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내편으로만들고싶은순간,이책만큼든든한길잡이는없다”(이동귀,연세대학교심리학과교수)
“스스로를부정하고있다면이책을꼭읽어보길권한다”(최설민,<놀면서배우는심리학>운영자)
내담자A씨는겉보기에는밝고명랑하며화를내는법이없는사람이다.언제나웃는얼굴을하고있어주변사람들과의관계도원만하다.사람들은종종A씨에게“화내는거본적이없네요”,“진짜괜찮은거맞아요?”라고말한다.그렇다면A씨는정말화도안나고,부러움도못느끼는사람일까?
사실A씨는‘나쁜감정’이라고여겨지는감정을드러내지못할뿐이다.사람들과어울릴땐괜찮은척하지만,집에돌아오면쌓인감정에휘둘려괴로워한다.다른사람들처럼화도나고,우울하고,부러움도느낀다.하지만A씨는그런감정을드러내면사람들이자신을떠날까봐두렵고,그런감정을느끼는것자체가‘잘못된일’이라고여긴다.그래서꾹꾹눌러담고아예지워버리려한다.
우리도A씨와다를바없다.기쁨,행복,설렘처럼‘좋은감정’만남기고서운함,분노,질투같은감정은외면하려한다.하지만저자는억지긍정을쫓다보면삶이공허해질수있다고경고한다.감정은단지현재의내상태를알려주는신호일뿐,선하거나악한것으로나눌수있는개념이아니라는것이다.그럼에도우리는스스로감정에옳고그름을정하고그기준에자신을억지로맞추려고한다.이런태도는우리를갉아먹을뿐이다.
저자는14년동안수많은내담자들의마음을들여다보며우리가불편하게생각하는감정에대해다시정의했다.감정을마주하는법부터관계나대화속에흐르는미묘한감정을다루는법,감정을내편으로만드는법까지모든감정을건강하게소화하는법을이야기한다.거기에더해지금느끼는감정때문에죄책감이들때,스스로에게던질수있는다양한질문을제시했다.이는내마음과진솔하게대화할계기를마련해준다.
“감정에는정답도,오답도없습니다”
나를이해하고용서하는감정존중심리학
《내감정은틀린적이없다》는총네개의장으로구성되어감정을이해하고다루는과정을안내한다.
1장에서는우리가흔히‘부정적’이라고여기는서운함,불안,분노,우울등을어떻게인정하고받아들여야하는지를이야기한다.감정은참거나없애야할것이아니라,들여다보고존중해야할신호임을알려준다.
2장에서는타인과의대화속에서스치듯흘러가는미묘한감정들을어떻게포착하고다룰수있을지살핀다.타인의말에상처받고내가내뱉은말때문에후회하는순간을어떻게풀어가면좋을지함께생각해본다.
3장에서는‘좋은사람’이되기위해자신의감정을억누르는사람들을위한이야기가펼쳐진다.타인의기대에맞추느라정작자기마음을돌보지못하는사람들에게,관계속나를지키며감정을표현하는법을제안한다.
4장에서는감정을적이아닌내편으로만드는법그리고그감정들과함께살아가는태도에대해다룬다.결국감정은억눌러야하는대상이아니라나를더깊이이해하게해주는친구임을알려준다.
저자는우리는감정덕분에변화하고성장할수있다고말한다.무언가를바꾸지않고는견딜수없을만큼불편함을느낄때비로소변화가시작된다는것이다.누군가를향한부러움이내일을더열심히살아야곘다는다짐으로이어지고,지금느끼는슬픔을직면함으로써우리는한층더성숙해진다.나를바꿀수있는것은다른누구도아닌바로나자신이다.지금내가어떤감정을느끼고있는지,그감정이무엇을말하려고하는지귀기울여보자.더나은나를만드는비밀이그안에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