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마주 한 상 : 초록빛 온기와 용기를 담아

채소와 마주 한 상 : 초록빛 온기와 용기를 담아

$18.00
Description
채소 미식가 재인의
일상적 가정식 차림
글 쓰는 채소 생활자 재인이 나누고 싶은 레시피와 이야기를 담은 책 『채소와 마주 한 상』이 출간되었다. 한식의 기본 구성인 밥, 반찬, 국을 비롯해 면, 튀김, 소스와 활용 레시피를 담았다.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드는 일상적인 가정식 레시피 47가지에 각 파트마다 에세이 한 편씩을 수록해 읽는 재미도 챙겼다. 요리의 매력으로 “마음대로 해도 큰일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꼽는 재인답게 각 레시피에는 대체 가능한 채소와 재료들, 응용할 만한 다른 조리법까지 친절히 덧붙여 두었다. 한식으로 채식 지향 생활을 지속하고 싶거나 간편하고도 다채로운 채식 레시피가 필요한 독자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저자

재인

저자:재인
살아가는사람.살면서하는모든일이살아가기위한것임을잊지않기위해노력한다.살기위해글을쓰고,주방에선다.『채소의계절』『내일은내일이가까워질거야』(공저)를썼다.
인스타그램@timeofvege

목차


Prologue.마음가는대로하다보면

00.상하기쉬운재료의보관법
00.기본재료준비
00.조미료

밥Rice
:엄마가내게하는말

01.템페소보로덮밥
02.아스파라거스푸주덮밥
03.초당옥수수머윗대들깨덮밥
04.죽순버섯튀김덮밥
05.풋고추연두부덮밥
06.여름의카레
07.애호박가지된장덮밥
08.두부크럼블가지덮밥
09.마파두부덮밥

반찬SideDish
:감각의외주화

01.흰민들레겉절이
02.셀러리두부무침
03.유부고추잡채
04.풋고추된장볶음
05.강된장
06.땅콩다시마조림
07.콩나물두부조림
08.청국장김치범벅

국Soup
:사랑의이해

01.쑥국
02.참나물순두부찌개
03.미나리버섯전골
04.미역콩나물국
05.감자미역국
06.비건부대찌개
07.뿌리채소수프
08.우엉들깨탕

면Noodle
:내가바라는미래

01.미나리크림파스타
02.완두콩국수
03.쫄면
04.두부면냉채
05.분짜
06.단호박크림감자뇨끼
07.돼지감자된장면
08.김국잔치국수

튀김Fries
:뉴슈가와두여자

01.봄나물채소튀김
02.완두콩팔라펠
03.감자크로켓
04.느타리버섯치킨
05.연근멘보샤
06.마늘간장템페강정

소스및활용레시피Sauceandmorerecipe
:시간은모두네것이야

01.미나리간장과콩나물덮밥
02.셀러리페스토와페스토파스타
03.레몬소금과토마토살사
04.완두콩후무스와후무스허브김밥
05.와사비마요네즈와두부크럼블샌드위치
06.탕수소스와연근탕수
07.쌈장과호박잎쌈밥
08.양념치킨소스와떡강정

Epilogue.나를만나게될지모른다

출판사 서평

채소미식가의채식레시피는
맛있다

채식생활을하고채소에게서얻은에너지로글쓰고달리는사람,재인의첫레시피북『채소와마주한상』이출간되었다.계절을요리에담으며매일생생한채소의맛을식탁에올리는그의레시피는정갈하고맛있다.화려하고보기좋은채소요리도많지만일상적인한식만큼손이자주가지는않는다.한국인은역시밥심이니까.윤기나는밥에뜨끈한국,김치와슴슴한나물반찬과짭조름한조림으로든든하게배를채우면또하루견딜만해지는것이다.물론매끼니를그렇게차릴수는없기에덮밥과국수,튀김같은한그릇요리도꼭필요하다.제철에나는재료들로직접만들어먹는밥은평범해보이지만,자극적인바깥음식을며칠만먹어도금세그건강한맛이그리워진다.

재인의채소요리가그렇다.친근한가정식같지만무엇보다맛있는한상이되는레시피들이다.특히‘분짜’‘감자크로켓’은SNS와오프라인행사에서뜨거운반응을얻었던요리로,논비건도거부감없이맛있게즐길수있는채식메뉴다.저자가직접만든샌드위치중단연코가장맛있다고자신하는‘두부크럼블샌드위치’와그간먹어온김밥과는차원이다른맛이라는‘후무스허브김밥’도꼭만들어볼것을권한다.옥수수애호가라면‘초당옥수수머윗대들깨덮밥’도올여름맛보아야할재인의추천메뉴다.

냉장고속채소는
무엇이든될수있다

이책의레시피는우리들냉장고속그어떤채소라도사용할수있다.재인이강조하는것은하나다.“요리에정답은없다.”‘유부고추잡채’레시피이지만유부가없다면죽순이나푸주를사용해도되고,고추대신우엉을채썰어서잡채를만들어도상관없다.‘뿌리채소수프’에들어가는콩도어떤종류든괜찮고,‘템페강정’을만들때필요한조청과설탕은금귤청이나유자청같은것으로대체해도좋다.레시피대로볶은재료들을밥위에얹으면소보로덮밥이되고,밥과함께비벼서둥글게빚으면주먹밥이된다.집에있는재료들로내입맛에맞게만든요리가세상에서제일맛있는요리다.

요리의가장큰매력으로“마음대로해도큰일이나지않는다는점”을꼽는저자는각레시피마다대체가능한채소와재료들,응용할만한다른조리법까지친절히덧붙여두었다.완두콩과아스파라거스가없다면초당옥수수나마늘종으로대체하고,같은레시피라도봄에는죽순으로여름에는열매채소로가을에는무나연근같은뿌리채소로만들어본다.죽순이없다면템페나가지,애호박,감자등의채소를사용하면된다.그저있는재료들만으로이렇게저렇게.그러다가나만의기막힌레시피를발견할수도있는일이다.실패하더라도그저맛없는걸먹게될뿐이다.요리는자유로운활동이고,채소는무엇이든될수있으니까.

직접요리해서먹는것은
삶의감각을기르는일이다

재인은‘잃어버린감각을회복하는방법’으로직접요리해서먹는것을꼽는다.재료를만지며상태를체크하고,불에올린뒤에는냄새변화를감지하며다음재료넣을시점을계산하고,불의세기를조절하며어느정도로익힐지결정하고,조금씩간을하며맛을내는일련의과정에오감이쓰이기때문이다.자기만의감각을기르는일은중요하다.감각을잃는다는건자신의삶자체에둔감해진다는뜻이기도하므로.

“감각을잃는것은곧자신을잃는것이다.자신이보고듣고느끼는것을믿지못하고타인의감각으로세상을대하는것이다.”(56p)

요리를시작하고비로소자신의몸을제대로감각하면서“잃어버린줄도몰랐던목소리와내삶의방향성을찾게된”저자의이야기가각파트의서두에에세이로수록되었다.온라인매체에환경과비건에관한칼럼을연재중이기도한그의글은세상을바라보는새로운관점과지혜를건네주는듯하다.각재료의고유한색이담긴엄마의주먹밥과모든재료를한데뭉쳐빚은자신의주먹밥을보며타인을대하는태도의차이로이야기를확장해가는그는일상적인장면들에서도단서를포착해내는예리한감수성을지닌사람같다.그런그가먹고사는법을읽고,따라서요리해먹다보면“잃어버렸는지도몰랐던것들이내삶에다시찾아올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