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지금껏나답게살아본적이없어”
인생의새로운챕터를시작하는법
모든인생에는방향을잃는순간이찾아온다.커리어를바꾸고싶은데혹시내선택이틀리진않을까두렵고,회사를그만두고싶지만앞으로무엇을하며살아가야할지막막하다.나를지치게하는관계에서벗어나고싶은데방법을모르겠고,힘겨운결혼생활에마침표를찍은뒤에는홀로서야한다는두려움이밀려온다.이처럼삶의중요한갈림길앞에서우리는흔들리고,때로는주저앉기도한다.
이책의저자천하이센은18년간8천명이넘는내담자를상담해온경험을바탕으로,이런걱정과두려움이‘더나다운나’,‘더나다운삶’으로나아가는길을막는다고말한다.그러나바로그순간이새로운인생의문이열리는출발점일수있음을일깨운다.이책은우리마음속에공존하는‘떠나기싫어하는기존의나’와‘새로운삶을갈망하는나’의갈등과모순을딛고진정한나를찾아가는‘검은숲’을통과하는여정을소개한다.그길끝에서비로소진짜내가원했던나를만나게된다.
“누구나인생에서한번쯤은길을잃는다”
앞이보이지않을때,관계와일,사랑에지쳐주저앉을때
인생의‘검은숲’을지나진짜나를만나다
멀쩡해보이던사람이어느날예고도없이한마디를내뱉는다.“저,회사를그만두려고요.”남들이보기엔아깝기짝이없는자리다.연봉도괜찮고직함도번듯하다.그런데정작그는밤마다스스로묻는다.‘이게정말내가원한삶이었나?’
한편,십수년의결혼생활에마침표를찍은여성이있다.‘이제좀숨을쉬겠구나’싶었는데,이상하게도더숨이막힌다.‘아내’라는이름이사라지자,남은게아무것도없는것같았다.그동안버텨온시간은무엇이었을까.관계가끝났을뿐인데,인생전체가무너진느낌.사람들은이별을‘실패’라부르지만,사실은오래된역할과의작별일지도모른다.붙잡고있던명분이떨어져나간자리에서비로소질문이또렷해진다.‘그렇다면나는누구지?’
이러한질문을품고들어가는곳이있다.이책은그곳을‘검은숲’이라부른다.저자는말한다.“검은숲은길을잃는곳이아니라,길을바꾸는곳”이라고.“아무것도보이지않는그시간동안,낡은기준이서서히무너져내리는경험을하게된다”고.그리고놀라운일이벌어진다.한때버리고싶었던과거가다른얼굴로돌아온다.회사에서쌓은경험,관계속에서배운감정의언어,실패속에서단련된감각들이새로운자리에서빛을낸다.무용해보였던시간이사실은더나은나를위한불쏘시개였다는걸깨닫는순간,숲의공기가달라진다.
마침내결정적인변화가일어난다.상황이달라진게아니라,기준이달라진것이다.남들이인정해주는삶이아니라,내가납득할수있는삶을선택하기시작한다.‘더빨리’‘더높이’대신‘더진짜’‘더나답게’를묻는다.이상하게도그때부터두려움은줄어든다.여전히흔들리지만,중심은내안에있다.남의시선을따라오르내리던인생그래프가,나만의나침반을따라움직이기시작한다.
이책은‘부름에응답-과거와이별-새로운여정-새로운자아의탄생’과같은네가지여정을통해자아전환의과정을설명한다.당장실천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도놓치지않는다.그과정에서저자가상담현장에서만난내담자들의다양한사례를함께들려준다.그들이검은숲을통과하며발견한한가지공통점은이것이다.‘무너지지않으면바뀌지않고,바뀌지않으면진짜나를만나지못한다는사실’이다.아이러니하게도삶에서가장중요한것은고난속에서얻어진다.우리는역경속에서삶의지혜를배우고,실패속에서새로운자아를발견하게된다.그것이바로‘검은숲’이주는선물이다.
혹시지금흔들리고있는가.그렇다면이미검은숲의입구에서있는셈이다.겁이나고고통스럽지만그숲을통과하는순간,비로소보이기시작한다.남이만들어준내가아니라,오래전부터만나고싶었던진짜나자신이.
인생의갈림길에서길을잃은
모든순례자를위한심리가이드
‘검은숲’을통과하는4단계여정
“이게정말내가원하는삶인가?”라는질문이마음을괴롭힌다면이책을펼쳐보라.저자는생생한사례와구체적인방법을통해인생의새로운챕터를여는길을보여준다.결국자아전환은거창한결심이아니라,바로그작고불편한자각에서시작된다.내가진정으로원하는것이무엇인지묻는순간,삶의균열은이미시작된다.
그다음찾아오는것은‘부름’이다.현실은여전히굴러가지만,내면어딘가에서다른가능성을탐색하라는신호가반복된다.무시할수도있다.하지만그럴수록불편함은커진다.그래서우리는‘빈그릇’을준비해야한다고저자는말한다.새로운자아는준비되지않은삶에담기지않는다.익숙한역할을조금비워내고,서둘러결론을내리지않으며,천천히자신을관찰하는시간이필요하다.
그러나준비가끝났다고곧장전환이일어나는것은아니다.어느날뜻밖의‘계기’가찾아온다.퇴사통보,관계의파열,건강의경고,혹은단한문장의깨달음.그계기는분수령이된다.여기서선택하지않으면다시이전궤도로돌아간다.선택하는순간,우리는두번째단계로진입한다.과거와의이별이다.
이별은낭만적이지않다.오히려상실에가깝다.우리는직함을잃고,역할을잃고,익숙한관계를잃는다.그러나저자는단언한다.상실이없으면새로운자아도없다고.그래서‘방출(放黜)’의시간이필요하다.기존의관계와평가체계에서떨어져나오는과정이다.불안과죄책감을동반하지만떠나지않으면달라질수없다.이어지는‘작별’의단계에서는과거를미화하지도,부정하지도않는다.다만인정하고정리한다.그러고나면이책의가장상징적인공간,‘검은숲’에들어선다.
검은숲은아무것도확신할수없는중립지대다.이전의기준은힘을잃었고,새로운기준은아직없다.그래서불안이쌓인다.그러나저자는말한다.이구간이야말로전환의핵심이라고.많은이가여기서되돌아가지만,끝까지통과하는사람만이다음장면을볼수있다.그다음에야비로소세번째단계,새로운여정이열린다.
숲을지나나오면의외의사실을발견한다.버렸다고생각한과거가‘유산’으로남아있다는것.실패와경력,관계속경험은사라진게아니라다른자리에서쓰일자원이된다.문제는능력이없어서가아니라,그것을어디에놓을지몰랐던것이다.그리고새로운세계에는‘수호자’가있다.혼자만의결심으로는오래버티기어렵다.새로운관계,새로운규칙,새로운언어를배우는과정이필요하다.그과정에서우리는시행착오를겪는다.저자는이를‘탐색’이라고부른다.이때는완벽한계획대신작은실천이정체성을만든다.생각이행동을이끄는것이아니라,행동이생각을바꾼다.
마지막단계는가장조용하지만결정적이다.새로운신념이형성된다.세상을바라보는틀이바뀌면,같은상황도다르게보인다.이어서판단의기준이바뀐다.타인의기대와사회적성공기준이아니라,내가받아들일수있는기준으로삶을평가하기시작한다.이것이진짜전환이다.상황이아니라좌표가달라진다.그리고마침내‘연금술’이일어난다.현실은고정된것이아니라해석의결과임을깨닫는다.피해자였던나는서서히창조자가되고,그렇게새로운이야기가시작된다.
저자스스로‘중국판『아직도가야할길』(M.스캇펙지음)’이라칭한이책은조지프캠벨의영웅서사를바탕으로,이를각자의삶에적용해확장할수있도록풀어낸‘자아전환을위한안내서’다.부름을감지하고,상실을통과하고,검은숲을견디며,과거를자원으로재배치하고,마침내평가기준을바꾸는여정.그흐름을따라가다보면한가지가분명해진다.인생은외부조건이바뀔때가아니라,내가나를평가하는기준이바뀔때전환된다는것.그래서저자는묻는다.“당신은지금,어떤기준으로살고있는가?”만약그질문이불편하다면,이미여정은시작된것이다.검은숲은멀리있지않다.바로그질문의다음장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