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반성문

아빠 반성문

$16.45
저자

조영진

아빠라는존재없이자랐다.그래서오히려더많은사랑을받고자란것처럼,그렇게열심히자신을포장하여관계를맺고삶을살아왔다.어머니와의가난한삶이너무당연해공고로진학해기술자가되는것이꿈이었지만,중학교3학년때색약판정을받고상고에진학하였다.고등학교를졸업하고다양한직업을경험한후10년이지나서대학의문을두드렸고,이런저런과정을거쳐대학원에서상담을전공하는멋진행운을얻게됐다.

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연세대학교일반대학원에서「한보듬아빠(싱글대디)로서의삶의경험에관한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아빠없이자라‘아빠’가연구주제가되었고,그런아빠들과의상담과정을통해오히려자신이아빠역할에많은도움을받은,부족한상담사이고교수이다.현재경기도광주에있는서울장신대에서상담학을가르치고있으며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회장,한국정신건강상담사협의회회장의역할을감당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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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1.아빠도슬프고아프다
:문제는아빠라고?세상억울한아빠들의속마음이야기

모든게내책임은아니다
어린나와마주하는용기
가르치는것이아니라함께하는것
내안의버럭이끌어안기
그렇게딸이아빠의두려움이되었다
노를열심히저어도섬은멀어져만갈때
싸움을피하고도망가기만하는아빠
마음속사거리를빙빙도는어린아이

Part2.그랬어야했는데,혹은그러지말았어야했는데
:처음이라서툰아빠의솔직한반성문

다너를위해서야
아이는가르치지않아도배운다
내아이를위한카르페디엠
말하면좀스러워지는잡다한감정의상처들
그말을하지못해서다행이다
떼쓰는아이와의한판전쟁
몸이함께여야하는데마음만함께
몰랐다,그러나모르면안되는것이었다

Part3.좋은아빠말고그냥아빠면충분합니다
:이해와사랑으로완성하는아빠마음테라피

그냥자연스럽게되는일은없다
아이를행복하게만드는아빠의자리
지금당장할수있는일을하라
우리아빠한테이를거야!
아이들은이렇게도하고저렇게도한다
아빠힘내세요,우리가있잖아요
잊어줘서,몰라줘서정말고맙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그렇게‘아빠’는‘아파’가된다

첫아이를품에안는순간,아빠들은양극단의감정을동시에경험한다.‘아빠가되었다’는최고의기쁨과‘갑자기아빠가되어버렸다’는극한의두려움이한꺼번에찾아오는것이다.그사이에서어찌할바를모르게된아빠들의선택은대부분비슷하다.‘이아이에게최고로좋은아빠가되겠다’고다짐하는것이다.여기서부터아빠의비극이시작된다.

나로인해세상에태어난아이에게갖는책임감과부담감은아빠의어깨를짓누르고,이는곧잘아이를어엿한사회인으로키워야한다는사명감으로변한다.밥투정하는아이에게험악한표정을짓고,장난감을가지고노는아이의산만함을지적하고,함께놀면서도규율과정의를가르치려든다.그러나아직어린아이에게아빠가가르치려는사회적규범이제대로전달될리없다.아이는점점무서워지는아빠를멀리하기시작하고,한번멀어진관계를회복할기회는쉽사리찾아오지않는다.그렇게아이와아빠는그저행복을느끼기에도아깝기만한시간을흘려보낸다.결국아이에게도아빠에게도,나아가가족모두에게도아픔이되고만다.

나의아빠,아빠인나,내아이의아빠를위로하다

이책에는가족,특히아이에게‘좋은아빠’가되려다가서로에게깊은상처를내고야만여러아빠들이등장한다.

‘다너를위해서’라며사랑이라는이름의폭력을휘두르는아빠,사랑과관심이완전한통제로나타나아이의사생활과자유를억압하는아빠,떼쓰는버릇을고친답시고다섯살난아이와기싸움을벌여이기려드는아빠,과거의부정적인경험을아이와아내에게덧씌워가족을미워하게된아빠,나약한모습을숨기고자오히려화를내다가아이의두려움을산아빠,아이가어린시절의나와같은실수를반복할것만같아매섭게훈육하고가르치려고만하는아빠등등.

조영진교수는아빠들의이야기를듣는다.특별히어린시절의이야기를해달라고하지않아도아빠들이그이야기를꺼내는것은그들이스스로눈물의자리를찾아들어간것이다.이는그자리가그의삶에중요한부분이라는것을스스로드러내는무의식의여정이다.조영진교수는그이야기속에서내담자의진실을포착해낸다.무의식내면에억압된기억,여전히아프도록영혼의상처로남은트라우마,자아가위기를느끼고상황에대한이해를왜곡시킨방어기제등을발견한다.그리고그안에무엇이아픔이되고있는지알아내고내담자가이를극복하도록돕는다.

앞서예시로든아빠들의이야기가그리낯설지않은것은이것이곧우리아빠,우리자신,우리남편,우리가족의이야기이기때문이다.상담을통해아빠들의숨겨진아픔을발견하여보듬어주고진정한아빠가되어가는길을알려주었던저자의시선과말은,그래서우리에게도크나큰위로를주고이해와공감의길을열어준다.이책을단지아빠만이아니라온가족이함께읽어야하는이유다.

좋은아빠말고그냥아빠면충분하다

지금은어딘가말걸기어렵고위압적인‘아버지’대신함께놀고언제든지고민을털어놓을수있는친근한‘아빠’가더욱필요한시대다.그러나가족안에서아버지또는아빠라는역할은늘일정부분외부의위험을막아주는든든한울타리여야하고,아이가사회인으로서살아나갈기본적인교육을제공해야한다.자연히아빠들은밖에서는늘능력있고빈틈없어야하며,집에서는아이를가르치고단속해야한다는강박에사로잡힌다.그러나조영진교수는단언한다.

“좋은아빠는필요없다.그냥아빠면충분하다.”

저자가아빠들에게전하고자하는메시지의핵심으로다가가는지름길은‘아빠의시선이아닌아이의시선을생각’하는것이다.아이는그저아이임을인정하고아이가세상을배우는나름의방법을이해했을때,아빠들은자신들이생각하는‘좋은아빠’가면을벗어던지고아이가정말로필요로하는,곁에서마음을함께나누는‘그냥아빠’가되어줄수있다.책임감과사명감대신있는그대로의아이를들여다보기시작할때,관계의진정한변화가시작될것이다.

이책에등장하는아빠에는저자인조영진교수도포함된다.아버지없이홀어머니와단둘이살아야했던어린시절,그래서아빠가어떤존재인지보고배우지못해‘아빠’라는새로운역할이더벅차고부담스러웠다는고백,상담학을공부하고가르치며내담자와상담하는것이직업이면서아빠로서는늘실수투성이라는진솔한반성등이여러아빠들의이야기와얽혀‘지금한국의아빠들’의마음을들여다보는느낌을들게한다.저자의차분하고담담한어조와솔직한진정성,아빠,엄마,아이를넘어인간과삶에대한깊은통찰이돋보이는심리학적분석은독자에게감동과함께나와가족의삶을되돌아볼수있는계기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