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실격: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감정실격: “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다가 부서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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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괜찮은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다가 결국 부서진 당신에게.”


“나, 아직 아파요.” 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우리는 자주 감정을 ‘다스려야 할 것’, ‘극복해야 할 것’으로 배워왔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감정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라고. 저자는 몸이 기억하는 감정, 말로는 도달할 수 없는 정서의 층위를 치열하게 탐색하며 독자에게 ‘감정과 동행하는 삶’을 제안한다. 수치심, 분노, 질투, 불안. 우리가 지우고 싶었던 감정의 얼굴은 결국 우리 자신의 그림자였다.《감정실격》은 감정이 실격당한 시대에 ‘슬퍼도 괜찮고, 아파도 괜찮고, 지금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는 단단하고도 도발적인 선언이다.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었다. 느낄 수 없게 만든 삶이었다.”
“감정을 느끼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요?”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살아오며 감정이란 걸 몰랐던 적은 없다. 하지만 너무 오래 참다 보면, 어느 순간 내 감정이 ‘실격’된 존재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매일 감정을 참고, 억누르고, 견디며 살아간다.


"괜찮아."

"이 정도는 별일 아냐."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

그 말들이 내 감정을 눌러왔고, 결국 나를 눌러왔다. 《감정실격》은 그런 나에게 말 거는 책이다.


“너, 사실 많이 아팠지?”

“그때 울고 싶었는데 참았지?”

“지금도 괜찮은 척하느라 더 힘들지?”

이 책은 감정을 회복해가는 ‘진짜 서사’를 담고 있다. 분노, 수치심, 불안, 질투 같은 불편하고 복잡해서 쉽게 말할 수 없던 감정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감정의 무늬를, 내 몸과 꿈, 기억 속에서 천천히 읽어낸다.

특히 이 책은 감정을 단지 ‘생각’으로만 풀지 않는다. 몸이 먼저 기억하고 있었던 감정들, 말보다 먼저 터져나온 감정의 흔적들을 따라간다. 몸이 보낸 신호에 귀 기울이면, “나는 괜찮지 않다”는 말이 비로소 입 밖으로 나온다.《감정실격》은 감정을 고치는 책이 아니다. 감정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교과서도 아니다. 그저 “나 아직 아프다”고 말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감정을 ‘느껴도 된다’는 허락, 그 허락에서부터 시작되는 회복의 언어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당신은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전보다 덜 괜찮은 척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짜 회복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 감정을 몰랐던 게 아니라, 그 감정을 받아줄 사람이 없을까 봐 말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

김나은

감정을오래눌러온사람들의이야기를귀기울여들어왔다.정작나는격정적인감정에휩쓸리며산다.항상웃어주다가부서졌다.수많은밤을나며결국은스스로회복하면서이글을썼다.상처에서의미를,그림자에서가능성을발견하는글을쓴다.

목차

프롤로그


감정을숨긴채무너지던날들
“나,아무렇지도않은척하다가부서졌어.”


1부.감정이라는이름의괴물들

‘그림자’는늘내옆에있었다
내감정은진짜내말이아니야
‘난괜찮아’라는거짓말
모든감정엔얼굴이있다


2부.나를조용히무너뜨린감정들

그림자감정
질투:그사람이잘되는게싫었다
수치심:사람들앞에선괜찮은척했어
분노:누가나한테허락없이상처냈어
불안:아무일도안일어났는데,나는무너졌다
무기력:아무것도하기싫고,아무도만나고싶지않아
슬픔과외로움:울고싶은데이유를모를때


3부.감정은가만히있으면들리지않는다

움직임이먼저말을걸어올때
몸은나의첫고향
[움직임명상가이드]


4부.감정까지끌어안고살아간다


감정을안다고,갑자기행복해지진않아
회복은‘나괜찮아’가아니라,‘나아직아파’라고말하는것
그림자와화해한날,나는진짜나를봤다


5부.몸과감정을통해세상과연결되다

몸이열리면관계가달라진다
나의경계와타인의경계
세상의리듬과나의리듬맞추기
연결의완성,다시나로돌아오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10년이상상담을통해수많은사람의‘감정’을다루어온김나은작가의따뜻하면서도직관적인감정에세이.


《감정실격》은우리가왜감정에실패하는지를알려준다.친절하고다정하고괜찮은사람,‘나’의뒤에움츠리고있는실격된감정들,질투,분노,불안,그리고수치심은우리를감정의물살에가둬버린다.나만아는그이상하고비겁한나는누구일까?아니,어쩌면그보다더심한나도있다.질투를넘어시기심에찌든감정,분노를넘어광분의열기에휩싸일때의나,수치심으로죽어버리고싶은순간들,그감정들은어딘가에쌓여있지만모른척실격된다.도저히나로받아들일수없는나는그렇게심리학자칼융이말하는그림자가되어나를배신한다.


《감정실격》은그순간들을되짚는다.아무렇지도않은척하다가부서져버린감정의조각들을감정쓰레기통에서끄집어내어제자리를찾아준다.여기서제자리는‘나’를말한다.그감정들은‘나’다.비교당한경험은질투로,허락받지못한표현의기억은분노로나타나는‘나’다.실격된감정의정확한언어를찾아그본질을위로한다.그림자는우리가알아봐주면그것만으로도상당부분위로받는다.“괜찮아”“나를사랑해”같은말로는어림없다.다독이는것이아니라이해를시켜야한다.실격된감정들은그제서야주섬주섬제자리로돌아온다.김나은작가가도와줄것이다.그녀는특별한울림을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