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궁 맑음 (명의를 만나는 문턱은 높지 않아야 한다 | 반양장)

오늘 자궁 맑음 (명의를 만나는 문턱은 높지 않아야 한다 | 반양장)

$19.00
Description
- 의사이자 교수, 한 인간으로서 환자들과의 진심 어린 교감, 그리고 깊은 고뇌와 각고의 노력을 담은 저자 권용순의 산문집 《오늘 자궁 맑음》
- 의사라는 직업의 경계를 너머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한 수많은 환자와 함께 만들어 온 이야기
-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 진료실과 수술실 등 다양한 의료 현장을 누비며 써 내려간 진실과 감동의 에세이 《오늘 자궁 맑음》 출간


이 책은 단순한 의료 에세이가 아니다.오랜 동안 질병과 아픔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그들 몸만이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도 회복시킴으로써 여성으로, 엄마로, 한 사람으로서 일상의 소소함과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 애써 온 저자 권용순이 써내려 간 진실과 감동의 기록이다.
그렇기에 환자들과 만나면서 마주하게 된 삶의 내밀한 이야기와 진실들, 그리고 질병의 회복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회복되는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복된 유산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환자가 저자의 한 마디 위로에 다시 삶의 희망을 붙잡게 되고, 자궁 적출을 권유받았던 환자가 자궁을 지켜 낸 이야기 등은 단순한 의학적 사례를 넘어 치유와 회복, 공감과 연대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오늘 자궁 맑음》은 저자 권용순 교수 덕분에 건강하게 성형된, 잘 지켜 낸, 그래서 제 몫을 다할 수 있게 된 자궁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행복을 누리게 해 준 그 자궁은 구름 한 점 없이 밝고 맑은 날, “오늘 하루 상쾌하게 출발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고 알려 주는 일기예보와 같은 말이라 할 수 있다. ‘함께 치료해 온 시간, 함께 지켜 낸 건강’이 환자는 물론이고, 의사에게도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아픔을 행복으로 바꾸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오늘 자궁 맑음》은 의료계에 몸담은 의료인뿐만 아니라 복잡다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당신은 소중합니다.”, “당신의 삶은 귀합니다.”라고 말해 주는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저자

권용순

현노원을지대학교병원산부인과부인종양학교수
현산부인과과장
현재자궁선근증수술과가임력보존치료의세계적개척자이자수술분야의선두주자로서가장오랜임상경험과다수의연구업적을보유하고있으며,세계최고의수술치료사례를보유하고있다.저자는이러한임상경험과연구를바탕으로독자적인수술법을개발함으로써자궁선근증으로고통받던환자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큰역할을하고있으며,국내외학술지에다수의연구결과를발표하고다양한학회에서강연을진행하면서높은전문성을인정받고있다.

목차

내게한결같은그녀들-014
하루의시작-022
탄생의시공간-027
홀로서기-034
뜨거운눈물-039
고마운사람-046
환상의콤비-055
그때너무고마웠어요-069
미국환자-082
승진싫어요?-095
소중한첫만남,산모-107
너무나아팠다-119
가족의곁으로-142
준비한이별여행-155
반가다.우리첫아가-169
소녀같은내환자들-188
모나고어린의사-201
못난의사들-218
어설픈사기꾼-228
나만의일기-245
백수같은나-259
덫에걸려들지않으려면-268
미꾸라지!-274

출판사 서평

의료현장의이야기를다룬콘텐츠대부분은많은인기를끈다.그만큼병원을무대로펼쳐지는이야기에는수많은군상의다채로운인생이고스란히담겨있어함께울고웃을수있는감동이있기때문일것이다.그런데뛰어난실력으로어렵디어려운관문을뚫고천하보다귀한생명을지키기위한사투를벌이는신성한일에종사하는의사들에게상반된평가가돌아가는것또한현실이다.
한때‘사’자가들어가는직업이전문직의꽃으로여겨지며최고로추앙되었다.최근정부와의료계간갈등으로빚어진의료대란이심화되면서많은비판이나오고있고,시대가변하면서현실도많이달라졌지만,‘사’자들어가는직업들을향한우러름은여전하다.
수술실은그야말로전쟁터다.비록포탄이쏟아지지는않더라도죽을만큼아픈고통,어디에서도희망한자락찾을수없는절망,끝끝내막지못한죽음이라는무시무시한적을상대해야하는사투의현장이기때문이다.비단수술실만그럴까.하루가멀다하고그런곳에서의술을펼쳐야하는의사라는직업을가진이들에게마땅한지위와존경,보상이따라야하는것은너무나당연하다.
그러나드높은존경과보장된보상이라는화려한외피속에가려진책임과의무,감내해야할현실은절대만만하지않다.권위적위계질서,기득권카르텔의횡포,조직내알력을견뎌내야하는것은기본이고,환자를살리면살릴수록병원적자만가중시킨다고악당취급당하는드라마속이야기는픽션이아니라온전한팩트이기때문이다.
국경없는의사회등에서박애정신을실천하는의사들을보면서우리는존경심과동시에도저히그렇게살수없는나자신의모습이오버랩되어불편함을느끼는것도사실이다.잘살기위해,안정적인삶을위해의사의길에들어선이들에게도그런거룩함은하찮을것이다.그런데《오늘자궁맑음》에서그러한현실에굴하지않고,자신의직업적소명에대해늘묻고답을찾으려노력해온한사람을만날수있다.저자는수술실의날카로운긴장속에서나병실에서의따뜻한웃음속에서도끊임없이질문한다.
“좋은의사란무엇인가?좋은삶이란어떤것인가?”
《오늘자궁맑음》에도의학계내부의부조리나조직내갈등,연구자로서의고뇌등과같은직업적현실이고스란히담겨있지만그런이야기의중심에는언제나사람이있고,그들을향한이해와애정이녹아있다.환자가있었고,그길고지난한여정을함께했던동료들이있었고,끊임없이품어온질문에대한해답을찾아가는저자의열정과도전,용기가있었다.저자는타협보다는진실을택했고,그때문에때로는불이익과외로움,고통이따랐지만굳굳이그것들을감내해왔다.
한자로의사(醫師)의‘사’자는변호사(辯護士)나박사(博士)의선비‘사(士)’나판사(判事)나검사(檢事)의일‘사(事)’가아니고스승‘사(師)’라고한다.아마도저자는건강한몸을되찾아주는치료를통해건강한마음까지회복해소소하고평화로운일상을누릴수있도록이끌어주는진정한스승의역할을하는것이좋은의사,좋은삶이라는해답을이미알고있었던것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