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 (사랑 상실 애도의 감정을 가누기 위한 심리 수업)

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 (사랑 상실 애도의 감정을 가누기 위한 심리 수업)

$19.00
Description
“우리가 산산이 부서질 때, 우리는 삶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상실 이후의 감정을 이해하고 가누기 위한 심리 수업
상실의 슬픔은 모두에게 찾아온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거나 불의의 비극적인 사고로 떠나면, 남겨진 사람은 계속 살아가는 게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어질 수 있다. 상실을 겪은 이들은 내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끈질긴 고통으로 인해 전혀 생경하고 섬뜩하리만치 괴로운 감정들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삶은, 죽음은 견뎌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견딜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고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견딜 수 없음을 견디기》는 사랑과 죽음, 상실과 애도라는 인간 공통의 경험에 대한 진솔한 고찰과 위로를 담은 책이다. 저자 조앤 카차토레는 외상적 상실과 슬픔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치료사이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의 죽음으로 인해 깊은 고통을 겪었고, 그 후 20년 넘게 사별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애도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외상적 슬픔의 경험, 그로부터 배운 치유의 이치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주고, 타인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깨달은 인간의 깊은 내면에 대한 이해를 전한다.
이 책은 고통을 겪어낸 사람만이 다다를 수 있는 생생한 지혜를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상실의 고통을 겪은 사람, 정신 건강 전문가, 심리치료사, 자신의 슬픔과 타인의 비애를 좀더 헤아리고 한층 폭넓은 연민으로 살아가고픈 이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현실적인 대처 방법을 제시한다.

“내가 바라는 이 책의 쓰임은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산산이 부서진 마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 책은 통절한 슬픔을 외면하지 말라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영혼의 어두컴컴한 밤 속에 머물라고, 아무리 힘겹고 고통스럽더라도 현재를 살라고 청하는 초대장이다.”-본문 11쪽
저자

조앤카차토레

JoanneCacciatore
외상적상실과슬픔을전문으로하는심리치료사.20년이넘는시간동안사별로인한트라우마에시달리는사람들과함께애도작업을해왔다.태어난지얼마안된딸의죽음으로인해깊은고통을겪은후,자녀와사별한가족을여러형태로지원하는국제비정부기구인MISS(MothersinSympathyandSupport)재단을설립하여가족지원및임상교육을하고있다.미국최초로트라우마유가족을위한치유공동체이자학대,방치,고문으로부터
구조된동물들의안식처인셀라케어팜(SelahCarefarm)을설립하기도했다.이치유공동체는원예,명상,요가,집단작업등을통해상실후자신과타인그리고자연과다시연결되는작업에집중한다.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심리학학사와석사학위를,네브래스카대학교링컨캠퍼스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애리조나주립대학교부교수이자트라우마와사별준석사수료과정책임자로서연구와저술활동을하고있다.《견딜수없음을견디기》는그의첫책으로,출간이후꾸준히수많은애도자들에게위안과용기를주고있다.이밖에지은책으로《애도는사랑이다(GrievingIsLoving)》가있다.

목차

저자의말9

01애도자를대하는자세23
02공적애도와사적애도29
03예술창작으로슬픔표현하기33
04사별초기의애도반응38
05슬퍼할권리47
06애도문화의차이51
07빈자리59
08잠시멈추고,되새기고,의미를느껴라64
09공포밑의공포69
10사랑과고통은하나다72
11슬픔을우회하려면사랑도우회해야한다78
12슬픔의강도와대처능력83
13수축과확장86
14사랑과상실의충돌92
15무한하고영원한사랑97
16슬픔을의인화하기100
17슬픔과함께잠시멈추기104
18감정과함께하는연습109
19내마음은많은눈물을흘렸다네112
20맨발로걷기119
21자기돌봄의중요성122
22자기돌봄과잠125
23자신을돌보는방법130
24필요한것을가족과친구들에게알리기135
25자기돌봄이회피수단이될때140
26배우고,적응하고,직감을믿어라142
27재애도146
28슬픔에순응하기148
29우리가산산이부서질때154
30슬픔의지속기간157
31기억할용기160
32슬픔은질병이아니다164
33처리하지못한외상적슬픔의위력168
34오래침묵당한슬픔173
35죄책감과수치심178
36공감과연민184
37사랑으로기억하라189
38슬픔의파도193
39나를기억해줘요196
40소소한애도의식200
41연민으로삶의의미찾기206
42친절프로젝트208
43고통을앎으로써213
44맹렬한연민216
45생명을구하는일219
46슬픔과트라우마를자각하지못한대가226
47대물림되는슬픔231
48슬픔은수프와같다236
49어둠이주는선물242
50바로여기,바로지금247

추천의말252
찾아보기256

출판사 서평

상실의슬픔이감정에미치는영향
“그래도우리는고통과함께머무는법을서서히배워나간다”

저자는트라우마와애도에심리치료의관점으로접근하면서그간의임상경험,연구결과,종교성인들의지혜,서양심리학등을통해사별의슬픔이감정에미치는영향을밝힌다.그는총50개의이야기를통해사랑과상실의충돌,죄책감과수치심,슬픔에순응한다는것,슬픔과트라우마를자각하지못했을때치르는대가,대물림되는슬픔,일상에서의애도의식,자기돌봄의중요성같은주제를다룬다.상실의고통을겪은사람들의다양한사례를소개하면서몸과마음의치유에필요한것이무엇인지이야기한다.또한연민이결핍되고행복에중독되어상실의슬픔을질병취급하는사회문화구조를비판적으로바라보고,애도자를어떤자세로대해야하는지숙고한다.
아이나부모,배우자나연인,반려동물이죽었다는사실을받아들이는건힘든일이다.그래도상실이후의감정,고통의크기와결,그의미와깊이를이해하고수용하는법을배움으로써점차치유의길로나아갈수있다.인간이죽음과애도의과정에서느끼는감정은매우깊고복잡하다.깊은절망,동요,조바심,무감각,쾌감상실,두려움,불안감,과도한근심,죄책감과수치심,외로움등고통스러운감정은크나큰상실을애도하는이들에게공통으로찾아드는정상적인현상이다.애도반응은극적인행동으로도나타나는데,이는주로애도의과정에서느껴야하는감정을거부할때나타난다.저자는사별후약물남용,도박,과소비,문란한성생활,원만하지못한인간관계,무모한행동,자해행위등을경험한내담자의사례를통해애도의감정을이해하고수용하는일의중요함을강조한다.


상실의감정을어떻게마주하고위로해야할까?
슬퍼할권리,기억할용기,맹렬한연민의필요

“상실의슬픔을오롯이받아들인다는건,상실의경험으로인해산산이부서짐으로써온전한존재가될수있다는아주신비로운모순을수용한다는의미이다.슬픔은우리를텅비우지만우리안에는감정이그득해진다.두려움은우리를마비시키지만우리는타인에게용기를줄수있다.우리는사랑하는이의부재를애도하고그들이존재하기를기원한다.예전의우리는사라지고좀더온전한우리가된다.가장깜깜한밤을알기에사랑하는이들의빛으로세상을밝힐수있다.우리는모순된존재들이다.우리는견딜수없는일을견뎌내고있다.”-본문13쪽

저자는딸의때이른죽음을통해고통에서벗어나고픈인간의자연적본능과함께고통을있는그대로받아들여온전히겪어내려는욕구도우리안에있음을배웠다.고통을깊숙이거듭느낀후에야비로소치유의과정이시작된다.저자의설명대로이치유는무척이나신비로운과정이다.고통은변함없이그자리에있지만,바로그변함없음에서역설적으로고통이치유로변모하기때문이다.따라서‘견딜수없음을견디기’란불가능한일이아니다.오히려치유로향하는유일한길이다.
그렇다면치유는정확히어떤방식으로이루어질까?저자는견딜수없는고통을온전히겪는과정에서고통의불가피성과그안에서우리가느끼는무력감을받아들이게되고,그렇게받아들이고나면자신과다른모든고통받는인간들에대한연민이새로이생겨난다고말한다.치유되려면고통과슬픔을느낄줄알아야하고,떠난이를기억할용기를잃지않아야하며,그감정을이해하고받아들이고공감해줄사람에게표현할줄도알아야한다.저자는크나큰고통을혼자서감당할수도없거니와그래서도안된다고강조한다.몇주고몇달이고몇년이고고통이멎지않는한그감정을공감과연민으로이해하고받아들여줄수있는사람이우리곁에꼭있어야한다고거듭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