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락경의 나를 살리는 음식과 건강 이야기

임락경의 나를 살리는 음식과 건강 이야기

$22.00
Description
평생 농사꾼 임락경 목사가 여는 유쾌한 건강교실
『임락경의 나를 살리는 음식과 건강 이야기』는 지은이 임락경 목사가 계간지 〈농촌과 목회〉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목회자는 인간의 영혼과 깊숙이 관계하는 사람이다. 영혼과 육체는 하나라지만, 목회자 가운데 임락경 목사만큼 몸, 몸의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이는 극히 드물다. 거의 없다고 해야 좋을지 모른다. 이것은 그가 젊은 시절부터 나이 80세에 이른 지금까지 몸소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온 사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터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안 쓰는 가운데 온갖 작물을 기르고 벌을 치고 된장과 간장을 직접 담근 오랜 세월은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에 관한 골똘한 생각을 키우기에 더없이 알맞은 토양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수십 년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러한 생각을 지은이 특유의 익살 넘치는 유쾌한 문장에 실어 펼쳐 보인다.
저자

임락경

저자:임락경
농부이자목사.1945년전북순창에서태어나10대시절부터이현필,다석유영모,오방최흥종같은당대선각자들의가르침을받는행운을누렸다.한국개신교최초의수도공동체인동광원에서결핵환자들과더불어살았고,1980년부터는강원도화천에시골교회를열어장애인들과어울려살며유기농농사를지어왔다.강원용목사가운영한크리스챤아카데미,가톨릭농민회활동을했고정농회회장,화천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초대회장,상지대초빙교수를지냈다.지은책으로는『임락경의우리영성가이야기』,『돌파리잔소리』,『촌놈임락경의그시절그노래그사연』,『먹기싫은음식이병을고친다』,『흥부처럼먹어라그래야병안난다』등이있다.나이80세에이른지금도농사를지으며정읍사랑방교회에서건강교실을진행하고있다.

목차


1부
좋은약도계속먹으면큰병난다
질병의역사
모두들건강했던1970년대
대관절
암은암이다
두가지피부병
용왕의병과토끼간
대보름
추석과송편
동지와팥죽
봄맞이가자
여름에는열매채소
가을에는과일을
겨울에는뿌리채소
지방음식

2부
식중독
도토리
메밀
못먹어서생긴병,폐결핵
염병
따라하지마세요
벌소리
성장촉진제
당뇨병
원인을모르는병,대상포진
급살을피하려면
군침은흘려야된다
겨드랑이멍울과맹장염

쑥잘먹어야한다
고배를마시자

3부
살아100년,죽어100년
뼈빠진이야기
하나님도속일수있다
콩밥먹기싫다
된장간장은이렇게
양잿물도해독시킨다
과일발효,곡식발효
소금발효
흙도발효시켜야좋다

4부
책과건강
한이불덮고살기가제일힘들다
낮은낮이고밤은밤이다
후쿠시마에다녀와서
무엇을입을까
들에있는백합화를보라
병알아보는값
속이썩어환장하는병
“노루나토끼같은사람도있어”
안녕못했습니다
잠못자는세상
수맥이란
산맥이정기다
지하수찾으려면

출판사 서평

몸의건강에관해우리는대개수동적이다.스스로알아서자신의건강을세심히챙기기보다의사나약사,헬스장트레이너같은외부인의판단과의견에압도적으로의존하고있기때문이다.이책에서임목사가힘주어말하는바는이렇게전문가들에게기대는정도를좀줄이자는것이다.자신의몸,생활습관,식습관에대해서가장잘아는사람은자기자신인데외부전문가의일률적인처방에몸을마냥내맡겨두는것은이치에맞지않는다고그는본다.여기에는또서양사람체질에맞추어발달한서양의학을지나치게믿는버릇에대한경계심이어려있다.그렇다고예로부터내려온우리전통의학이대안인것도아니다.우리의생활자체가이미크게서구화되었기때문이다.따라서필요한것은외부인의도움에기대기에앞서스스로자신에게맞는음식과약을주의깊게찾고살펴서적절히섭취하는일이다.“내병은내가알아서내가고쳐야한다.”(50쪽)

음식,병,약,이세가지가서로뗄수없이얽혀있는이책에서그래도가장큰비중을차지하고있는것은음식에관한이야기다.그것은우리가날마다끼니마다먹고있는음식이야말로건강에관건이된다는지은이의믿음에까닭을두고있다.다종다양한식재료와음식에관한이야기가가히박물지博物誌에가깝게펼쳐지고있는이책에서임락경목사가제일먼저권장하는것은‘좋은음식’을먹는일이다.좋은음식이란무엇인가?유기농산물생산자들의전국모임인정농회회장출신답게,임목사가추천하는음식또는식재료는다른무엇보다화학비료와제초제,성장촉진제를쓰지않고키운유기농산물이다.유기농과유기농산물에대한그의신념은가령다음구절에또렷이드러나있다.“아무리과학문명이발달된다해도곡식과채소를만들어먹을수는없다.만들어먹고산다해도건강한삶을살수는없는것이다.있다해도인류가그길을선택해서는안된다.인류의생명을유지하려면농촌이있어야하고농민이있어야한다.그리고건강한삶을유지하려면유기농산물이있어야한다.”(25쪽)

그러나지은이가유기농예찬으로책을채우거나유기농산물안먹으면병난다고겁을주고있지는않다.유기농산물이냐아니냐보다그가더눈길을주고있는상대는우리가알게모르게빠져들어있는잘못된식습관이다.그는경제적풍요의부작용으로너무많이먹는다는사실이특히문제라고여긴다.“무슨성분이든모자라는것도병이지만지나친것도병이다.모자란성분채우기는간단하지만지나친성분빼내기는정말힘들다.”(69쪽)“배고프면먹고배부르면먹지않는것이상책이다.아니최상책이다.배와입맛과같이먹으면된다.”(88쪽)좋은음식도지나치면건강에독이된다는점은약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아무리좋은보약도오래먹으면특수체질아니고는견뎌낼수가없다.자기몸에필요한약성분은며칠먹고나면다보충된다.그다음은내몸에필요없는약성분이된다.과다한약성분은이제부터는독이다.”(14쪽)

임목사가권하는바람직한식습관은첫째,자신의체질에맞게음식을먹는것이다.예컨대몸에열이많은사람은고기를덜먹어야하고,몸이찬사람은여름에과일을적게먹어야한다.둘째로,제철음식을먹는일이중요하다.지은이에따르면봄에는배추,상추,시금치같은잎채소,여름에는가지,오이,수박을비롯한열매채소,가을에는과일,겨울에는고구마,당근,무등뿌리채소를먹어야좋다.셋째로는자신이살고있는그지방의식재료를먹는것이다.먼거리를이동하느라약품처리를할필요가없고해당지역의기후와환경에걸맞은식재료가건강에이로울것은당연하다.

지은이는음식,병,약에관한해박한지식으로본인의건강만챙긴것이아니라함께또는주변에,또멀리서사는수많은사람들에게건강에관한조언자,상담인역할을해왔다.그럴뿐더러어긋난뼈를맞추는기술이나(지금은손에서놓은지오래지만)침술로써헤아릴수없이많은이들을살리고고쳐온경력을가지고있음을이책에실린숱한일화들이알려준다.의료인면허가없을뿐이지지은이를삶의현장에서활인活人을실천한생활의료인,민중속의치료자라고일컬어야옳을지모른다.

임락경목사의시선은개개인들의건강만이아니라그들이모여사는공동체와생태계의건강을향해서도뻗어있다.예를들어그는대낮에도전깃불을환하게켜놓고있는현실과원자력발전소를연결짓는다.“인류가전기만아껴써도원전은없어도될것같다.낮에불끄고밤에잠자고좀부지런하게살면서전자제품줄이면간단하겠다.”(317쪽).시궁창을거쳐가면중화되는양잿물을원료로세제를만들어수질오염을해결하자는주장도그의것이다.근대문명에대하여다음과같은근본적인비판을제시하고있기도하다.“똥을싸서물로내려보내고거기다화학물질이나합성세제까지섞어서내보내개울물강물을오염시키는것이문화인이란다.신발없이맨발로살아온인도사람들에게신발을신도록가르친것이문화인이란다.이들은분수를모르는이들이다.제고향,제집도모르는이들이다.”(157쪽)

이책에서또하나흥미로운대목을이루는것은수맥과산맥찾는이야기다.임락경목사는일찍부터지하수를찾아내고산맥을짚어내는능력으로사람들에게도움을주어왔다.물론돈을받지않고하는일이다.“수맥에서는찬기운이나오고산맥에서는더운기운이나온다.이더운기운이나오는곳에학교나집을지으면건강을찾고유지할수있다.반대로수맥에집을지으면건강을유지할수가없다.그이유는버드나무가습한곳에서잘자라고소나무는건조한곳에서잘자라는데서알수있다.버드나무와소나무를바꾸어서옮겨심으면두나무다죽는다.”(397-398쪽)누군가는비과학적이라고깎아내릴지모르지만,수맥과산맥찾는이야기역시세상사물들의흐름과결을거스르지않고자연의궤도와순리에따라살아야건강하다는저자의일관된건강철학에곧바로맥을대고있음이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