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큐레이션 : 에디터 관찰자 시점으로 전하는 6년의 기록
저자

이민경

잡지「스타일H」「인스타일」패션에디터,현대카드에서콘텐츠마케팅관련일을했다.2016년여름부터2022년봄까지,도쿄에서생활감이묻어나는현지소식을에디터의감각으로전했다.이책은그6년의도쿄공기를담은기록이다.도쿄로컬의삶이지닌빛과그림자를균형감있는시선으로담았다.그동안「매거진B」「W코리아」등다양한온오프라인매체에서도쿄의라이프스타일과브랜드에관한글을썼으며옮긴책으로는『미스터포터-스타일과품격있는삶을위한매뉴얼(총
3권,그책)』이있다.

목차

하나.형태도시공간과문화
현대의젠(호류지박물관)
조용히흐르는풍경(파빌리온도쿄2021)
무라카미하루키를읽는도서관(국제문학관)
또하나의우주(ㅤㅅㅠㄴ카엔분재박물관)
내영혼에귀를기울이는시간(아사쿠라조각박물관)
작품없는미술관(세타가야미술관)
역사를잇는방법(오쿠라호텔)
귀향하지못한석탑(오쿠라집고관)
과거보다미래가기대되는아트(국립근대미술관)
본질을꿰뚫는전시(도쿄스테이션갤러리)
도쿄에서만난‘조선백자’전(일본민예관)
미래디자인의영감(2121디자인사이트)
계절과꿈의거울,꽃(하이이로오오카미&니시벳푸상점)
다른공기를선사하는곳(그린스프링스)
일본식의‘장미셸바스키아’전(모리미술관)
다른결의일본건축가들
공공의장소가가지는의미(무사시노플레이스)

둘.빛브랜드와숍
문화를창조하는일(지콘카)
골동품같은선인장(쿠사무라도쿄)
자신만의빛깔로빛나는숍(인어스테이션)
내가납득하는물건(아트앤사이언스)
퇴색하지않는아름다움(페지트)
도쿄편집숍의중추(시보네)
낡은것들의새로운가치(디앤디파트먼트도쿄)
긴장과완화가만든라이프스타일(하쿠지츠)
편집숍의미래(카시카)
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하는힘(오라리)
보다잘살기위한힌트(푸드포소트)
내일의그로서리숍(이트립소일)
고아한아틀리에(미즈사이)
설레는물건의집합소(히비야센트럴마켓)
취향에대한욕망(아나토미카)
고요한공간의질서와속도(10텐)
용(用)의미(프레시서비스헤드쿼터스)
손과상상으로쓰여진시(詩)(미나페르호넨)
숲속의동화나라(미나페르호넨엘라바Ⅰ·Ⅱ)
내가사랑하는서점

FavoriteSouvenirs
셋.풍경도쿄일상
나에게클래식이란
빈티지와앤티크의여전한효용성
봄,벚꽃
종이지도,마음의초대장
자연을닮은의자
일상의오모테나시
다도의마음
이케바나
킨츠기를하며생각한것들
일본의리듬
불완전함의미학
공기(空氣)를읽는다는것
일본인의귀여움
요즘의아쉬움들
(다소불편한)메시지를예술로만드는힘
긴자의두얼굴
스스로지키는문화,기모노
음악축제의낭만
단언하지않는것
이곳아이들을보며
따로또같이,크루(crew)문화
날씨가준깨달음
살아봐야알게되는필수품
청소의아름다움

넷.맛로컬들의진짜맛집
고집스러운라멘한그릇(비기야라멘)
별이되어빛나는음식(에스키스)
술이술술당길때(내추럴와인)
커피의신세계(커피마메야카케루)
나만의고요(가부키)
초도이이(패스)
추억의소울푸드(돈까스)
일본음식의동맥(소바)
여름을열고닫는의식(다신소안)
우리가사랑하는쇼조(쇼조카페)
심플하고동화적인(사브어)
그리운맛(경양식)
오므라이스의정석(키친펀치)
어른을위한스낵바(베르그)
도쿄에서가장좋아하는스시(스시토우)
말하지않아도느낄수있는맛(468)
덴푸라와할아버지(미야카와)
변함없는시간이머무는곳(킷사텐)
나만알고싶은재즈킷사(재즈올림푸스!)
카이센동한그릇에담긴수고스러움(츠지한)
다아는맛의깊이카레정복기
황홀한순간이되어주는곳(노포)
다정한샌드위치(하마노야팔러)
진심의야키자카나(우오타케)
충분한한끼(토토야)

다섯.사람스타일을만든크리에이터들과의대화
인터뷰를시작하면서
이것으로도충분한것(사루야마오사무)
태도가문화를만든다(마루야마치히로)
유리가그리는조용한빛(다니구치요시미)
이탈리안오마카세교향곡(도모리도시지)
오모테나시적인성실함(요시다미즈요)
계산하지않은자유(나카무라게이스케)
일본인에게재즈란(구수노에가츠마사)
풍경을만드는사람(나카하라신이치로)
디자이너의꿈(구로고우치마이코)

BEYONDTokyo도쿄에서떠난여행
‘클래식호텔’이란명칭(후지야호텔)
자연과예술이빚어내는작품(에노우라측우소)
다자이오사무의방(기운각)
과거와현대가공존하는곳(잉크갤러리)
내가있을집(스타넷)
쇠락하는시간이주는아름다움(하마다쇼지기념)
마시코산코칸뮤지엄
우동을먹다가건축을생각하다(호우토우후도)
평온한소우주(에밤에바야마나시)
가루이자와의기억
돌과의대화(이사무노구치가든뮤지엄)
가마쿠라의뒷모습(메이게츠인)
살아있는건축(미즈니와워터가든)

당신에게보내는도쿄의눈부신계절

출판사 서평

도쿄라는브랜드를경험하는여정
그리고풍경을만드는사람들과의대화

수많은브랜드가수없이뜨고지고,라이프스타일이란단어자체가지나치게소비되는요즘,이책은도쿄라는브랜드를경험하며지금의문화를만들고있는크리에이티브들과의대화를통해그근본적의미에대해돌아보게한다.단지무엇을추구하고좋아하는표면적멋이아닌,정신적근간을만드는일에대해서.라이프스타일의출발은바로거기에서시작하는지도모른다.

그렇다면왜도쿄라는도시에서출발해야할까?이시대에누가무엇을먼저시작했는지오리지널리티를따지는것보다중요한건,그것의가치를가장‘먼저’알아보고‘지속적으로’키우며브랜딩하는것이다.일본이정말잘하는것이이브랜딩이다.무서운힘이다.그러니콘텐츠를기획하고만드는일,브랜딩에대해고민하는이들이라면도쿄는더욱자주,오래머물러야할생명체와도같은도시다.
그저일본에관심이많은사람,혹은눈앞의현실을내려놓고당장이라도어딘가로도망가고싶었던사람에게도도쿄는매력적이다.남다른공기와감동적분위기,뭔가좋았다는느낌들은다시그도시를향하게한다.

이책은그러한‘도쿄의공기’를읽는책이다.관광객의시선이아닌에디터가거주한도쿄생활속에서만난공간과브랜드디자인이야기,그리고일본을움직이는크리에이터에관한생생한인터뷰를실었다.<1장.형태>,<2장.빛>의공간과콘텐츠가도쿄생활자의<3장.풍경>을이루는일상이야기,<4장.맛>,그리고<5장.사람>에이르는각각의다섯장이야기는주제별여행을디테일하게돕는도쿄견문록이며,저자가새로운사람들과좌충우돌부딪히며조금씩확장해온소통의기록이기도하다.

최근도쿄에도유난히새로운호텔과복합문화시설,카페,숍의수가우후죽순늘어나고있어옥석을가려내야하는새로운과제가추가되었다고한다.다시시작될우리의여행을위해이책의안목을전한다.
잠시도쿄행을미루더라도이책을만나야할이유는,섬세하고도유쾌한문장사이사이자신의일과생활을만나는태도에대해돌아보게하는힘이있기때문이다.도쿄생활자인저자가마음을다해선보인6년의기록을따라우리의미감을쌓아가는경험은,우리도시를바라보는영감으로도확장된다.취향이란‘나를둘러싼환경의부산물로’로어느샌가각자의빛깔로빛나는것이라는저자의문장처럼.
『도쿄큐레이션』은지금당장그곳으로떠나고싶다는생각으로가득채우면서도,우리가지금머무는공간에서색다른여행을시작하게한다.

이책의여정

1형태:도시콘텐츠와자연이이루는문화
도시콘텐츠를구성하는갤러리와미술관,공원,호텔,공공시설등을산책하는기분으로만나볼수있도록담았다.저자가눈과마음으로만난공간은일상의기분좋은자극을전하며우리풍경을바라보는방법으로도재발견된다.
무엇이든가져와서자신만의독창적인것으로만들어버리는일본인특유의와(和)사상을목격한미술관,도쿄에서만난‘조선백자’전과오쿠라집고관에서만난석탑이야기는우리의것부터되돌아볼기회의목소리처럼다가온다.

2빛:취향으로빛나는물건과숍
우리가도쿄를잊지못하는것은작은가게에서도상품자체를초월한어떤인상적인분위기를만날수있기때문이기도하다.단순히물건을구매하는것이상으로직원과소통하며누군가의컬렉션이놓여진그공간의느낌과공기를함께공유하는것.그렇게숍을체감하는과정의순간을저자는‘마음의환기’라했다.
‘아름다운물건만모아놓았다고편집숍이아니다.아트디렉터의철학과그것을풀어내는형식이중요한이유는결국그것이공간의유니크하고도절대적인취향과분위기를만드는핵심요소가되는까닭이다.’‘물건은인간의정신과연결되어있다’는문장처럼,우리의일상에서물건이중요한진짜이유는물건이전하는철학때문이다.저자가소개하는자신의빛깔로빛나는숍에서물건들의감각뿐만아니라그너머의철학과안목을만나보길바란다.

3풍경:도쿄생활자로서의일상
저자가도쿄생활에머물며<풍경>을이루는이야기다.일상적리듬속에서오모테나시정신,인간을배려하는의식인다도의정신,불완전함에서완전함을발견하는킨츠기,그리고표현하지못한채공기처럼존재하는그들의마음을읽는법,우리가일본을말할때이해할듯이해하지못하는문화키워드에대해경험자로서들려준다.
저자가일본사회의한단면에들어가기위한몸부림으로시작한이케바나이야기에는도쿄의리듬일부가되어가는과정의시간이느껴진다.이케바나꽃재료들앞에서고민하는시간이다짐의시간으로나아가듯,일본의시간엔기다림이필요한것이다.

4맛:로컬들만가는진짜맛집
저자가진심으로아끼는진짜로컬맛집을공개한다.맛뿐만아니라일본인의DNA에심어진어떤굳은심지,한나라의음식을다루더라도지역별,스타일별로각기다르게파고들어가는일본만의주무기,음식을향한셰프의진심이담긴오모테나시를경험할수있는현장이다.

5사람:지금,도쿄를만들고있는크리에이터들
도쿄의마지막여정은문화를만드는사람의이야기에이른다.결국모든것의끝에는사람이있고,도쿄여행도그도시의풍경을만든사람들로기억될것이다.
도쿄라는브랜드를만든크리에이터들을저자가직접만나나눈대화를공개한다.일본에대한지식과매뉴얼로는다설명할수없는,사람과사람사이의교감이있어담을수있는철학이다.

그리고5장후.
도쿄너머예술품같은자연이펼쳐지는,
실제저자가마지막으로독자에게편지를보내는마음으로정성스럽게쓴<당신에게보내는도쿄의눈부신계절>동선도놓치지말기를.우리의여행은다시시작될것이다.

추천사

지구상수많은도시중에서도쿄만큼우리에게큰영향을준곳이있었던가.적어도나에게는그렇다.책장한장한장넘길때마다‘비행기를타고싶다.도쿄거리를걷고싶다.그곳에가고싶다.그사람을만나고싶다’이런생각들이머릿속에서떠나지않았다.
본질은꿰뚫지못한채,누구나다아는곳만찾아다녔던나의수박겉핥기식도쿄행과달리,저자가풀어낸도쿄이야기는형언할수없이알차고섬세하다.읽는내내취향좋은친구가곁에서소곤소곤이야기해주는것같았다.
『도쿄큐레이션』은십여년차에디터로서,6년차도쿄생활자로서직접경험한도쿄의라이프스타일신(scene)의미적순간들을고스란히담고있는책이다.
콘텐츠를기획하고만드는일,새로운공간과브랜드를제안하는일을하는나를비롯한,브랜딩에대해고민하는이들이라면놓쳐서는안될책이다.이책에등장한공간과브랜드,사람들을만나러지금당장도쿄행티켓팅을하고싶어지는건나뿐만이아닐듯하다.
_김태경(어반북스공동대표/편집장

이책에는도쿄에살며부지런히다녀야만보이는장소들이있다.저자는곳곳에서열심히질문을건넨다.
질문을받은일본인들은특유의마지메(まじめ,성실)한태도로최선을다해대답하고,그문답의뭉치들이모여근사한책한권을이룬다.도쿄에들어가살아본사람만의감성이살아있다.저자이민경이찾은멋지고귀한것들이많은사람들에게닿길바란다.
_박찬용(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