그에따른증상의원인과해결책을모색한다.더나아가중독자자신의일상에서실질적인변화를도모한다.단지도박을끊는데서그치는것이아니라도박을하지않는시간에나와가족을위해바람직하게변화한자신을마주하도록인도하는것이다.저자들은이단계까지나아가야비로소치료가제대로되었다고말한다.
배우자와자녀등가족의상처가회복되도록돕기위한중독자와가족치료도제시하고있다.한마디로중독자와가족의전인적치유를위한치료법이다.이책을통해중독자본인뿐아니라가족들은중독자에게뿐아니라스스로무엇을해야할지명확한그림을그릴수있을것이다.
저자들은조금이라도더도박중독자들을효과적으로돕기위해단도박모임의치료과정을차용하기도하고,알코올중독등의치료기법을접목하기도하고,해외사례에서얻은통찰을적용하기도했다.동의를구하고사례로서내놓은각양각색의환자들의치료뒷이야기는독자들에게매우현실적인느낌으로다가와큰도움이될것이다.
이책의장점은치료의한장면한장면을떠올리며볼수있다는것이다.그만큼치료현장을잘담아냈다.때로는굉장히실제적인,때로는지극히역설적인,때로는너무나감동적인‘8주간의치유여행’을지금함께떠나보라.치료진들의도움으로도박의마수에서벗어난이들의눈물나는이야기.그들을통해당신도희망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