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암 수술까지 남은 시간(큰글자도서) (병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암 극복 매뉴얼 | 반양장)

30일, 암 수술까지 남은 시간(큰글자도서) (병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암 극복 매뉴얼 | 반양장)

$52.00
Description
“두려워도 괜찮습니다. 이 30일이 당신을 지켜줄 시간입니다.”
환자가 직접 겪은 경험에서 건져 올린 가장 현실적인 위로
불안을 잠재우고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단 한 권의 책
암 진단을 받고 수술 날짜가 정해진 순간 많은 이들은 남은 30일을 그저 대기실의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처럼 느낀다.
그러나 이 책은 수술까지의 그 공백을 기다림이 아닌 준비의 ‘골든타임’으로 바꾼다. 식단과 운동, 검사와 행정 절차 같은 실용적인 정보는 물론,
불안과 두려움을 다루는 마음의 훈련까지 담겨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의사나 전문가가 아닌 직접 암을 겪은 한 사람이다.
환우들과 같은 처지에 있었던 저자는 무조건 하지 말라는 말 대신, 왜 그런 선택이 필요한지 친절하게 풀어내며 독자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이 책은 수술을 앞두고 불안과 공허 속에 서 있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건네야 할 동행의 책이다.
막막한 30일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고, 두려움에 흔들릴 때는 다시 숨 고르기를 하게 하는 조용한 손길이 될 것이다.
저자

오유경

저자:오유경
아이러니하게도암에게고맙다.나는자유를얻었다.여전히누구의엄마이고,누구의아내이며,20년차법원공무원이지만이제는독립적이고당당한한명의자유인으로서있다.
그렇게나답게살고싶은마음이,오랫동안마음속에만품어왔던꿈을꺼내보게했다.

대학을졸업한뒤국내최대로펌에입사해5년간근무한후,역량을더키우고싶어법원공무원이되었다.치열하게살면서힘들때마다틈틈이글을썼다.
입사첫날부터꿈꾸던1년간의미국파견근무를마치고돌아온2021년.암진단을받고삶이뿌리째흔들렸다.좌절의순간을견디기위해글을써
《상처하나,문장하나》(공저)를출간했다.이후투고한하나의원고는두권의책으로나뉘어세상에나왔다.
《매일매일암과멀어지는힐링푸드,근력운동》과《30일,암수술까지남은시간》중전자는출간두달만에1쇄가완판되었다.

나에게다짐해본다.“설레고두근거리는하루를살자.‘아니요’는당당하게‘네’는신중하게말하며.100살에도헐렁한바지를입고그림을보러다니자.
남들의시선이뭐가중요한가.하루중짧은시간이라도지금의나를위해살자.더자유롭고더매력적인나로오래도록살아가기위해”

인스타그램oh_pink_elle
이메일smilestone@scourt.go.kr

목차

프롤로그

Week1나를살리고싶은당신에게
암,건강한삶을위한터닝포인트
급할수록하나씩,가입한보험부터확인
보험금제대로받으려면꼭확인해야할여섯가지
실비를지급해줄수없다는보험사와대화하는법
요양병원에기대일어서다
나암이래.입술끝에걸리는말
두렵지만견딜만한항암,방사선치료
종이한장에탈탈털린나의정보
의사를맹신하지말고병원을의심하지말자
중요한건0기냐4기냐보다암이빌런이라는사실

Week2진단서한장에구겨진마음펴기
한컵을달라고해도반컵만채워줄용기
이별을말할수있게되었을때
추억부자의튼튼한마음근육
찻잎이풀리는시간,마음도풀어진다
숨을돌리니삶이돌아왔다.명상
우울을이길수없을때나는
가장조용한도약,노트한페이지

Week3이몸으로끝까지버텨낼거니까
좋은음식보다중요한건나쁜음식과의이별
허준의동의보감이알려준스트레스관리법
골고루먹는법은쉬워야한다
세포를살려내는비타민C,비타민K2
수술후유증에대비하는스트레칭과마사지
고관절돌리기를아시나요
운동은선택이아니라생존이다
반려운동,나를지키는또하나의삶

Week4수술을내편으로만들기
수술은의사가하지만준비는셀프
끝이아니라다시시작하는날
그많던집안일은누구의것이었나
내몸에닿는모든것에신중해졌다
지름신이내리도록놔두자
다시일하기전에내몸에귀기울이기

Week5다시아프지않겠다는다짐
조르바처럼사는연습
나는매일암이남긴흔적을살핀다
수면위로끌어올린손하나
나를망친건늘익숙한것들이었다
달리기,우리친하게지내자
어떻게나이들어갈지고르는중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수술전30일,그냥기다릴수없는이유

암관련서적을서점에서둘러보면대부분은뚜렷한주제를갖고있다.암환자를위한저염식단,수술후회복스트레칭,면역력을높이는생활습관처럼바로실행할수있는정보들이가득하다.건강관리에직접도움이되는내용들이다.하지만이런책들속에서찾아보기어려운주제가하나있다.바로암진단을받고수술전까지의시간을어떻게보내야하는지에대한안내다.병원예약일과수술날짜가정해지고나면많은사람은수술까지의기간을그저기다림으로만생각한다.하지만이기다림의시간은생각보다길고그길이만큼불안과공허함이쌓인다.할수있는일이있는것같기도하지만동시에아무것도손에잡히지않는모순적인나날들.이책은바로그공백에들어와환자를붙잡아준다.

저자는암진단직후부터수술당일까지의30일을대기가아닌준비로규정한다.여기서준비라는말은단순히체력을끌어올리고병원절차를마무리하는차원을넘어선다.그것은회복의질을좌우하는시동이자환자의마음을안정시키는첫단계다.그래서책의초반부도‘수술전30일이왜중요한가?’라는질문에답하는것으로시작한다.책속에는수술이라는큰산을앞두고조급하게몸을혹사하거나무리한변화를주는것은오히려해가될수있다는경고가담겨있다.또한저자는이시기를숨고르기의시간으로보자고제안한다.

운동에대한부분도이책만의시각이드러난다.일반적인건강서는하루에몇분,몇세트식의구체적인운동량을제시하고근육량과체력향상을목표로한다.하지만이책은완전히다른방향에서접근한다.목표는내몸이여전히움직일수있다는감각을잃지않는것.그래서걷기,가벼운스트레칭,호흡조절같은아주기본적인동작부터시작한다.이방법은체력이약한환자나고령자도부담없이실천할수있고,무엇보다중간에포기하지않게만든다.식단에대해서도무조건하지말라는식의일방적금지대신암환자로서왜좋지않은지에대해저자가직접묻고조사해얻은전문적인근거와함께설명한다.

그리고많은환자가예상치못하는어려움인‘병원행정절차와검사준비’에대해서도세세하게짚는다.병원상담때평소복용하는약과건강보조제를정리해가야하는이유,입원전날까지의식사와수분조절방법,각검사전피해야할행동들등병원에서는두루뭉술알려주는부분들이꽤자세하게적혀있다.저자는자신이겪으며놓쳤던부분을솔직하게적어독자가같은실수를하지않게돕는다.수술을앞둔환자뿐아니라그가족이나가까운지인에게도꼭권하고싶은이유가여기에있다.이책한권이,그30일을전혀다른결의시간으로만들어줄것이다.

암을먼저겪은한사람이들려주는진짜준비법

상당수의건강서적은전문가가환자를대상으로놓고쓰는방식이다.의사,영양사,운동코치가각자의분야에서권장사항을제시한다.물론전문적인지식은귀중하다.하지만수술을앞둔환자에게는그전문성이때때로너무멀게느껴질때가있다.현장에서매일환자를만나는의료진이라도환자로서의하루를온전히이해하긴어렵기때문이다.이책이독자에게곧바로다가오는이유는저자가의사도아닌,암을직접겪은사람이라는점에있다.단순히병을이겨낸이야기를쓰는것이아니라그과정을살았던한사람으로서무엇이실제로도움이되었는지를하나하나짚어준다.

저자의문장은절대과장되지않았을뿐더러,같은처지에놓여있을사람들을향한마음이느껴진다.건강을위해무조건지켜야하는필수사항이아닌환자의안정을위한것이라면반드시이렇게해야한다는명령형도거의없다.예를들어,수술전날잠을잘이루지못할때그는억지로잠을청하려애쓰기보다차라리일어나좋아하는음악을듣고간단한스트레칭을해보라고권한다.이것이의학적으로권장되는행동일수도있지만,환자의마음을놓이게하는것은의학적으로검증된방법이라는사실보다그렇게해도괜찮다는환우의말이다.저자의글에는불안함을잠재울작은디테일이많다.병원대기실에서의시간을줄이는법,수술전챙겨야할간단한용품,자세한검사의과정,병실에서겪게되는자잘한문제들.이런내용은수술전안내서나의학논문에서는찾기어렵지만,막상환자생활에서는절실한팁이다.그리고이런팁은경험에서만나올수있다.

이책의서문을읽고나면독자는나를안내해줄동행을만났다는안도감을느끼게될것이다.그동행은의사도가족도아닌같은길을먼저걸어간선배환자다.선배의손에는전문지식만이아니라밤늦게찾아오는두려움과새벽의고요한호흡,회복을기다리는나날속작은기쁨까지담겨있다.결국이책의가장큰매력은저자의안내가따뜻하고동시에실용적이라는점이다.두가지가하나로엮여독자가책을덮고난뒤에도오래남는다.단순히읽고끝나는건강서가아니라수술전30일을지나는사람에게는길잡이가,그리고그가족에게는든든한안내서가되어줄것이다.

30일,두려움속에서도삶을다시쓰는시간
수술을앞둔30일이라는시간은흔히기다림이라는이름으로묶인다.병원예약날짜를손꼽아세며마치대기실의의자에오래앉아있는것처럼길고무기력하게만느껴진다.그러나이책은그시간을다른빛으로비춘다.저자는그30일을단순한대기기간이아니라몸과마음이함께숨을고르는귀중한시기라고말한다.저자가말하는준비란곧전투를앞둔무장훈련이아니라계절이바뀌듯자연스러운숨고르기와같다.

이책에서특히인상적인건마음의준비에대한비중이다.흔히수술준비라고하면검사나식단조절,운동같은신체적과정만을떠올리지만,저자는그틈새에스며있는마음의움직임을같은무게로다룬다.불안과두려움을애써밀어내려하기보다그감정을있는그대로인정하는것.그것이야말로회복의질을좌우하는첫걸음이라말한다.억눌러감춘두려움은더크게번지지만,인정한두려움은서서히자리를잡아다시도약할수있도록도와준다.저자는하루의아주짧은시간이라도자신이느낀생각과감정을기록하라고권한다.그렇게남긴기록은수술전30일을통과한나만의심리지도이자수술후에는스스로를이해하는열쇠가되어준다.

그리고이책은암이라는사건을단지견뎌야하는고통으로그치지않는다.오히려그것을삶을다시설계하는터닝포인트로바꾼다.회복후의나를그려보는장면이그대표적인예다.수술이끝나면하고싶은일들을적어본다.좋아하는사람과의여행,오랫동안먹고싶었던음식,다시걸어가고싶은길.언뜻단순한소망처럼보이지만,그것은마음속깊은곳에서두려움에잠식되지않도록붙잡아주는닻이다.닻은배를멈추게도하지만,바람에흔들리지않게도한다.그렇게닻을내린마음은더이상,파도만바라보지않고그너머의수평선을향한다.이과정에서독자는깨닫게된다.병은삶을멈추게하는신호가아니라삶을다시쓰기시작하는신호일수있다는것을.이30일은병을견디기위해서만존재하는시간이아니었다는것을.오히려내삶을다시살아가기위해,더나답게살아가기위해꼭필요한시간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