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약 이야기
저자

조길호

저자:조길호
산이많은산촌에서태어나평야지대에서성장했으며서울로상경해30여년의도시생활을하고있는,개발독재시대의마지막세대다.초기민주화운동세대인63세대보다는10여년젊고386세대에는끼지못하는,비주류의어중간한세대로,배고픈경험을간직한마지막세대이기도하다.
서울대인문대학언어학과와경희대약학대학을졸업했다.일생을통해인문학과자연과학을모두접해보는지적호사를누렸고,은행원과회사원,기자등다양한직업을가졌으며쉰을훌쩍넘은나이에조그만약국을개설,약사로일하고있다.
언론계에서는경제?금융기자로주로활동했으며,경제신문에서정치팀장과경제부장,논설위원을역임했다.취재수첩을놓기전까지종합경제신문
<머니투데이>
에서바이오-제약선임기자로일했다.

많은노력을기울여도마지막엔항상2퍼센트부족한삶이었지만,주어진여건에서꿈을포기하지않았으며촌뜨기정서와기질로,꿈많은시골소년의가슴으로사회구석구석을느끼며살아왔다고자부한다.지금도약초원을일궈만성난치병에지친영혼들에게안식을주는약의조합을만드는꿈을꾸는중이다.  

출판사 서평

약은몸과마음의비밀을다알고있다

기자출신약사,세상의약과약의세상을아우르다
모든약은독이다,모든독은약이다.이책은제약-바이오전문기자출신약사가쓴독한세상에던지는약이야기다.저자의이력은일반독자에게특이함이아니라장점으로다가온다.자칫약학전문서적으로빠질수있는내용을살짝들어올려가볍게독자앞에내놓는다.책제목은겸손(?)하게‘약이야기’지만약국과약에얽힌가벼운에세이가아니다.기자출신답게저자는사회와약을아우르고약이야기로넘어간다.이미이때부터독자는약학용어사이로흐르는,‘독이되고약이되는약이야기’에빠져든다.약은몸과마음의비밀을알고있다.몸만이아니라마음의아픔에도귀기울인다.약은내삶의어딘가에왔다가때가되면떠나간다.약이내게로와서다시떠나가는이야기를읽는동안몸과마음의아픔은치유의문으로들어서게된다.

고통없는삶은,사회는얼마나아픈가
육체적고통의대부분은염증반응에서온다.흔하게겪는긴장성스트레스성두통이나얼굴한쪽에지속적으로여기저기나타나는군발성두통,또는편두통같은통증도염증현상이저변에깔려있다.육체적통증은치료의본래대상이아니다.겉으로드러난증상일뿐이지원인이사라지지않으면언제든반복된다.통증을치료하려면오히려염증이충분히생기도록해서상처난조직을재건하는과정이필요하다.원래상태대로회복하진못하더라도상처가아물도록해야하는게진짜치료이기때문이다.

효능과길항,약은사회의거울이다
약에도보수와진보가있다.신체내의모순된상황이질병으로나타난것이라고보면그러한질병상태를개선하는방법에있어두가지타입의약이존재한다는것이다.예를들어몸안에서일어나는대사가잘이뤄지지않아생기는질병은그러한대사가일어나도록촉발하는약이필요하다.이때필요한약은대사나반응이잘진행되도록하는약이다.이러한약을약물학에서는효능약(Agonist)이라한다.반대로어떤대사가너무항진되거나어떤물질이과다하게많아져생기는질병도많다.이런때는이를누그러뜨리는길항약(Antagonist,억제약)이필요하다.

인간관계처럼약도사람과관계를맺는다
어떤형태의관계든지처음부터딱맞는상대는거의없다.대부분의관계는살아가면서여건에따라멀어지기도하고가까워지기도한다.그러나중요한건서로에게마지막까지좋은약과같은관계로오랫동안남는것이다.그러한관계는원래의약물이그모습을달리해야만비로소약이되는프로드럭이나전혀변함없이그대로있다가마지막에좋은효과를보여주는엑소드럭같은두가지형태가될것이다.서로긍정적인자극제역할을하기도하고,어떤때는가슴아픈상처를내기도하지만결국에는좋은모습으로남을수있는관계가프로드럭의모습이라면,힘들거나어려운일이있어도변함없이꿋꿋이지지해주고멀리서도성원해주는오래된친구는엑소드럭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