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꾸역꾸역살아가는이순간에도
행복은차곡차곡쌓이고있습니다”
긴인생을살아가야하는이들에게
삶의이정표가되어줄지혜와통찰
제2차세계대전당시유대인의무덤과도같았던아우슈비츠수용소.나치독일의잔혹한만행으로수많은유대인들이그곳에서목숨을잃었지만,이곳에서도끝까지살아남은사람들이있었다.도대체어떤이들이이처럼강한생명력을갖고있었던걸까?이들의생존력에대해연구한학자들은신체적으로건강하고나이가어릴수록생존확률이높았을거라고생각했다.물론부분적으로맞기는했지만완전한조건은아니었다.오랜시간조사를거듭한끝에생존의중요한요인중하나가밝혀지게되었는데,바로‘행복’이었다.수용소에끌려들어가기전까지얼마나행복한삶을살았는지가살아남는데에적지않은영향을끼쳤다는것이다.행복을자주,또많이경험했던사람은행복을되풀이하고자하는욕구가강했으며,그것이위기와고난을이겨내는데강력한심리적에너지로작용했다는게학자들의결론이었다.
그렇다면행복을자주,또많이경험하기위해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20년넘게인지심리학자로살아오며전국민의마음멘토로불리는김경일교수는이책『마음의지혜』에서“행복은크기가아니라빈도”라고힘주어이야기한다.1년에100점짜리커다란행복하나를경험하는것보다10점짜리행복10개를경험하는것이더효과적이라는것이다.다시말해“좋아하는사람과맛있는것을먹는게나의행복이야”라고인지하고있는사람은“로또복권에당첨되는게나의행복이야”라고생각하는사람보다생존할확률이높아진다.
김경일교수는다시행복의빈도를높이기위한구체적인방법으로‘기록’에대해이야기한다.우리에게는분명히작고소소하지만행복을느끼게했던경험이존재했을것이다.그리고이러한경험은자신에게닥친시련을이겨내는힘으로작용했을것이다.그러나안타깝게도우리뇌는이러한연결고리를기억하지못한다.결국우리스스로기록을통해행복의알고리즘을만들어내야한다는뜻이다.
인간은환경과상황에예민하게반응하는존재다.온도와질감,천장의높이,빛의밝기,무겁거나가벼움을느끼는사소한감각등이모든것이뇌에영향을끼쳐생각과기분을바꾸게해준다.기억하자.사소한식사,소소한수다,별의미없어보여도기분좋아지는장난,심지어매일같은길을발딛고걷는행위까지도우리마음속에희미한바를정자로남아행복의씨앗으로자라나고있다는것을.
“나에게감탄하는삶을사세요!”
우리가간절히바라던마음속지혜를향한유쾌한여정
혹시이광고를기억하는가?깔끔하게정장을차려입은두남자가건물앞에서이야기를나누고있다.잠시후그중한명이차량리모컨을누르자삑소리와함께헤드라이트에불이들어온다.그모습을본다른한명의조금놀란표정과함께차분한내레이션이흘러나온다.
“요즘어떻게지내냐는친구의질문에○○○로대답했습니다.”
이광고에는‘타인의감탄’이라는심리학적으로중요한메시지가숨어있다.우리는대부분어른이되면서인간관계를줄여나간다.대신매일마주치는소수의사람을좋은사람이라고믿고그들의기준에맞추기위해노력한다.그런데자칫이러한관계속에서우리가원하는삶,우리가세운목표그리고노력하고있는수많은것들이다른사람들의감탄을얻기위한행동으로이어지기쉽다.그리고‘나’보다‘남’의시선에따라사는삶은궁극적으로만족과는멀어질수밖에없게된다.
김경일교수는이책에서타인의시선과평가에서해방되는방법으로“나에게감탄하는삶”을제안한다.그리고다양한사람을만나그들에게조금씩도움을주며,그들로부터받은감사를나스스로에게감탄하는도구로활용하라고조언한다.나를향한감탄이진실된자기만족으로이어질수있다면비로소우리가간절히바라던마음속지혜에한걸음다가설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