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나이들어서퇴화하는것이아니다
자극이부족하기때문에퇴화하는것이다
나이를먹을수록신체의기능이떨어지는것은슬프지만모두가받아들이는사실이다.꼿꼿했던허리는굽고,잘보이던눈도흐릿해진다.소화력도예전같지않고빨랐던걸음도느려지는것이다.그리고무언가를제대로기억해내지못할때,예전보다지력이많이떨어진것처럼느껴질때도우리는노화를실감한다.우리의뇌도나이를먹어서그렇다고생각하는것이다.그러나이책『잠들지않는뇌』에서는그러한고정관념을단호히부정한다.우리뇌가나이드는건뇌의기능이떨어지는것과는큰관계가없다는것이다.뇌의퇴화는나이가아닌자극의문제라고저자는지적한다.대표적노화증상중하나인치매발병의경우,치매를유발한다고알려진노폐물은우리가자는동안이아니라오히려깨어있을때더효율적으로청소를할수있다고서술한다.잠을잘못잤기때문에뇌속노폐물을깨끗이제거하지못해치매에걸리는게아니라는것이다.오히려치매의초기증상이수면부족이라고보는편이더타당하다고저자는이야기하고있다.뇌는직접잠을자는게아니라우리몸을재우는보육교사에가깝고,오히려깨어있는상태에서더효율적으로역할을수행할수있는기관이다.
운동과건강한음식,독서와외국어그리고음악
삼림욕과심지어스마트폰게임까지뇌에‘건강한’자극을주자!
잠이아니라면,우리는어떻게해야건강한뇌를지킬수가있는것일까.이책『잠들지않는뇌』에서는다양한방법을제시하고있는데,그모든것을하나의키워드로묶는다면그것은바로‘자극’이다.자극이없으면뇌는건강할수없다.저자는우리가헬스장에서근육을트레이닝하는것처럼뇌역시트레이닝할수있다고강조한다.특히유산소운동이나리드미컬한전신운동은뇌에매우효과적인자극을주는것으로알려져있으며,외국어학습역시뇌에서잘쓰이지않는부분을쓰게해주기때문에치매예방과뇌건강에상당히좋은것으로알려져있다.이외에도단음식을줄이고독서와클래식음악감상등익히알려진방법에서부터직관적으로는뇌건강에좋지않을것같은스마트폰게임도특히고령층에게는적절하게이용만하면뇌건강에상당히효과적이라고서술한다.평소에밀집된환경에서살고있다면가끔넓은야외로나가는것이좋다는조언도한국독자들에게유용한조언이된다.
책속에서
잘때는뇌도쉰다는데,각성시에도수면시에도뇌는24시간풀가동중일가능성이있다.수면중의뇌는아무도없는불꺼진사무실과는다르다.번쩍번쩍빛을내며,밤낮없이전등을밝히는불야성(不夜城),아니‘잠들지않는뇌(不夜?,불야뇌)’의이미지다.뇌는24시간영업을하는편의점처럼잠들지않는다.잠들지않으면서도늘구석구석말끔히치워져있고,선반재고도빈틈없이채워진상태다.이는뇌신경외과의사로서매일수많은사람의뇌를살피고때로는직접손으로만지기도하면서몇백개나되는뇌의시각자료와뇌파를관찰한경험을통해‘실제로느낀감각’이기도하다.
─18-19쪽,「서장.뇌는잠들지않는다」에서
마찬가지로자극이차단된뇌도‘불용성위축’상태가된다.예를들어뇌졸중이발생하거나뇌일부가괴사했다고가정해보자.원래아무문제가없었던부위까지혈류가저하되어장기적으로는비정상적으로위축되기시작한다.이현상은소뇌에서자주발생한다.소뇌는운동을제어하는기능이있는데만약뇌졸중으로몸의한쪽에마비가생기면그손발의운동을담당했던부위가혈관에아무이상이없는데도급격한혈류저하를일으켜장기적으로는위축되어간다.
─49쪽,「제1장.뇌는자극부족으로퇴화한다」에서
요즘에는사람이름이바로떠오르지않아.’‘까맣게잊어버릴때가많아졌어.’이렇게털어놓으며불안해하는중장년층이적지않다.그러나망각을치매로연결짓는것은성급한판단이다.망각이란뇌의중요한기능이며,사람은잊어버리면서중요한정보를재빨리꺼낼수있게된다.
─80쪽,「제2장.뇌의휴식과수면」에서
뇌는행동의이력을고스란히각인하여사용하는부위를커지게만들고불필요한부분은가차없이수축시킨다.그래서특정영역만단련하면뇌기능의균형이나빠진다.다양한활동을할수록뇌의여러부위가골고루커지면서젊고건강한뇌를유지할수있다.
─104쪽,「제3장.피로해지지않는뇌를단련하는법」에서
하지만뇌의피로는당질로해결되지않는다.단것을먹을때활력이되살아나는기분이드는이유는뇌에영양이보급되어서가아니라장에서포도당을흡수하면뇌에서도파민이분비되기때문이다.단것을먹으면보상체계호르몬의작용으로일시적인쾌감이나또렷해진것같지만어디까지나자기합리화일뿐,뇌에는도움이되지않는다.
─116쪽,「제3장.피로해지지않는뇌를단련하는법」에서
파킨슨병의증상은근육이뻣뻣해지고움직임이부자연스러워지는특징이있는데재활치료중에음악을틀어두면증상이극적으로개선된다.그이유는음악의청각자극덕분이기도하지만,리드미컬하게몸을움직이면실제로뇌의기저핵내도파민양이늘어나기때문이기도하다.파킨슨병학회에서음악요법은이제당연하게등장하는주제다.‘어떤음악이가장효과적일까’등에대한논의도활발히이루어지는중이다.불안증세등에대한음악요법으로비발디의<사계>가자주언급된다.파킨슨병의경우환자본인의취향에맞춘음악이가장효과가높다.
─150쪽,「제3장.피로해지지않는뇌를단련하는법」에서
만화나소설을읽는행위또한‘다음에무엇이일어날까’를예측하면서읽는활동이다.그예측이빗나가면긴장하고맞으면쾌감을느낀다.뻔한결말로흘러가는이야기는예측이어긋나지않아보상계가계속충족되기때문에스트레스가적고뇌가편안함을느낀다.앞날이예상되면뇌의부하가줄어들기때문이다.다음전개가예측되면안심하고흐름에몸을맡길수있다.이는자율신경계에도반영되어부교감신경이우세해진덕분에이완상태가된다.
─215-216쪽,「제4장.잠들지않는뇌치유하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