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들 (뿌리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한 치유의 기록)

생존자들 (뿌리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한 치유의 기록)

$17.80
Description
“모든 자아성찰은 용감한 시도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임상심리학자 캐서린 길디너의
인간정신의 회복에 관한 강력하고 대담하며 매혹적인 이야기
저명한 임상심리학자 캐서린 길디너가 25년간의 심리치료 여정 중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 내담자들과의 상담 기록을 정리한 베스트셀러 『생존자들(Good Morning, Monster)』의 한국어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제껏 자신이 만나온 수천 명에 이르는 내담자 중에서도 특별한 네 사람을 소개한다.

애착장애와 무성애증, 자아정체성 박탈, 아동유기와 방임, 가스라이팅, 강박장애 등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한 고통이 한 개인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싸우며 결국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쌓아올리는지 심리학자와의 대화와 치유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총 4부로, 각 부에 영감을 주는 다양한 심리학 접근법, 참조할 수 있는 대화 과정, 자존감을 회복한 내담자의 용기에 경탄하는 심리학자의 통찰과 시선이 독자들에게도 해방감과 힘을 준다.
저자

캐서린길디너

1948년미국뉴욕주에서출생했다.옥스퍼드대학교를졸업했으며,찰스다윈이정신분석학자지그문트프로이트에끼친영향을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캐나다토론토에서25년간임상심리학자로일했다.다양한신문과잡지에심리학을주제로한기사와칼럼을게재했으며,50세에은퇴한이후작가로데뷔했다.첫책『낭떠러지앞에서(TooClosetotheFalls)』는자신의유년시절을담은회고록으로,출간이후150주동안베스트셀러목록에올랐다.2005년에발표한소설『유혹(Seduction)』은독일에서슈피겔상을수상했다.현재캐나다토론토에서남편과함께살고있다.그밖에지은책으로『낭떠러지그이후(AftertheFalls)』,『뭍으로(ComingAshore)』가있다.『생존자들』은그가임상심리학자로지낸25년간잊을수없는인상을남긴4명의내담자와의상담기록을정리한책이다.어린시절,허구에가까울정도로비극적인상처를입고살아가던이들이상담자와인간대인간으로만나과거를용기있게마주하고끝끝내희망을회복해나가는과정이커다란감동을안겨준다.

목차

들어가며

1부갇힌마음-피터이야기/애착장애·무성애증
다락방
사랑의행위
화상이라는문제
새로운도약

2부상실과억압의벽안에서-대니이야기/자아정체성박탈·집단트라우마
타니시
가죽구두
심리적방아쇠
젖소메달
엄습하는상심
해동
동결선위쪽으로
사냥꾼의귀환
재회

3부조각난가족의구원자-로라이야기/아동유기·방임
시골촌놈들
숲속으로
아니,이게누구야
폭로
실업자

4부안녕,괴물아-매들린이야기/강박장애·가스라이팅
아버지

비행공포증
주는만큼받기
정신적인잠수병
깨달음

에필로그고통의시간을통과한나의영웅들에게
감사의글
함께읽으면좋은책들

출판사 서평

★아마존2020베스트셀러,이달의책선정★
★굿모닝아메리카2020페이버릿북선정★
★노벨문학상수상작가J.M.쿳시추천★

저명한임상심리학자캐서린길디너가25년간의심리치료여정중잊을수없는인상을남긴내담자들과의상담기록을정리해큰반향을일으킨베스트셀러『생존자들(GoodMorningMonster)』이국내출간되었다.
이책에서저자는이제껏자신이만나온수천명의내담자들중에특별한네사람을소개한다.바로이들이평범한사람들이면서도,동시에저자에게커다란경의와감탄을자아낸‘심리학자의영웅들’이기때문이다.심리학자라는직업은무수한내담자를만나면서그들삶의내면과‘마음의방’을들여다보는특권을가지는전문가다.때로개인의삶은한시대,한사회의기록이되기도한다.
캐서린길디너가만난네내담자의삶은특히어린시절비극적인상처를입은무수한현대인의자화상이기도하다.이책은이들의이야기를총4부로다루는데,탁월한음감과감수성으로성공했지만애착장애와무성애증을겪는음악가,어린시절북아메리카원주민분리정책으로가족의품에서떨어져나와기숙학교에강제수용되고자아정체성박탈과트라우마에시달리는트럭기사,9살나이에동생들과함께아버지로부터버림받고가족의구원자가되어야했던젊고당찬여성,방임을일삼고딸을가스라이팅하는엄마로부터“괴물”이라불리며자란강박장애를가진앤티크사업가여성등이다.
처음상담실에서심리학자랑마주한이들은길게는4,5년의상담기간을거쳐서서히드러나는내면의비밀과수수께끼를조우한다.처음에는성기능장애나가족의죽음으로인한감정마비,강박장애등작은문제를해결하는과정에서시작하지만,이내이들은상담과정에서오랫동안자신조차내면에묻어버리고외면한고통의실체와마주할수밖에없었다.바로상처입은어린시절,즉아동학대의상흔이다.
진실을대면하는것은고통과용기가필요하다.그험난한여정에심리학자는때론전문가로,때론친구로,때론어머니로그들과함께걷고,이야기를나누고,질문을던지면서함께하는사람이다.이책에서저자는일반적인심리학에세이의전형을넘어,자신의오류와실수또한과감하게드러내면서내담자와함께성장하는심리학자의과정을감동적이고통찰력있게보여준다.
저자길디너박사는오랜임상경험속에서도이들‘정신적용사들’은결코잊을수없는인상을자신에게남겼고,요즘도그들을종종생각하며감동하게된다고회고한다.이들은가장친밀한관계인부모나가족에게서고통받은경험을가졌다.그럼에도절대로포기하지않고끝까지싸워심리학자마저감동하게하고,여전히상처를지니고살아가면서도“고통을겪고있는단한사람에게라도도움이될수있다면”기꺼이자신의이야기를나누겠다고했다.그렇기에네내담자의이야기는문화와역사적배경이다른한국독자들에게도깊은감동을선사한다.최근한국에서도아동학대문제가심각해지면서관심이증폭되고있다.해마다아동학대신고건수도늘면서2018년24,604건,2020년30,905건(보건복지부학대피해아동보호현황)에이른다.방임이나신체적,정서적아동학대는놀랍게도80%이상이가정에서발생한다.
저자는이책에서어린시절의상처가평생어떻게한인간의삶과인간관계,감각과생각에영향을미치는지를생생히그려내고,어떻게대면하고극복할지탄탄한심리학적이론과실천,다양한접근과영감에가득찬심리치유사례를통해풀어냈다.

감금,방임,아동유기,자아정체성박탈,집단트라우마,가스라이팅……
가장친밀한가족과사회집단안에서매일벌어지는정신적전쟁의생존자들,
그들의치유와회복을따라가는경이롭고특별한여정

심리학은여러면에서고고학을닮았다.심리학자가발굴하는인물의삶은처음에는평범해보이나,한층한층파헤치다보면묻혀있던세상이통째로새롭게등장한다.이책에나오는내담자들의삶역시그렇다.겹겹이숨겨져있다가드러나는이야기에는기억과마음에층위가있다는것을극적으로보여준다.
이책의1부는2살부터5살때까지홀로식당다락방에갇혀자란,성기능장애와무성애증을겪는중국계남자의이야기다.저자는그를만난첫상담때,“의자에똑바로앉아숨을멈추었다.내앞에아주드문사례가등장한순간임을깨달을수있었다.”라고고백한다.어렸을때가장중요한시기동안갇혀지낸남자.아동심리학에의하면성인이된이후의성기능장애는빙산의일각이고언어나발달단계상의문제역시심각했다.어린시절의격리와손상은인생전체에영향을끼치고삶을바꾼다.이이야기의전개역시놀랍다.자신을홀로가둔채키운어머니와의관계는그윗대로까지거슬러올라가고,그는어린시절의격리생활과트라우마의뿌리를발견하게된다.그러나그는그고통의뿌리가동시에자신을음악가로꽃피우게한거름임을포용하게된다.상처받았지만무너지지않았고,외로움속에서성장해불안한애착관계를형성했지만,결국정체성을찾고감정을표현할수있게된그의이야기는인간의강인함에대해깊은이야기를들려준다.
2부에는북아메리카인디언분리정책을취한캐나다현대사로인해부서진한인디언가족의비극이나온다.인디언은‘더럽고나쁜부족’이라는정치적입장을표명하며인디언아이들을기숙학교에단체로강제수용해언어와가족,문화를박탈한20세기전반기의이야기다.“국가에흡수되지않은인디언이캐나다에한명도남지않을때까지,인디언문제도인디언부서도사라질때까지”기숙학교를운용해캐나다원주민을문화적으로집단학살한폭력이자정책이었다.2015년캐나다진실과화해위원회가보도한것에따르면,4,000명에서6,000명의인디언아이들이사망했고,15만명넘는아이들이사라졌다.대니역시자신의언어와문화를‘나쁜것’으로박탈당하고,성폭행당한무수한인디언소년중한명으로아무것도느끼지않는‘냉동인간’으로사는게그의방어기제였다.그는아내와딸의죽음이후에도감정이마비당한채백인도,인디언도아닌상태로살아가고있었다.그러나그에게는놀라울정도의강인함과인간다움이있었고,이장점을자각할수있게돕는심리학자와의대화에서독자역시감동할수밖에없을것이다.
끊임없이자신의뿌리를부정당하고,생계의터전과자식들을빼앗기고자부심마저잃은후알코올중독자가된인디언가족의비극은현재도진행형이다.인디언보호구역의높은자살률과알코올중독통계가이를증언한다.이처럼심리치유의길은때로는역사적,문화적,사회적문제를개인에게서끄집어낸다.그뿌리를이해함으로써개인의해방또한가능함을이사례는생생하게제시하고있다.
3부에는‘철이덜든’아버지에게서버림받은후동생들을건사하며가족을구해야했던여성이나온다.그녀는성장기이후줄기차게‘나쁜남자들’을만나자신을희생하고그들을구제하는역할을자처하게된다.나약한아버지로인해‘어른’이자‘가족의구원자’가되어야했던어린아이(이여성)에게과연심리학자는어떤질문을던졌을까?결국에는심리학자란들어주고,내담자가행동패턴을발견할수있게돕는사람,내담자가자신의행동을깨닫도록돕는사람이라고한저자의말은많은것을시사한다.
4부는최근문제되는가족에의한가스라이팅사례가등장한다.어린시절부터끊임없이사이코패스엄마에게경쟁상대로여겨지고“괴물”이라고불리며자존감을훼손당했지만,그럼에도꿋꿋하게타인에대한책임감과사랑을가지고살아가는한여성의인상적인이야기다.결국이여성역시엄마의가족사와결핍된모성애를알게되면서문제는자신의내면과본질이아니라,외부에있다는것을깨닫고회복의길을발견한다.이처럼감정적거리두기와문제의뿌리로거슬러올라가기,심리적으로조종하는자의맥락확인하기단계를거치면서이내담자는매일의전쟁에서결국승리를거둘수있었다.그래서저자는거듭이들을‘영웅’이라고재규정한다.


치유하면서동시에성장하는심리학자의특별한심리학수업
실험과이론,대화와성찰에서길어낸깊은인간다움의서사

심리학자는치유하면서자신도치유받고,동시에내담자와성장하는존재라는것을이책은잘보여준다.따라서심리치료에관심있는사람뿐만아니라,심리학자나상담치료사의길을고민하는이에게도유용한지침을제시한다.‘과연이방법이효과적일까?’‘서구심리학과정신분석학으로충분할까?’‘역전이를겪고있는내가과연제대로심리치료사의자격이있을까?’
매번스스로에게질문을던지면서더나은방법,접근,질문을고민하고,때로는내담자에게거부당하고상담을중지당하기도한다.심리학자또한자신의심리를분석하면서내담자를만나고고심하는과정이생생히,때로는유쾌하게그려져있다.
또한한가지방법을고수하지않고기존심리학계에서효과적으로알려진접근법부터학계외부의논문이나새로운치료법,이민자와원주민이섞인다문화사회이기에서구와다른방식의민간요법에이르기까지열정적으로탐문하고연구하며심리학치료의여정을펼쳐나가는모습에서전문가로서의열정을느낄수있다.
저자는이과정에서내담자를위해아동기뇌발달과정,애착-분리단계의과정,분노와사랑등감정표현방식등에관한다양한실험도소개한다.특히어미와의애착과짝짓기에대한〈할로원숭이실험〉,상담치료사와내담자간의역할극과내담자가바깥세상에서의갈등에대처하는방식을파악하는게슈탈트요법,내담자를그가겪는문제의전문가로간주하고상담치료사가공명판역할을하는상담자중심상담치료,모성애를배우지못한고릴라를통한동물행동실험소개등복잡한개인의행동과의도를분석하기위한심도있는과정을현장감있게보여준다.

“용감하다는것은하나의행동이아니라
불가능한상황을대면하고
날마다일어나똑같은시련을반복하는일이다.”

심리학자와함께한심리치료의여정속에서내담자들또한용감하게자신의내면을마주하고,스스로부여한한계를깨부술수있는용기를보여주었다.이과정에서강박과충동,방어기제,욕망,공포가어디서기인하는지를분석하고하나씩들춰내면서내담자들이비로소자유로워지는심리치료의과정은독자에게도감정적인해방감을선사한다.
무엇보다저자는내담자들을‘영웅’이라고거듭말하면서,우리에게도누구나영웅이될수있다고강조한다.그들모두사랑받는느낌을누리며더나은삶을살아가기를원했고,이를위해포기하지않고용감하게싸웠다.그래서저자는“용감하다는것은하나의행동이아니라불가능한상황을대면하고날마다일어나똑같은시련을반복하는일이다.”라고단언한다.누구나불안한가족,불안한자아로고통받을수있다.그런데그것은그의잘못이아니다.그러니더이상자신을괴롭히거나학대하지않아도된다.나는부모에게도사랑받지못했으니살자격없는사람이라고생각하지않아야한다.
이책은상처입은어린시절을겪은모든이를진심을다해위로하는응원가의역할로부족함이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