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존중하는 연습, 마음챙김

스스로를 존중하는 연습, 마음챙김

$17.00
Description
틀린 전제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내려놓고,
어려운 길을 헤쳐 온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길-마음챙김
뇌과학과 진화생물학의 성과들을 불교 이론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정화스님의 두 번째 마음강의. 공부공동체인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 2019년에 진행했던 강의를 기반으로 새롭게 쓴 책이다. ‘결핍’, ‘자기극복’, ‘증여’, ‘공부와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글과 ‘왜 생각길을 바꾸어야 하며’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챙김’을 통해 다른 삶을 살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힘을 빼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을 하다 보면, 익숙한 이미지가 변하기도 하고 일상에서는 경험하지 않았던 현상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경험은 만들어진 허구의 이미지에 속지 않을 단초를 마련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기 탓이 아닌데도 자기를 탓하면서 지지 않아도 될 짐을 지고 있는 자신이 보일 것이고, 그것으로 아파했을 자신을 안아줄 수 있게 되면 어려운 길을 헤쳐 온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될 거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

정화

고암(古庵)스님을은사로출가하여해인사,송광사,백장암등에서수행정진했다.지은책으로대승불교초기경전인『섭대승론』을풀어쓴『우리는우리를얼마나알까?』,공부공동체인〈남산강학원〉과〈감이당〉에서했던강의와멘토링을엮은『너무잘하려고하지마세요』와『나와가족그리고가까운이들을그냥좋아하기』가있으며,서양철학서와의만남을풀어낸『생물이들려주는철학이야기:베르그송의‘의식에직접주어진것들에관한시론’을읽고』와『니체는이렇게물었다당신의삶은괜찮으세요:마음대로풀어쓴‘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가있다.그밖에도『대승기신론』,『육조단경』,『중론』,『금강경』,『반야심경』등의강의를책으로냈다.

목차

머리말

결핍이란무엇인가
유동하는신체│온전히자신이되는기쁨│지성체이기도한세포│기억,순간순간재구성되는사건│‘나’란해석된것│집착이괴로움의원인이되는까닭│자신의존재상태를규정하는생각의색깔│하루15분이면충분하다│먹는것이나다│운동과관점이동│자신도이롭고상대도이롭고│오늘만이충만한삶

자기극복이란무엇인가
우리가만날수있는세계│사건에대한이해방식│기억정보를바탕으로창조되는세계│자신또한해석된자신│마음을비운다는것은│진화가선택한생명의상속│이름에따라탄생되는자아│확률과우연인신│매이지않는선택편향│생각을생각하는메타인지│지혜롭지않다는것도알게된호모사피엔스│마음챙김수행│빈마음이란│생각의지도를만들고바꾸기│도구의변화와함께탄생한신인류

증여란무엇인가
하나의생명체와같은생명계│아는만큼보이기도하고가려지기도하고│비운자리에채워지는이타의자비│앎과함의균형을찾아가는문화│순간순간이선물이되는마음-너그러움│오늘을선물로보는눈│기대하지않으면서좋아하기│있는그대로지켜보기│다보여래로활동하는빈마음│한번도비어있지않은빈마음│인연에따라변해가는나│수행은삶을보배로만드는일│불교를상징하는깃발│무아·무상의가르침│바람없이나누는수행?-?보시│생명원리에부합되는행위:증여│자신이보는세계는자신이만든세계상│잘못만들어진이미지에매이지않기

왜생각길을바꿔야하는가
이미지에매이지않는눈이지혜의눈│미래를만드는과거│맥락이이미지를규정한다│주의기울이기가써가는역사│감탄만으로는부족한생명의존엄성│생명의창조성,공│생명활동에는높낮이가없습니다│나는그냥나│있는그대로보는훈련│불교수행은사유수행│자본이라는우상│마음을비운다는것│횡단적인사유│21세기의중심어,공감│사건의실상을아는일-되묻기

공부와글쓰기란무엇인가
같음과다름을새롭게보는눈│맥락을이해하기│업이곧나다│마음이면서몸인몸과마음│삶은변해가는사건들의흐름│번뇌와해탈의갈림길│공감과존중의영토를확장하기│힘빼기의중요성│내일이된오늘│욕망의갈림길,채움과비움│생명마다자신의우주를건립하여살아감│마음챙김이수행이되는이유│인연의네트워크가펼쳐내는마음│분자지성이깨어난사건?-?생물의탄생│실체없는이데아│뇌는게으르다│돈오돈수일수밖에없는깨달음│선의즉흥성

차이를긍정한다는것은무엇인가
앎으로드러나는차이│낱낱은노마드로서의낱낱│지금여기를산다는것│세상을해석하는내부의패턴망│본다는것은│보배가운데보배?-?다보여래│새로움을창조하는비움│힘을빼고지켜보기│객관이된주관과주관이된객관│포노사피엔스│바른학습이필요한까닭│깨달음이라는사건│머물지않는마음│부처의세계를건립하고있는생명계│부처의세계를건립하는깨달음│헛된무지개를좇지않으려면│이것이있을때이것이있다│아날로그적이면서디지털적인생명흐름

출판사 서평

『스스로를존중하는연습,마음챙김』지은이인터뷰

1.마음챙김이란무엇이며그것이어떻게스스로를존중하는연습이되는지말씀해주십시오.

인지된사건들은기억정보를바탕으로무의식층이만들어준이미지를의식한것이라고할수있습니다.스스로에대한평가도그렇습니다.그런데기억된정보는학습과환경등의영향이짙게배어있으므로,스스로를판단하는것자체가사실에기반하지않을확률도아주높습니다.예를들면자기탓으로여기는것이잘못된학습등에의해서스스로가스스로를속이면서도,그결과를합리화시키면서탓하는습관을강화해온것일수도있다는것입니다.마음챙김이필요한까닭도여기에있습니다.
힘을빼고몸과마음에서일어나고사라지는현상들을있는그대로알아차리는마음챙김을하다보면,익숙한이미지가변하기도하고일상에서는경험하지않았던현상들이생겨나고사라지는경험을하기도합니다.이와같은것을경험했다는것은만들어진허구의이미지에속지않을단초를마련한것과같습니다.그러다보면결코자기탓이아닌데도불구하고자신을탓하면서지지않아도될짐을지고있는것이보일것이고,그것으로아파했을자신을안아줄수있게되면,어려운길을헤쳐온자신을존중할수있는힘이생기게되지않을까요.

2.‘자기극복’이라고하면억지로참고이겨내는것이연상됩니다.스스로를존중하는것과‘자기극복’이어떤관계가있는지요?

자기극복이란틀린전제로자신을보는안목을내려놓는것이라고할수있습니다.그러기위해서는생각의근거를반조해보는학습과마음챙김이필요합니다.어떤분이저에게“왜『금강경』의사구게를생각생각으로익히는것이온갖보배를보시하는것보다그공덕이더크냐”고물었습니다.
『금강경』의사구게가운데는‘부처를보려고하고,부처의법문을들으려하는가?’라는질문에대한답이라고할수있는게송이있는데,그게송을제나름대로풀어보면다음과같습니다.

부처를보려하는가
어쩌지부처는형색이없는데
법문을들으려하는가
어쩐다부처는법문을한적이없는데
허니,보고들으려는마음을내려놓게나
그마음이확빠져나가면
보이는것마다부처요
들리는것마다부처의법문

이사구게가뜻하는내용은그대의빈마음인다보여래가온갖부처를빚으면서법문의비를내리고있다는것을가리키고있다고하겠습니다.허니,『금강경』사구게를생각생각으로이어가다자신의다보여래를만나게된다면그공덕은비할데가없지않겠습니까.
자기를보는(그릇된)전제가확빠져나갈때생각과말과행동하나하나가그자체로자신을존중하는일을하는것과같으리니,틈틈이그냥알아차리는연습인마음을챙기는것이다른무엇보다중요하지않을까요.

3.“불교에서는인지네트워크가취하고있는해석의경향성을업이라고”한다하시면서그렇기에업은변한다고하셨습니다.흔히업은고정된것으로생각하는데요,어째서업이‘해석의경향성’이며변할수있는것인지설명부탁드립니다.

조금과하게이야기하면의식은무의식층이만들어준원고를읽는다고해도지나친말이아닙니다.그만큼익혀온습관이의식의내용을규정한다는뜻입니다.그렇다보니생각하고말하고행동하는업의양상이정해진것처럼보입니다.
업이란생각하고말하고행동하는활동이면서그활동이인지의네트워크에남긴힘이라고할수있거든요.그런데정해진것처럼작용하고있는것은체화된무위,곧의식하지않아도저절로그렇게할수있을만큼커진힘이라고할수있습니다.이힘이수용된정보를해석하면서익숙한생각길을열기때문입니다.그러므로무엇을배우고익혔는가를알아차리는것이업을조율할수있는공능을익히는출발점이될수밖에없습니다.그런연후팔정도를배우고익히다보면익혀진무위의굳은살이물러지면서집착하지않는무위의공능이커져갈것입니다.그리고알아차리는힘이커져간만큼만들어진이미지에현혹되지않을것입니다.

4.“불교에서의공부와글쓰기는자신과타인을온전히존중하는마음의역량을기르고,그런과정에서경험하게되는사건들을있는그대로이야기하는것이라고할수있다”고하셨습니다.공부와글쓰기중특히글쓰기가어떻게타인을온전히존중하는마음의역량을기르는것과연결되는지잘모르겠습니다.설명부탁드립니다.

절에서는참선이나염불정진은말할것도없고,청소도,밭일도,불때는일도수행이라고합니다.글쓰기도마찬가지고요.수행이란무엇일까요?늘려이야기하자면팔만대장경이될것이고,줄이면욕망의그물에걸리지않는마음씀을체화하는일이라고해도지나친말이아닐것같습니다.
일을하다보면잘하려는욕망이앞서,일만을잘하는것이아니라욕망하는습관을키우기도합니다.그러므로바람없이그냥청소등을하는마음씀이빈마음을체화하는수행이되고(그냥자신의마음흐름을있는그대로알아차리듯누군가의눈을의식하지않고쓰는글쓰기가수행이되는까닭도여기에있습니다),그렇게익힌마음씀이자신을받아들이게되면,내재된타인의시선에의해들뜨지않게되지않겠어요.그렇게되면자신과타인을있는그대로존중할수있는마음씀이익었다고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