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야구는추억이다’라는말이있다.한동안침체기를맞았던프로야구가부활하면서최근에는야구팬들의많은사랑과지지를받고있다.야구팬이라면과거어떤경기,어느선수의활약상에매료되어자신도모르게야구의세계에푹빠졌던경험이있을것이다.그러나우리는이제까지야구의화려한한면만보아왔다.그이면에선수들의숨겨진땀,열정,눈물이있다는사실을잊곤했다.보이는것에너무익숙한탓이기도하고,숫자와찬양만이아닌진짜그들의이야기를쉽게접할수없기때문이기도하다.하여야구의7할은운이아니라선수들의숱한노력의결과물이라는사실에주목할필요가있다.
이책은저자가20여년동안스포츠기자생활을하면서보고듣고느꼈던것들중에잊히지않았던,잔잔하지만곱씹을수있는메이저리거들의숨은이면의이야기들을전하고있다.누구에게보여주기위해꾸며낸이야기가아니라저자자신이느끼고고심했던인간적이고따듯한이야기들이주를이룬다.모두7장으로이루어진이야기에는야구의전설베이브루스부터재키로빈슨,배리본즈,마리아노리베라,에드거마르티네스,스즈키이치로,박찬호,추신수,김병현,류현진,오타니쇼헤이등전·현직전설의메이저리그선수들과한국출신선수들을비롯해마이너리그생활,스프링캠프,트레이드,타격장갑의기원,선수들이받는인센티브,너클볼,머니볼,배트플립(일명‘빠던’),홈구장에얽힌일화,각팀의피눈물나는성공스토리,시련을이겨낸선수들의아픔과용기등화려한메이저리거들의소박한‘사람냄새’나는일화들이소개되어있다.좌절,용기,희망,눈물,재기,생존,낭만등사람이살면서경험할수있는많은것을마주할수있어이책을통해그들의삶에보다가까이다가가깊이공감할수있을것이다.
모든사람이위대한선수들의기록과영광의순간만기억한다면한편의드라마나시리즈를완성하기위해노력한또다른선수들의노고는무의미해질것이다.메이저리그라는거대한줄기를만드는데공헌하고이름을떨친선수들이외에도이책에실린꼭기억하고싶은수많은조연과소소한에피소드가없었다면한세기반동안메이저리그는이어져오기힘들었을것이다.이것이야구에대해서만큼은누구보다진심이었던이들의가슴벅찬‘진짜이야기’가아닐까?‘야구가인생그자체’라거나‘야구로인생을배운다’는거창한수식어보다는이책이누군가의치열했던진심을촘촘히전할수있기를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