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마음 사전 : 인생 후반기를 찬란하게 열어 줄 31가지 낱말들

오십의 마음 사전 : 인생 후반기를 찬란하게 열어 줄 31가지 낱말들

$17.00
Description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 추천★
흔들리지 않는 오십, 지혜로운 오십은
내 마음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는 흔히 오십을 다른 말로 ‘지천명(知天命)’이라고 부른다. 인생이 무르익어 하늘의 뜻을 알게 되는 나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수많은 오십 대가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에조차 이르지 못한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오십이 이토록 흔들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수많은 오십 대 이상의 심리 상담을 한 저자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내가 왜 그러는지 나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 내 마음은 대체 누가 알아 줄 수 있을까?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곧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 마음은 내 몸의 나이만큼 나와 함께 살아왔지만, 과연 이 마음이 육체와 똑같이 오십의 나이를 먹었을까? 오롯이 함께 나이를 먹었다면 적어도 “내가 왜 그러는지 나도 모르겠다”는 고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들은 이처럼 불쑥불쑥 제멋대로 날뛰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맘치(몸치를 마음에 빗댄 말)’가 문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마음이 마음먹은 대로 잘되지 않는 이유, 즉 왜 맘치가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내 마음의 진짜 모습을 찾는 여정을 도울 31개의 단어를 고심하여 선정하고, 오십에 필요한 6가지 마음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오십의 심리이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알고 다룰지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두 번째는 오십의 위기이다. 오십의 인생에 닥쳐오는 여러 위기를 어떻게 달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세 번째는 오십의 태도이다. 오십이라면 어떻게 내 인생을 걸작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 함께 탐험해 보면 좋을 것이다.
네 번째는 오십의 욕구를 다루었다. 내 마음이 원하는 것, 내 주변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피고 꺼내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알아본다.
다섯 번째는 오십의 믿음을 이야기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끼어 두 세대를 모두 지탱하고 보살펴야 하는 ‘낀 세대’는 어떤 결심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 보았다.
마지막으로는 오십의 균형 잡기이다. 스스로 보기에 썩 괜찮은 인생이란 무엇인지 살펴보며,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생각해 본다.

오십 즈음은 지난 인생을 잘 정리하고 앞으로 맞이할 또 다른 오십 인생을 위한 마음공부의 적기이다. “이 말들을 십 년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라는 강원국 작가의 추천사처럼, 오십의 마음에 되새겨야 할 낱말들을 이 책을 따라 하나하나 곱씹어 보자. 내 마음을 탐험하는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명확해지고, 마침내 흔들리지 않는 오십, 허무하지 않은 오십의 인생을 찾게 될 것이다.
저자

강현숙,차봉숙

숙명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연세대학교에서석사학위(기독교상담)를,숙명여자대학교에서박사과정(상담및생활지도전공)을마쳤다.인생전반부에는대학강사로서울여대,강남대,성신여대등에서학생들의인성교육과더불어노인상담,심리학개론,그리고인간관계론을가르쳤다.인생후반부를맞이해신중년·신노년들을상담하고강의하는일로전환했다.그동안서호노인복지관에서전문상담사로근무했으며,동작노인복지관에서‘알기쉬운심리학’과목을맡아강의했다.현재는KBS라디오“출발,멋진인생이지연입니다”에서‘강현숙의마음공부’라는코너의고정게스트이다.지은책으로는『내마음과의거리는10분입니다:묵은감정을풀어내는나만의감정노트,2019』,『50+를위한심리학수업,2017』,『나자신과화해하기,2013』,옮긴책으로는『정신치료와영적탐구,2000』가있다.

목차

추천사이말들을십년만더일찍알았더라면…_강원국
시작하며흔들리지않고단단한오십이되는마법의말들을찾아서

1장.삶의가장큰과제에대하여_오십의심리
자신|오늘부터시작하는마음공부
돌봄|내안의어린아이를찾아서
화해|묵은문제해결하기
유연|깨진마음그릇이어붙이기

2장.불안이삶을자극할때기억할것들_오십의위기
다짐|잘못한사람은아무도없다
이해|더깊이사랑하는방법
변화|표현하면달라지는것들
가치|나자신인것으로충분한이유
역할|진짜나를드러낼용기

3장.내일도성장하려는마음가짐으로_오십의태도
존중|다름과틀림의구분
사랑|원하는것을주려는마음
기억|나와타인의연결점을찾아서
상실마음의맷집을키우는연습
인정‘심’과‘감’의차이생각하기

4장.감정에도문해력이필요하다_오십의욕구
탐색|내감정의이름은?
쓸모|솔직하게말하는용기
표현|개떡대신찰떡같이
억압|살피고,꺼내고,표현하라
법칙|감정의파도에쓸려가지않는법
지능|이해를높이는역발상

5장.속박에서해방되겠다는결심_오십의믿음
균형|‘낀세대'를살아가는비결
분리|자녀와헤어지겠다는결심
편견|지금부터탈꼰대솔루션
착각|반복하면바뀐다는오해
개성|그림자와마주서는순간

6장.이정도면괜찮은삶에대하여_오십의균형잡기
절친|내가나의친구가된다는것
습관|비교하는버릇버리기
관점|깊게보고,넓게보고,크게보기
현재|지금여기에서마음을다하기
용기|기꺼이두려움과마주하기
일탈|오십에는외도를권함

마치며오십의인생은이제부터시작입니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연대연륜학이라는학문이있습니다.나무의나이테를통해그해강수량등주변지역기후의역사를알아보는학문입니다.사람에게도나무처럼해마다,아니지금이순간에도변화하는모습이쌓이는고유의마음테가있습니다.
내마음을들여다보는첫단계는언제,어느순간이든새로운무늬를그리며변화하는유기체로서의나를인식하는것입니다.시시각각바뀌는마음이변덕스럽다고탓할필요는없습니다.마음이이리저리흔들리고출렁대는것은내가지속적으로변화하는생명체라는증거니까요.
(중략)
잘라내는아픔을감내해야나만의역사가담긴마음테를만날수있습니다.잘린단면에드러난마음테를들여다보는것은과거와현재의내마음이마주하는일입니다.
어느덧50개이상새겨진마음테에는수많은정보가담겨있습니다.신나고힘찬에너지의흔적도있지만,수치스럽고혐오스러운모습도남아외면하고싶을수도있겠지요.
나를알기위한첫걸음인‘내마음과마주하기’는때로매우고통스럽습니다.그러나남에게피해주지않고자기자신과도잘지내려면설령고통스러운순간이이어지더라도내마음과마주하는자기탐색의시간을늘려야합니다.그시간의힘듦은나를알고배우기위해치르는수업료입니다.
-p.25~26,‘오늘부터시작하는마음공부’에서

부부일심동체라는표현은‘반쪽씩만나하나가된다’는의미입니다.이상적인말로들리지만결혼해본사람이라면이말이허상이라는사실을알것입니다.서로다른인격체가만나하나가되기란불가능하니까요.그럴필요도전혀없습니다.다른것을굳이똑같이만들려면많은갈등과분란이생기게마련입니다.
선거때마다말다툼하는오십대부부가있습니다.남편은아내에게자신이지지하는후보에게투표하라고강요하고,아내가누구에게투표했는지도꼭확인합니다.만약자신이미는후보와일치하지않으면버럭화를낸답니다.
“부부는일심동체인데어떻게나랑다른후보한테투표할수있어?”
이렇게말하며심지어이혼하자고까지한적도있다고합니다.아무리부부라도각각의인격체이니정치적성향역시다를수있습니다.그런데도부부일심동체라는그럴듯한명목아래자신과똑같은후보를찍으라고강요하는것은배우자의선거권침해입니다.
-p.94,‘다름과틀림의구분’에서

감정탐색의첫걸음은레이블링(labeling),다시말해감정에이름붙이기입니다.사람을만나면통성명부터하듯이,내감정을제대로이해하려면감정들에저마다의이름을붙이고,불러주어야합니다.자기감정을잘아는성숙한사람일수록감정의이름(단어)을다양하게알고있습니다.그뿐만아니라그이름으로감정을표현합니다.
감정은세분화하며발달합니다.신생아때는미분화된흥분성만으로자극에반응하다가,점점‘쾌(快)’와‘불쾌(不快)’두가지감정으로나누어표현하기시작합니다.이후불쾌에서분노,혐오,공포,수치심과질투로세분화됩니다.쾌에서는의기양양함,애정,기쁨등으로세분화하지요.그렇게2세까지기본적인감정의세분화가이루어집니다.
성인과비슷한수준의감정분화는5세즈음에완성된다고봅니다.색에비유한다면막태어났을때흑과백,두가지로만느껴지던감정이점차총천연색으로세분화되면서구별되는것입니다.

지금기분이어떠냐고물었을때내가어떻게답하는지보면내감정의분화수준을알수있습니다.‘쾌/불쾌’,곧‘좋아/나빠’로만표현한다면신생아수준입니다.매번‘좋아/나빠’에도못미치는‘몰라’만연발한다면긴장해야합니다.불편한감정을피하려고,또는사회적이거나문화적인이유로감정을억제하다보면점점더자기감정을인식하기어려워집니다.결국감정인식불능또는감정난독증으로상태가악화될수있습니다.억압된감정이몸에쌓이다보면신체증상으로도나타납니다.
-p.132~133,‘내감정의이름은?’에서

나는이것을하고싶다거나원한다고말로표현해야욕구가한으로남지않습니다.말로표현만해도마음의응어리를해소할수있는것입니다.그래야응어리가영영찌꺼기로남지않지요.욕구해결은표현다음에오는문제입니다.
욕구표현이곧욕구해결의요구와같다고생각해선뜻표현하지못하는사람들도있습니다.그러나표현하는자체는욕구를해결해달라는요청이아닙니다.그저해결을위한첫단계일뿐입니다.
모든욕구를해결하고채우며사는사람은없습니다.내욕구를채우기위해다른사람에게피해를입히거나희생을요구하는것도안될일입니다.나와다른사람의욕구가어긋날때는타협과조절이필요합니다.이를위해서라도자신의욕구는정확히표현되어야합니다.
-p.150~151,‘살피고,꺼내고,표현하라’에서

성인자녀와의분리에서도부모에게가장힘든일은불안을견디는것입니다.이제껏울타리안에서자식을돌보아온부모에게,더이상통제할수없는자식은불안하기이를데없습니다.이불안을어떻게수용하고견뎌내느냐가자식과의분리개별화의관건입니다.
모든부모는자식이마주할삶의난관을생각만해도고통스러워합니다.할수만있다면시련을대신해주고싶은것이모든부모의마음입니다.하지만대신해줄수있다해도참아야합니다.그것이성인자녀의부모에게주어진발달과제입니다.불안과충동을견디지못하여‘내가있어야하는데.내가해줘야하는데…’하며자꾸손을내밀면관계를융합단계로퇴행시키게됩니다.
자녀가고생하지않았으면하는바람에서모든일을대신하는부모의마음밑바닥에는오만함과불신이숨어있습니다.“나는힘들어도이겨냈지만아마너는무너질거야”하고생각하는부모들은결코자녀에게“너는잘해낼수있어.너는네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강하단다”라고말하지못합니다.부모기준에서믿음직한자녀는그리많지않지만,정말로미덥지못하다기보다는믿어주지않기때문에미더워지지않는경우가더많다는것또한염두에두어야합니다.
-p.181~182,‘자녀와헤어지겠다는결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