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를 위한 변명

노처녀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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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들은 보통 노처녀를 못생기고 괴팍하며, 인정머리 없고 인색하며, 심술궂고 지루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고양이와 털실 뭉치, 그리고 외로움에 떨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녀는 소위 좋은 남편감을 만나거나 아이를 낳을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의 상징이다. 그녀는 연애라는 게임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그 게임에서 진 사람이다. 그래서 어린 소녀들 눈에 절대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 존재, 일종의 공포스러운 이미지이다.
이 책의 저자 마리 콕은 과거 시사 잡지와 패션 잡지사의 기자였는데, 소위 말하는 “노처녀”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와 대중문화, 사회학적 연구들을 엮어서 이 책에서 하나의 가설을 제시한다. 그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또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입된’ 것과는 다른 삶의 방식도 존재한다는 것, 즉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다른 방식으로,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그저, ‘다른 삶을 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을 그저 “노처녀”의 넋두리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런 것도 사람이 살아가는 또 다른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자는 그것을 위해서 이 책을 썼는지도 모른다.
저자

마리콕

저자마리콕은프랑스릴의고등언론학교를졸업한기자로,2019년
에출간된『요가,하나의역사이자세계』의저자이다.『노처녀
를위한변명:한가지제안』은그녀의두번째작품이다.

목차

역자서문
서문:여느때와같은하루
1.말을빼앗기다+
성탑과사나운여자
세상으로부터멀어지기
해피엔딩
다른것들을돕기
2.명예롭지않다는혐의
너는너무못생겼어
의혹의시대
정상의문제
유통기한
3.샤프롱과감시
부부생활의모든것
아무도변하지않고아무도상처받지않기
방어구역
4.돈,돈,돈,부자들의세상은재미있을거야
이동의자유
상속의문제
부의느낌
금전적긴밀성
5.성적인동물
토템동물
사랑하지않으려는계획
떠나는법을배우다
다하지못한말
함께
사람들
모래
6.노력의맛을되찾다
일하는것
자신이못났다고느끼기
화제를돌리다
7.열기를내리기
육체활동
리비도프리미엄
에너지의순환
8.다른사람의아이를사랑하기
주인의식
재능있는우리아이들
타이밍의문제
결론황무지에대한권리

출판사 서평

역자는노처녀이다.
일년전역자가프랑스출판사에어떤책의판권에대해서문의했을때,그책의판권은이미다른출판사에넘겼지만,최근이러한신작이나왔으니참고해보라며받은것이‘노처녀’라는단순명쾌한제목을가진해당원고였다.서문에서저자는바닷가에서익사사고를당할뻔한자신의경험을소개하면서,자신의나이를밝혔다.43세.마침같은나이였던역자는그때부터어떠한운명같은것을느끼고원고에조금더집중하기시작했다.
역자는어릴때부터모든사람에게는각자자기몫의삶의과제가있다는말을들으며자랐다.그래서인지자신에게주어진과제가정확히어떤것인지는여전히모르겠지만,적어도아이를낳지않는것과관련해서삶이내려준어떠한의무,또는과제같은것을완료하지못한것에대해서은근히찜찜함을품고있었다.생물학적인한계이전에,이제는낳을의지조차없어졌다는것때문에더욱그러했다.자신의그러한생각이편견에서비롯된것임을매우잘알고있음에도불구하고,그래서사실마땅히그소위‘임무’를다하기위한노력을전혀하지않았지만말이다.그렇게당시역자는결혼에대해서,혼자사는삶,혼자사는여성,여성의
삶등에대해한참고민을했고여러분야의책을통해서그해답의실마리를얻으려고했으며,이책도그러한과정에서만나게된책이다.
저자마리콕은프랑스릴의고등언론학교를졸업한기자로,2019년에출간된『요가,하나의역사이자세계』의저자이다.『노처녀를위한변명:한가지제안』은그녀의두번째작품이다.
이책에서저자는역자가전혀인지하지못하였고,일상생활에서생각하지도못했던사소한듯하지만그렇지않은여러가지차별과부당한일들을접하게되었다.발언권의제한,혼자사는,혼자살겠다는여성들에게사회가가하는은근한통제와압박과핍박을모르는것은아니었지만생각한것보다그범위가넓고은근하다는것도깨닫게되었다.그런데이러한이야기를하는저자의말투는전혀공격적이지도,‘열사적’이지도않다.그저담담하게자신의경험과엮어서늘어놓고언급할뿐이다.그녀가비혼을주장하는미혼녀가아니기때문에,그저살아가다가그렇게된것뿐이기때문이다.그계기를솔직하게밝힌뒤에저자는그러한미혼의삶을보내기위해자신이경험하고생각하는바람직한태도를소개한다.이역시그저지극히주관적이고자신의삶과연관시키면서말이다.
이책을번역하는동안역자는,자신이혼자품고있는것같았던고민들을바다건너또다른문화권에서살고있는여인도똑같이품고있었다는사실,우리와같은상황(결혼하지않은‘나이든’여성)에있는모든여성들이겪고있다는사실에서위안을얻었다.그냥,‘사람사는것다똑같구나’하면서말이다.
그이후일년이상이라는시간이흘렀다.그과정에서처음과다른느낌으로이책을접하게되었지만독자도역자처럼다른사람이쓴나의일기장(이라고하기에역자는결말에나오는경험을한적은없다)을보는기분으로이책을편히읽을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