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버리기 연습 : 학습당한 가짜 감정으로부터 내 삶을 되찾는 법

수치심 버리기 연습 : 학습당한 가짜 감정으로부터 내 삶을 되찾는 법

$22.00
Description
더 많이 노력하라, 계속 애쓰라, 열심히 일하라!
출구 없는 자기 착취의 쳇바퀴에 올라탄 당신을 구할 명쾌한 해법들
"더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자책, ‘대한민국은 가망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낀 적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사회가 떠넘긴 체제적 수치심Systemic Shame, 즉 ”내가 처한 상황은 전부 내 탓이며 이런 상황을 극복할 방법은 나의 노력뿐”이라 믿는 강력한 자기혐오성 신념에 사로잡혔을 수 있다. 수치심의 문법을 따른다면 개인은 필패하며 사회와 기업만 득 볼 뿐이다. 이 책은 체제적 수치심의 실체를 파헤친다.
또한 독자들이 체제적 수치심에 맞서 싸움으로써 사회가 떠넘긴 책임들을 구분하고, 지나친 노력과 자기계발을 그만두고, 미래를 통제할 힘을 줄 구체적인 로드맵, 실천을 위한 각종 연습 문제, 체제적 수치심에서 벗어난 실제 사례 등을 제공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자신 안에 쌓인 자기혐오, 죄책감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얻을 것이다."

저자

데번프라이스

저자:데번프라이스DevonPrice
사회심리학자이자작가,교수,활동가,자폐인,트랜스젠더.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심리학및정치학학사학위를,시카고로욜라대학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했다.2012년부터시카고로욜라대학교평생교육대학의교수로서학생들을가르치며사회현상과문제를연구하고있다.
지은책으로는,게으른사람처럼보이는것은과로,정신건강,환경에대한투쟁의징후라고말하는《게으르다는착각》,자폐인·여성·유색인종·성소수자등전형적이지않은사람들이어떻게사회적가면을쓰라고강요받는지살피는《모두가가면을벗는다면》등이있다.일리노이주시카고에거주하며,다방면의연구를통해더나은,더인간적인삶의방식을제시하려연구를계속하는중이다.

역자:신소희
서울대학교국어국문과를졸업하고출판사편집자를거쳐다양한분야의책을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모두가가면을벗는다면》《야생의식탁》《몸이아프다고생각했습니다》《낙인이라는광기》《우리가선택한가족》《야생의위로》《내가왜계속살아야합니까》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수치의시선에나를맞추던시간들

1부수치심의문법들

·1장나만변하면된다는사회
뉴욕의바람둥이를잡아라
눈덩이처럼커지는감정
인생이반드시이럴필요는없다

·2장개인에게수치를떠넘긴역사
사회적낙인과수치심
재산축적과수치심의상관관계
효과적인사회적통제수단
시장과도덕이만나는지점
위험을감수할자유
개인에게책임떠넘기기
고통으로내몰린사람들
당신의수치심은어디서비롯되었나

·3장우리를실패자로만드는가치관들
완벽주의
개인주의
소비주의
부富
개인적책임
공동의가치에대하여

·4장수치심의심리학
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
수치심과자기관리
수치심은우리를마비시킨다
나를고립시키는것
그린워싱세상에서의수치와공포

2부자책을멈추고마음의근육기르기

·5장이어지는마음
수치심에대한해결책
확장적인식의세단계

·6장수치심마주보기
외면하지않을것,드러낼것
있는그대로인정하기
자기연민기르기
신체중립지키기
즐거움과기쁨에따라움직이기

·7장취약성을통한연대
타인을직면할것
치유는혼자할수없다
쓰레기버리지말되버리는이를용서하라
긴고통의실타래
고통에맞서는나는우리가된다
느리지만꾸준히,나만의관계만들기

·8장인류에대한희망
나는어떤캐릭터인가
속도늦추기,자세낮추기
확장적인식은의지에서나온다
연합을구축한다는것
비개혁적개혁을물리치려면
인생은직면하는자의것이다

[나가며]세상에서내자리찾기
[감사의말]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세상에망가진사람은없다
망가지고실패한것은시스템이다!

“소수자의통각과사회심리학자의시각으로쓰인예리하고대담한책.
이책은망가져가는세상속에서
각자흩어져침몰하는개인들에게보내진구명정이다.”

★★★김원영(변호사),김인정(저널리스트)적극추천!★★★

이책은체제적수치심이개인과사회에어떤식으로작동하며,왜사람들이수치심의프레임에갇히는지살펴본다.경쟁과성장이중심축인사회에서우리는늘‘모든건노력하기나름’‘하면된다’를주요모토로삼아왔다.이런믿음은개인에게분명큰무기가되어준다.그러나‘하면된다’는믿음이모든상황에적용된다면어떻게될까.언제나강한의지력을발휘해견뎌내고,완벽하게해결하려노력하며,근면과성실을신념으로삼고,주어진결과들에대한책임을오롯이스스로져야한다면?수많은시도끝에‘해도안된다’는자괴감과,자신이충분히괜찮은사람이아니라는수치심,노력해도남보다못하다는열패감만쌓일것이다.‘노력하면성공한다’는즉‘지금의모든문제와고통은더노력하지않은내탓’이라는의미니까.

《게으르다는착각》으로게으름을죄악시하는사회통념을꼬집어화제를일으켰던미국의저명한사회심리학자이자,전도유망한젊은대학교수로알려진데번프라이스.그가이룬업적들은누구나우러러볼만하지만정작그는자폐를앓고있는장애당사자이자트랜스젠더게이인소수자로서크나큰부조리를느낀다.사회에서자신의존재가받아들여지지않는다는좌절감을이기기위해끊임없이노력해결국그럴듯한사회적성취를얻었으나더노력했어야한다는자책과,아무리노력해도사회는바뀌지않는다는무력감을깊이느껴왔다.그는자신과사회의부조화가결국어디에서왔는지끊임없이들여다보았고,결국그원인이사회구조적으로수치심을주입당했기때문이라는결론을내린다.

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프라이스는우리가최선의선택을했음에도자꾸만노력이부족했다며자책하고심리적으로고통받는이유에대해연구했다.저자는이사회가‘체제적수치심’이라는프레임으로움직이고있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이심리적감정은개인뿐아니라인류의진보에관해잘못된메시지를보낸다.구조적문제를해결하려면올바른선택을하라고개인을압박한다.이러한압박이지속되면사회적모순마저개인탓이된다.예컨대가난한사람은좀더열심히일하지않았기에가난해진것이다.장애인은자신의장애를‘핑계’로삼아서는안된다.직장내성차별을극복하려면여성이보다부드러운말투와자신감있는화법으로적극적으로목소리를내야한다.환경오염은비닐봉지를사용하고에코백과텀블러를쓰지않는사람들탓이다.그렇게모두가수치심에휘둘리는사이,빈곤을낳는사회적구조,여성의사회진출을막는유리천장,기업들이끼치는막대한환경피해와대중을속이는그린워싱등사회와정부,기업들의책임은어느새밀려난이야기가된다.

이제는우리를실패자로만드는감정들,즉수치심과자기혐오,자기비판을내려놓고진짜잘못한것들에눈돌리라고말한다.주어진상황에무리하게맞서는대신,현실을기꺼이직면하고그다음에어떤일이일어날지자문해보자.자신이지금어디에서어떠한사회적압박을받든지간에우리가서로를위로하고,개인의인식을넓히며,부당한사회규칙이라면단호히거부해도된다는사실을깨닫게해줄것이다.

교통사고부터흡연,질병,백신접종까지
사회는어떤수법을동원해잘못을나에게떠넘겨왔나

체제적수치심은어느날갑자기나타난현상이아닌,늘효과적인사회적통제수단이었다.1920년대,역사상최초로자동차가길에돌아다니게되었다.운전면허는1935년전후에야도입되었으므로미숙한운전자들이바로차를몰았다.당시도로는대부분마차나보행자에게맞는구조였다.비좁은도로에미숙한운전자들이넘쳐나면서교통사고사망자가급격히증가했다.

늘어나는교통사고에대중과언론의비판이날이갈수록높아진그때,미국의자동차제조업체들이보행자사망사고에서자동차의역할을축소하고개인의책임을강조할기발한방법을생각해냈다.‘무단횡단jaywalking’이라는신조어를발명한것이다.그들은국회의원들을만나무단횡단을처벌가능한범죄로규정하고,체제의부재로부상또는사망하는개인들에게도리어책임을돌리는교통조례를제안했다.사회적시스템이아닌피해자개인을비난하는체제적수치심의논리가정확하게먹혀들어간사례였다.이방식은흡연부터안전벨트착용,백신접종,총기구매에이르기까지모든문제에비슷하게적용되었으며,언제나성공했다.

이책은사회적시스템이어떤방식으로수치심을부추겨우리를길들여왔는지역사적,문화적사례들을살펴보고,그로인해어떻게사회문제에대한담론이황폐화되고우리의자화상이오염되는지자세히설명한다.또한그해로운메시지가문제해결에무익하다는증거를저자개인의경험담과각종인터뷰,풍부한사회과학적학문으로논증한다.

완벽한개인주의의신화를벗어던지고
함께세상을구할수있다는강력한증언

수치심이무서운이유는방치할수록눈덩이처럼커지기때문이다.저자는체제적수치심이세단계로우리에게영향을미친다고말한다.그에따르면수치심은사회의가장작은범주인개인,즉나에게내면화되고(개인적수치심.“난나쁜놈이야”라는자기혐오감),점차관계에영향을끼친다(대인관계적수치심.“사람을못믿겠어”라는태도).자신에대한부정적견해와태도를남들에게도똑같이들이대는것이다.이렇게두단계의체제적수치심에서비롯된불신,피해자비난,고립을사회전반에광범위하게적용하는태도가마지막단계(지구적수치심,“인류는끝장이야”라는냉소)다.지구적수치심이내재된사람들은‘이생망(이번생은망했어)’을체화하고사회운영방식을개선해봤자소용없다고믿으며,인류에미래가없다고생각하게된다.내안에자라는수치심을잘다스리지않으면인류애를잃고,남들과관계를끊고각자도생을추구하다가무력감에자포자기하는수밖에없다.

이책은체제적수치심의구조에서빠져나올길을모색한다.프라이스가꺼내든도구는바로‘확장적인식ExpansiveRecognition’이다.이는체제적수치심의대척점에있는개념으로,개인을다른사람들,그의환경과이력,나아가더넓은사회적조건과항상연결된존재로보는관점이다.우리를개인화,파편화시키는체제적수치심과달리,우리는모두연결되어있다는믿음이다.이처럼이책은우리를단절시켰던체제적수치심의인식을깨뜨리고,그간사회체제에갇혀잊고살았던‘연결’과‘연대’라는해결책을제시한다.저자는체제적수치심을떨쳐낼방법을다양한도표와예시를통해구체적으로묘사한다.더불어체제적수치심에서벗어나기위해노력해온여러치료집단및소외집단,이문제에대한해결책을찾아낸다양한활동가들의사례를톺아본다.마지막으로우리가수치심을떨쳐내는데유용한생각도구들을소개한다.이를통해우리는미래에대한비관적전망과무력감을버리고,자신을미워하며타인을평가하기를중단하고,타인및자신과관계를맺는새로운방법을탐구하는데집중할수있게될것이다.

“아무것도방어할필요가없다고느낄때,
방어의식없이자신의모든행동을인정할수있을때
우리는가장진실하고강해진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