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Description
28개월간 스님과 나눈 음식&살림 선문답
스님의 일상에서 품격과 지혜를 배우다
“정위 스님은 생명의 숨길을 끌어내는 섬세한 손을 가졌다. 버려진 들꽃, 빛바랜 헝겊 조각, 흔한 무말랭이가 스님의 손길이 닿으면 들꽃은 파릇한 봄빛으로 상큼한 맛을 내고, 헝겊은 정겨운 앞치마가 되며, 무말랭이는 매콤달콤 맛깔스러운 찬이 된다. 이 책은 생명의 근원을 향한 맑고 담백한 정신이 일상에 어떻게 배어나는지를 놓치지 않고 사진과 글로 섬세하게 표현해낸 책이다.”
-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

정위,이나래

저자:정위
수덕사견성암으로출가했으며,지금은관악산자락아담하고현대적인사찰길상사에기거한다.커피를내리고,수를놓고,전시를기획하는스님은탁월한안목으로불교계에서문화인사로통한다.차한잔을내거나꽃한송이를둘때도살피고헤아리는스님에게서는수행자의마음이드러난다.뒷산과앞마당,길가의생명에감탄하며무명위에수놓은꽃에서도이런면모가보인다.길상에가면법당,앞마당,전시문화공간지대방등곳곳에서스님의'일상예술가'적면모를엿볼수있다.저서로[정위스님의가벼운밥상]이있다.

저자:이나래
월간지「레몬트리」,「여성중앙」에서10년동안라이프스타일기사를썼다.싱글때부터살림살이에관심이많아옷대신그릇을사모았으나정작요리는젬병이었다.어릴때부터궁금한것이너무많아어른말에도참견하다가핀잔을듣더니28개월동안스님옆에붙어서서무던히질문을퍼부었다.그후결혼5년차어느날아침,고기없는밥상을외면하는남편이침을꿀꺽넘기는표고버섯매생이국을끓여내기에이르렀다.

목차

추천글균형잡힌품격
저자의글
프롤로그스님에게살림을배우다


생긴대로살려꽂는자연주의꽃꽂이
꽃향기톡터지는매화꽃비빔밥
돌밭에서옥토가된텃밭
앞마당에서빚어먹는주먹밥
요즘세상에기워쓰는이야기
더없이맑은표고국수,커피국수
모빌같은연등
씹는맛이다채로운영양카레

여름
물건아래깔거나액자로쓰는꽃상보
감자보리밥에빡빡강된장
커피내리는스님,문화카페지대방을열다
더치커피로만드는커피빙설
콩알만한물건의쓸모를찾아주다
입맛없는여름을위한장아찌3종
두고먹어도좋은여름밑반찬
쨍하게개운한오이냉면,열무냉면

가을
되는대로툭툭내는먹음직스러움
가을날여는포틀럭바자'도드리'
아이살결처럼뽀얀땅콩죽
무심히두고세심히살피는돌이야기
싸먹을수있는이것저것으로,쌈밥
요즘메뉴,스님마음대로창조하다
생활에서꽃피는스님의컬러감각
곱디고운묵채와묵전

겨울
꽃시장다녀오는낭만적인겨울채비
겨울밥상에내는비타민반찬
정위스님식생활풍류,그림있는접시
매생이새알심애피타이저
뭐든가여워되살려쓸궁리를하다
채소듬뿍먹는25년내공의채소떡국
등줄기에서땀이쭉흐르는차이라테
마음이반하는선물

에필로그정위스님의대접하는마음

출판사 서평

생활에서배어나는아름다움
리빙지기자,정위스님에게반하다
우연히스파게티만들고,꽃꽂이하고,수놓는스님을알게된기자가절에드나들며시시콜콜기록한살림이야기.멸치없이끓인구수한된장찌개,굴없이끓인매생이국등채식레시피와애지중지기른매화꽃을아낌없이뿌려손님을대접하고,텃밭을돌보고,야생화를기르며,생긴모습을살피며꽃꽂이하는스님의일상을담았다.기자의질문과스님의화답을따라가다보면,꾸밈이나치장이아닌아끼고배려하고생활에충실한가운데배어나오는자연스러운멋을경험하게된다.

채식요리를배우며밥상의지혜를얻다
"채공(菜供)은지혜가터득된다합니다"라는말처럼스님의채식요리를배우다보면몸과마음은물론머리까지가뿐해진다.여름반찬은쉽게상하지않도록오래조리고,모과차는과즙이잘나오도록필러로얇게켜서담근다.비빔밥의당근은비빌때뻐덕뻐덕하게걸리지않도록얇게채썰고,오이는수분이날아가니마지막에썰고,식용유묻은손으로배를썰지않는다.크림스파게티는느끼하니김치를넣어만들고,카레에는마와파인애플등다양한질감의재료를넣어씹는맛을더한다.정위스님의채식은레시피를넘어,매일밥상에맛과배려를더하는지혜를알려준다.

뭐든가여워되살려쓸궁리를하다
아껴쓰고,다시쓰고,오래쓰는친환경라이프
외투는30년,냄비는25년,안경은15년.스님이쓰는물건의나이는기본두자리다.다포와앞치마도기워쓰고,표고버섯기둥도모았다반찬하고,뒷산에버려진나무토막은주워다목어(木魚)를만들고,자투리종이는메모지로쓰고,장롱속에옛물건은액자,커튼,이불로되살려쓴다.지구를살리는친환경이트렌드이자의무인시대,스님의삶에서에코라이프,에코살림법를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