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행복
지난3월20일,유엔은'국제행복의날'을맞아세계행복보고서를발간했다.보고서에따르면우리나라의행복도순위는조사대상137개국중57위로,OECD38개국중에서35위인최하위권을기록했다.공황장애발병률도계속해서오르는추세로,코로나19의여파를맞으며대한민국과행복은거리가먼단어가되어버렸다.
그러나우리는언제나행복에관한이야기를찾는다.어렸을적부터읽고보던동화와애니메이션의결말은언제나해피엔딩이며,영화나드라마도대부분사랑이이루어지거나꿈을이뤄모두가행복하게사는엔딩으로끝이난다.누구도행복하지않아서행복한이야기를찾아본다는사실을간과하고,우리는모두똑같은모양의행복을원하기시작한다.모든이야기속해피엔딩이곧내삶의결말일거라고믿어버린다.행복은결코존재하지않을수없으며분명히,그리고마땅히존재할수밖에없는존재가되어버린것이다.
우리는왜행복하지않을까
그러나행복은원하는순간부터우리와멀어지기시작한다.원하면원할수록행복은멀리있는것처럼느껴지고,내인생에는한번도찾아오지않을무엇으로느껴진다.행복하지않아서불행한사람도있지만,행복하지도불행하지도않은사람도있다.도대체행복이란뭐지?이질문이개인마다너무나다르게해석이된다.시간이흐를수록사회가복잡해지고,그에따라개인도복잡해짐으로써,행복마저복잡해지는결과를초래한것이다.
이책의저자러스해리스박사는ACT트레이너,심리치료사,경영자코치로활동하고있는스트레스관리분야의최고권위자로,바로이지점을행복의함정이라고부르고있다.우리가행복하지않은이유는저마다복잡한행복을원하기때문이다.그러나안타깝게도우리가원하는행복은이세상에존재하지않는다.수많은해피엔딩과행복에관한저서들이우리에게‘행복’이존재하는것처럼인식시켰지만,그인식을믿는순간우리는불행해지기시작한다.존재하지않는것을좇으며평생을살아가는꼴이다.그렇다면정말로‘행복’은없는걸까?우리는영원히행복할수없는걸까?
우리가‘원하는’행복이없을뿐,행복은있다.저자는우리가행복하기위해서는이함정을인지하고,행복의함정에서벗어나기위해인식전환을연습해야한다고말한다.마음챙김(mindfulness)에근거한명상훈련과ACT기법을통해행복에관한생각을전환하고,그행복을유지하기위해오랜시간동안노력하고연습해야만한다고주장한다.
잠들어있는당신의행복을깨워라
어쩌면그연습이탐탁지않을수도있다.지금당장눈앞에행복을원하는마음을한순간에달리먹기란쉬운일이아니기때문이다.그러나행복을원하는마음이나를괴롭게한다면,우리는끝끝내행복해질수없을지도모른다.행복의각도를조금달리설정하는것,이책은그것을통해우리가조금이라도행복해지기를바라고있다.
그러므로이책은빠르게,단숨에읽어서는안된다.천천히두고두고읽으면서,책이건네는질문을스스로생각해보고곱씹는방법으로연습해야만한다.그연습을통해우리가아주오래도록가지고있어이미굳어버린‘행복’에관한생각을유연하게만들어주고,행복을180도로바꾸어바로잡는일을거쳐야한다.이책을곁에둔다면,반드시우리의행복을바로잡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