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큰글자도서)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큰글자도서)

$40.23
Description
정신질환자 가족들과 함께한 25년,
실화를 바탕으로 영혼의 싸움터를 추적한 르포
조현병 환자인 여동생을 암으로 떠나보낸 저자 폴 김이 지난 25년간 정신질환자 가족들을 돌보며 겪은 이야기를, 미국에서 활동한 저널리스트 김인종과 함께 썼다. 폴 김은 여동생이 조현병을 앓기 시작한 후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국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LA에서 ‘정신건강가족미션’(www.mhfmus.org)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폴 김과 여동생의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부부간에 주고받는 전염병 같은 갖가지 정신질환을 실화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저자들은 조현병·조울증·우울증·자기애성 인격장애·트라우마 등 감추어져 있던 다양한 정신질환을 세상에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이 거대한 정신질환의 병동”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나갈 수 있을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더불어 종교적인 관점에서 고통이 없는 삶은 존재할 수 없음을 설파하며, 고통과 고난을 ‘함께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저자들의 삶을 통해 입증해낸다. 정신질환을 의학적·사회적인 관점과 영적·심리적인 관점에서 균형 있게 들여다보는 이 책은,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위로를 준다.
저자

폴김

1996년선교사로미국으로건너가목회학박사DoctorofMinistry학위를받았다.LA에서비영리기관인정신건강가족미션MentalHealthFamilyMission소장으로일하고있다.캘리포니아월드미션대학WMU에서상담심리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으며,NAMINationalAllianceonMentalIllness가족교육강사이기도하다.미국인교회CalvaryLifeFellowship에서사역했으며,미국오렌지새생명교회담임목사,미국제일중앙교회대학부목사를역임했다.28년간조현병환자였던여동생을암으로잃은그는,평생을정신질환자가족들을치유하는데바치고있다.그가소장으로있는정신건강가족미션에서는현재400여가정을돌보고있다.신문과방송을통해그의활동이널리알려지면서그를찾아도움을구하는사람들이나날이늘어나고있다.

목차

1부보이지않는전쟁

01싸움의시작
영혼의전쟁터-브라이언
무지의세계-선혜
가족이라는딜레마-박문성과스텔라

02나르시시즘이라는악
수선화와메아리
자기애성인격장애
자기애성인격장애부모와그자녀들

03문화의희생자들
바람이불어오는곳
자살은죄인가병인가-스캇과성희
죽음에이르는편견-정호의아들
어둠에서빛으로
우울증:자살충동|무기력
조울증:폭력|매닉상태
조현병:환시|환후|환촉|환청|피해망상|신체망상|종교망상|질투형망상|피조종망상

2부무너지는가족

04무지와의싸움
부모의죄입니까
‘인간관계’라는변수
부부,감춰진보호막
병을주고받으며

05누가나의가족입니까
환자들의동거-황준기와아내
공황장애-영숙의남편
질투형망상-이민숙과관호
환자를돌보는환자-마이크와어머니
트라우마라는시한폭탄-니콜라스김과김소현
덕의변질,마약

06가족의복구
어머니와아들-진오와어머니
우연의섭리
조작된관계
선한싸움

3부생명의강

07치료의시작
도대체왜이러십니까
선혜를찾아서-미셸
무고한자의고통-민수
기쁨속의환자-성진

08집없는영혼들
스트리트처치
병과죄와악
코로나도의가로등

09가장연약한무기
지배자의병-심호인과아버지
위험한나르시시스트
사랑이라는무기
네가낫고자하느냐?

4부역전시키는삶

10딜레마의역전
백전백패-수전
목사와자녀들
따돌림의치명성-임수현
역전시키는삶

11고통의공유
무료한삶속에서
공유의의미
과학과신앙의만남에서
죽고싶은데살고싶다

에필로그|살아남기
부록|김지수×폴김인터뷰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김지수의인터스텔라’김지수기자추천!
★★★서울대학교병원정신건강의학과박혜윤교수추천!
★★★임성진월드미션대학교총장추천!
(※김지수기자×폴김저자인터뷰전문수록)

이책은25년간정신질환자가족과함께해온정밀한
사례집이자고통의이유를묻는치유의보고서다._김지수기자

정신질환자들과그가족들의아픔을이토록
내밀하게그려낸책은이제껏보지못했다._박혜윤교수

마음의문제로아파하고힘들어하는사람들의
이야기를진솔하게다루고있다._임성진총장

“고통을알기에도울수있는거지요”
28년간조현병을앓았던선혜와그오빠의이야기

고등학교시절선혜는목표하는대학이있었다.그녀는열심히공부했지만,부모와학교는그녀에게안전한선택을바랐다.그녀는기준을낮추어원하지않는대학에합격했다.선혜는그대학에적응하기가어려웠다.1년이지나면서그녀는학교에가지않고집에만있기시작했다.그리고이상한증상을드러내기시작했다.혼자뜻모를말을자주했고,비오는날맨발로노래를부르면서동네를걸어다니기도했다.독실한크리스천인가족들은담임목사를찾아갔다.“기도합시다.귀신이들린겁니다.”이때부터가족들은기도에매달렸다.선혜가오빠의눈을쳐다보며흐느끼듯말했다.“오빠,나귀신들린거아냐……그런거아냐……”

그렇게10년의세월이흘렀다.가족들은지칠대로지쳤다.선혜는폭력적으로변해갔다.칼을들고가족들에게달려들기시작했다.‘이러다가우리가족이신문에나겠구나.’오빠는경찰을불렀고,경찰은선혜를곧장정신병원으로이송했다.“왜이제야오셨습니까?”의사의첫마디였다.“우울증,조현병이복합적으로발병해서아주나빠졌습니다.”병원에서치료받은얼마후,선혜는조용해졌고대화가통했다.기적같은일이었다.그러나정상적인삶을꾸려갈수는없었다.너무늦게치료를시작한탓이었다.선혜는세상과단절된채살아야했다.선혜의오빠는고통의세월속에서동생을보살피며목사가됐다.그가바로이책의저자폴김이다.



거의모든사람이정신질환의
거대한스펙트럼에포함되어있다

책에등장하는정신질환자가족들의지난한삶의이야기가가슴아프고도절절하게다가온다.이라크전쟁에서트라우마를안고돌아온니콜라스는어머니를살해해감옥에있다.자기애성인격장애아버지의강압적인폭력에시달리던스텔라는조현병을얻어홀로그늘진삶을살아간다.능력있는남편황준기를자살로몰고간의부증아내는오늘도자녀들에게그증세를뿜어내고있다……사람들은자신이정신질환과는무관한지대에살고있다고여긴다.그러나정신의학적관점에서대부분인간은정신질환의거대한스펙트럼에포함돼있다.그증상이가벼운가무거운가,어떤계기를통해발병하는가하지않는가의차이일뿐이다.

특히가족관계에서의병적인의사소통은뇌질환의발병확률을높인다.자신들이환자임을인식하지못하는부모들의문제는심각하다.고장난부부관계또한성격차나경제적어려움때문이라고생각하는사람들이많지만,실제로는그들이가진정신질환때문인경우가허다하다.‘인간관계’는정신질환발병의요인이기도하지만치료의중요한요인이기도하다.저자들은이책을통해주변인,가족들에게의학적인치료를넘어어떻게‘치료의인간관계’를형성해야하는가를구체적인사례를통해이야기한다.결국이책은인간관계의고통을안고살아가는우리모두의이야기이기도하다.고통을어떻게받아들이고,어떻게함께살아갈것인가.이책을덮는순간우리는그동안모르고살았던자기만의정신병동의문을열고밖으로나와있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이책은2019년에출간된《죽고싶은데살고싶다》의개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