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가행복하게살아가기위해선
어떻게해야할까?”
열아홉겨울에저자의할머니는손녀에게“이런도둑년아,이쳐죽일년!”이라며욕을쏟아냈다.가족들은할머니의행동이뭔가이상하다고생각하긴했다.하지만‘나이가드셔서그런가’하는정도로만받아들였다.가족모두가치매에걸리면어떤증상이나타나는지알지못했기때문이다.
“돌이켜생각해보니커다란실수를한것이었다.”
치매가암보다무섭다는말이있다.보이지않는두려움때문이다.치매환자는물론,치매환자의가족과보호자에게는넘어야할산이많다.이전의일상으로는돌아갈수없지만여전히일상을영위해야하고,이전에는생각조차하지않았던것들에대해걱정하고두려움을느껴야한다.
‘무엇을더포기해야할까?’
‘증상이더심해면어쩌지?’
무엇보다소중했던가족이치매환자가되었다는이유만으로짐처럼느껴지는데서오는속상함을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
저자는책에서“‘보호자’라는말은참쉽고가벼웠다.”라고말하면서‘보호자’라는말이가지는의미에대해이야기한다.그녀는할머니의식사,목욕,관장,기저귀돌봄까지모든것을해내야했다.누릴수있었던것을포기해야했고,그것은다른가족들역시마찬가지였다.그녀는할머니의삶의전부를책임지게된것이다.
“치매환자가행복하게살아가기위해선어떻게해야할까?”
그녀의고민은여기에서시작한다.이책에그고민의과정과결과가담겨있다.할머니를돌보면서치열하게고민하고연구하면서알게된깨달음과성찰,치매환자와그환경에대한통찰,그리고실제일상에서도움이되는노하우와마음가짐을읽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