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촌철살인 의료 사용 가이드)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촌철살인 의료 사용 가이드)

$17.00
Description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따뜻하고 유쾌한 의료 사용 가이드!
이 책은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들려주는 의료 사용 가이드북이자 환자들이 의료 기관을 찾기 전 자신의 몸을 지켜 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의사의 통찰을 담아 쾌활하게 전하는 건강 에세이다. 저자는 “왜 의사들은 병에 걸렸을 때 일반인과는 다른 의료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의료 현장에서 관찰한 갖가지 풍경과 약, 수술, 검사, 정보가 과잉되고 건강에 과몰입하는 현상을 예리하지만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그려 낸다. 저자는 이를 통해 독자들이 현명하고 균형 잡힌 의료 소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자신의 힘을 일깨우기 위해선 어떤 태도를 견지하며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으로 이끈다.

저자는 세브란스 최초 여성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대한민국 1호 여성 정형외과학 교수를 지냈고, 아프리카 의료 지원 활동과 인도 고대 의학인 아유르베다를 공부했으며, 글로벌 제약사에서 의학감독과 의학부장, 시립병원에서 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의료 분야에서 다양하고 독특한 이력을 쌓았다. 저자의 이런 탐험은 임상 의사로서의 한계에서 벗어나 의료의 이면을 두루 경험하며 폭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고, 그런 경험은 이 책 곳곳에서 유쾌한 에피소드로 담겼다.

이 책은 어느 독자의 말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깊이 있고 특별한” 것은 없지만 “가볍게 넘어가는 듯하면서도 핵심은 빠뜨리지 않는다. 그의 글은 읽는 맛이 있다.” 의료 현장의 이모저모를 유쾌하게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건강과 질병,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이다.
저자

김현정

의료의최전선인환자와의사관계는여전히살아있다고,아직은기적을기대할수있다고믿는의사다.세브란스최초의여성정형외과전문의이자대한민국1호여성정형외과학대학교수를지냈다.지칠줄모르는호기심과탐구력을지닌학자이자행동가다.
1995년자원하여아프리카로날아가케냐키쿠유지역에서의료활동을펼쳤다.매일밤10시를넘어야하루일과를마무리하는수련의생활후이때의경험은느리게산다는것의의미를돌아보는기회였다.1999년부터3년간뉴욕코넬대학교의과대학부속특별수술병원에서스포츠의학펠로로일했고,2000년의학박사학위를받은후2002년부터아주대학교의대교수로재직했다.2005년대학교수직을그만두고인생의탐험을떠나2007년부터인도고대의학인아유르베다를공부하며전인치료에눈뜨기시작해,그결실로2010년캘리포니아아유르베다대학교육전문가인증을받았다.
저자의여정은여기서그치지않았다.2008년글로벌제약사인화이자제약의학부장및존슨앤존슨메디컬드퓌사업부아태총괄의학감독을맡았다.반복되는의사로서의일상에갇혀보지못했던‘보이지않는손들의움직임’을알게된건바로이때였다.2015년5대서울시립동부병원병원장을맡으며의사로서의료공공성을더적극적으로실천할수있는장이마련되었다.
현재저자는‘근육의승리ATriumphOfMuscle’의머리글자ATOM에서따온아톰정형외과를설립하고,1차의료기관에서0차의료의중요성을일깨우며환자를만나고있다.저서로는느리게읽기라는출판사에서2012년이책초판본을출간하여의료계에신선한파문을던졌다.이후《의사는사라질직업인가》(2014),《의사가여기있다》(2015)를연이어내놓으며‘의사3부작’을완성했다.

목차

2026년판에붙이는글_영차의료,14년후
시작하며_왜의사는다르게선택하는가?

1부현상_불안권하는사회

1결핍에서풍요로(풍경1)
결핍시대|풍요시대
2변하는것과변하지않는것(풍경2)
변하는것병이변한다/환경과생활양식이변한다/의료기술과치료제가변한다/사회제도가변한다|변하지않는것행동양식은변하지않았다/우리의몸은변하지않았다/의업의개별성은변하지않았다
3드러나는것은빙산의일각이다(현상1)
신체화현상|찡그린표정이의미하는것|예민함과취약함|받아들이지않아
4땀흘려본게언제지?(현상2)
몸에안좋은거하지말아주세요|자신이해야할몫은남아있다|굳은살|자기몸을돌볼여유가없다|엑스레이는그사람인생을보여준다
5사이보그라도괜찮아(현상3)
임플란트전성시대|인공혹은이식
6왜병원에가는가(현상4)
생쥐가나타났다|꾀병도병이다|해답은환자자신이갖고있다|두세계|필수와선택사이:의료는사치재다?
7미니스커트길이보다더민감하고변덕스러운것(현상5)
약과잉①몇가지약을드십니까?|약과잉②의사들은왜자꾸약을처방하는가|약과잉③환자는왜약을원하는가|수술과잉①혜성처럼나타났다가유성처럼사라지는숱한치료법|수술과잉②말안듣는환자의승리|수술과잉③얼리어댑터의비극|검사과잉①공급이수요를창출|검사과잉②빈대잡으려다초가삼간태운다|검사과잉③시각화비용|검사과잉④예방시술의함정|정보과잉①그것이알고싶다vs그것이알기싫다|길듦을경계한다
8‘꽁돈’의사회학(현상6)
세상에꽁돈이넘친다|보험이넘친다|식코는이미한국에와있다|가격민감성:의료는역시사치재다?
9내가나의노예감독일때(현상7)
철학의부재
10현상은해법을제시하는가?
불안이라는괴물|현상에서해법으로

2부현상에서해법으로_영차의료에서길찾기

지형분석
1마음의힘을키운다(해법1)
쾌활함이약이다|병에대한인식|“둔감함이필요해”|받아들인다는것
2몸을많이움직인다(해법2)
악마는땀흘리지않는다|사람은동물이거든|아파도걷는다|스포츠의학은근육의승리다|운동이좋은101가지이유|운동은남이해주지못한다
3인공에반대한다(해법3)
“그리하여많은사람을고통에서구했다”|평생내관절,내치아로사는게소원입니다|벤자민버튼의시계는거꾸로돌릴수있다|보존주의:이가없으면잇몸으로
4경증에지혜롭게대처한다(해법4)
경증은경종이다|통증은우리몸이살아있다는증거|질병의전개
5미니멀리즘의료를실천한다(해법5)
필수와선택|적으면적을수록좋다|센치료와연한치료
6보험을남용하지않는다(해법6)
가난한사람들의다중족쇄|친구들보험|공보험과사보험
7느리게산다(해법7)
아날로그적삶|밥이되기를기다리는시간|그만불안해하고이제느리게살아|생존이아니라삶이다
821세기의료주권회복선언
어느쪽을바라볼것인가|환자의진화1단계지식의민주화시대도래/2단계의료주체로서의자각/3단계소신있는실천과행동|의료인의진화함께가기/사회적역량강화|영차의료해법과의료미니멀리즘

3부어떻게살것인가

1악당들에게멋지게한방먹이기
‘당신들은이념적으로소비하는가?’|슘페터의저주|악당들|용기가필요해
2어떤선택을하겠는가
두명의여행자|선택은각자의몫|어떤모습으로죽고싶습니까|하와이언펀치|일생

마치며즐거움의핵을찾아서

출판사 서평

의료풍경은변해도
변하지않는게있다

어느날놀러나갔던동생이엉엉울면서다리를질질끌고집으로돌아왔다.정강이정면에녹슨대못하나가섬뜩하게박혀있었다.공사장가까이에서놀다가다친것이다.“어서‘빨간약’갖고와라.”야단칠겨를도없이식구들은일사불란하게움직였다.(…)병원에는가지않았다.얼마후상처위엔검은딱지가앉았고,한달쯤지나자조그만못자국만남기고상처는나아버렸다.돌이켜생각해보면아찔하다._‘결핍시대’중에서

수많은사람이진료실을오간다.그들이아픈얘기를들려준다.나는가만히듣고서아픈곳을두드리고눌러보고움직여본다.소독을하고주사를찌르고붕대를감고….“선생님,전신을스캔하면서한번에치료까지해주는기계는없을까요?”미식축구를하다가다쳐서어깨치료를받으러온어느청년이희망사항을묻는다.“흠,그런건,22세기에도살고있을공대생자네가만들어야지!”_‘2026년판에붙이는글’중에서

저자는정형외과개원의이고대학미식축구부팀닥터다.2026년현재‘선진국’에서살고있는청년환자의질문은,50여년전인1970년대“정강이에못이박혀도집에서잡아빼고빨간약”바르는게고작이었던‘개도국’출신의사에겐낯설지만흥미로운풍경이다.
하루가다르게기술이발전하고세상이변하는데,1970년대와현재변한것은무엇이고변하지않은것은무엇일까.저자는이책에서“제아무리첨단기술이발전하고신묘한약이개발된다하더라도치유를일으키는것은변함없이우리몸”이라는사실을일깨운다.


건강강박과불안은
과잉의료로가는길이다

의학정보와건강지식이넘쳐난다.세상이한목소리로건강을찬양하고,인터넷과미디어는날마다새로운건강법을쏟아내고있다.(18쪽)그러나전체에대한이해나기초가없는상태에서습득한단편적지식은쓸데없이건강염려증을부추길위험이있다.의대수업시간에어떤병의증세를듣고나면마치그것이전부내병인양느껴지는이른바‘의과대학생증후군’을전국민이앓고있는셈이다.(19쪽)
저자는진료현장에서이런말을하는환자를심심찮게만날수있다고한다.“이상없습니까?정말이상없습니까?만져만보고어떻게알지요?다른정밀검사안해봐도되나요?비싼검사괜찮으니해주세요.내몸은소중하니까요”(92쪽)
사람들은자기몸에진짜좋은게뭐고안좋은게뭔지진지하게생각하지않는다.많은상식을알고있는것같지만가짓수만많을뿐피상적이고내용도막연해서무엇이우선순위에있는지깊이생각하지않는것이다.자신의생활방식은바꾸려하지않으면서돈을써서나쁜것을피하고비싼것을사용하면건강을살수있다고믿는다.(56쪽)
건강에대한과도한집착과불안은또다른과잉으로이어지는길이다.약을과하게먹고,검사를쓸데없이많이하고,서둘러수술받게만든다.사람들은자신의삶의습관을바꾸지않아도약이나수술,건강검진으로건강을지킬수있다고믿는다.자기몸의체력을키우고저항력을기르려고노력하는대신모든책임을남에게맡겨버리는것이다.(41-42쪽)


의료는민감하고변덕스럽고
유행에반응한다

기업은상품을파는데필요하다면기꺼이없는수요도창출한다.이런점에서의료도예외는아니다.의료서비스를팔고,약을팔고,장비와기구를팔기위해때로진단기준을바꾸기도하고,새로운증후군을만들기도하고,심지어사람들사이에서건강에대한과장된불안을퍼뜨리기도한다.(40쪽)
의료는유행에민감하게반응한다.연례학회에가면그해뜨는아이템이뭔지알수있고(89쪽),실손보험이된다고하면해당질병의수술이전례없이성행하기도한다(106쪽).의사도병원도사업가도기자도환자도모두새로운패션에목말라있다.(89-90쪽)
의료는불가역적이라는특성이있다.의료에서는얼리어댑터가불리하다.일찍일어나는새가벌레를잡는다는말이있지만,의료에서는다르다.“일찍일어나는벌레가빨리잡아먹힌다.”(89쪽)

처음부터완벽한것은안나온다.초기모델사용자들의무덤을딛고그희생을발판삼아더나은다음버전으로도약하는것이다.그런데이것이핸드백이아니고노트북이아니고자동차가아니라면?우리가먹어버린어떤약이거나관절에수술받아장착된기구라면어떻게하겠는가?사람몸은물건이아니다.돌이키기힘든경우가많다.(91쪽)

사람의몸은변한다.살아있는조직이므로재생을기대할수있다.퇴행성관절염으로연골이닳아무릎통증이생기면유행처럼하는인공관절수술이있다.하지만연골이닳아없어져서생기는극심한통증도시간이지나면연골이벗겨져나간자리에섬유조직이자라나들어와서메꾸기도하고,연골하골에미네랄이모이면서단단하게변해연골역할을대신해나가기도한다.우리몸은느리지만자신을고쳐나가는자정작용을하는것이다.(148-149쪽)
현대인에게는이런몸의잠재력을발휘할기회가별로없다.그전에서둘러약을먹고수술받기때문이다.세상의그어떤약이나기계나수술도‘우리몸’대신치유작용을일으킬수는없다.건강은변함없이우리자신의체력과저항력에서나온다.(44쪽)


불안이장려되는사회에서
건강과질병을대하는자세

건강에과몰입하고불안이들끓는사회에서우리는어떻게해야건강한몸을지키고질병에지혜롭게대처할수있을까.저자는소신이라는갑옷,철학이라는나침반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자신이어디를향해왜가고있는지,어떻게살고있는지에대한지표확인이필요한데그럴때중요한게철학이라는것이다.철학이없는사람은삶의방향과이유를잃고불안에쉽게휩쓸리기때문이다.우리가느끼는불안에는조장되었거나근거없는것이많으며,불안의해결책은근본적으로우리자신에게서찾아야한다는것이다.(113쪽)

사회가내버려두질않는다고투덜대지만,찬찬히생각해보면각자자신이선호하여선택한삶이고생활방식이다.하지만바쁘지않으면경쟁에서뒤처지는것같고직장에서잘리거나굶어죽게될것같다.이내막연한불안감이덮친다.그래서또다시자기자신을채찍질하고스스로다그친다.가장힘든것은내가내자신의노예감독일때다.(111쪽)

저자가이책을쓴목적도이런사실을일깨우기위해서다.누구나병에걸리는것은두렵고,병에걸렸을때현명한선택을하기는어렵다.이때필요한것이소신과철학이다.“변함없이우리각자에겐우리가선택할수있는일이있다.오늘내가어떻게살것인지,어떤태도를견지하며어떤선택과실천을할것인지,내생명력을어떻게보존하고키우고가꿀것인지,이책은의료생활에서의그것을이야기하고자했다.”(221쪽)


의사는‘서둘러’,‘함부로’
수술받지않는다

이책은“왜의사들은병에걸렸을때일반인과는다른의료선택을하는가”라는질문으로시작하여,의료를둘러싼풍경과사회현상을살펴보고이를통해독자들이현명하고균형잡힌의료소비를하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해법으로이끈다.
의사들은의료소비에서왜일반인과는다른선택을할까.거기엔이유가있다.의사들은현대의학의혜택뿐아니라한계와허상을잘알기때문이다.또한건강은시간이걸리더라도스스로노력을기울여야얻을수있다는것을알기때문이다.여기에다자신에게는진료지침,경영방침,공단기준,학회권장가이드와같은여러가지부담과압력에서벗어나솔직한선택을할수있기때문이다.이때문에의사는보수적이고보존적이고최소한의의료를신속하게선택한다.(16-18쪽)
《의사는수술받지않는다》는제목에서빠진게있다.‘서둘러’‘함부로’‘섣불리’같은것이다.이책은의료무용론을말하는게아니다.의료는삶의고통을덜어주고활동성을높여주고마음의위안을더해주는일이다.이책은의료의이런효용성을어떻게하면건강하고지혜롭게사용할수있을지그선택에관해고민한결과물이다.(21쪽)

의료에서선택은매우어려운일이다.가볍고때론일시적증세라고무시해도안되고또야단법석을해도안된다.너무무시하고지내다가는작은병을큰병으로키워치료의결정적시기를놓치는수가있다.반대로야단법석호들갑을부리다가는가만히두면지나갈것을괜히건드려서불필요한과잉검사와과잉치료에오히려몸을망가뜨리는수도있다.(153쪽)
이책은현대의료에휘둘리지않고자신을용기있게지켜내는법과적절하고합리적인의료사용법을들려준다.어느독자의말처럼“화려하지도않고,깊이있고새로운내용이있는특별한”것은없다.그러나“가볍게넘어가는듯하면서도핵심은빠뜨리지않는다.또한그의글은읽는맛이있다.”
의료현장의이모저모를따뜻하고쾌활하게전하는저자의이야기를듣다보면건강과질병,더나아가삶과죽음의의미를되돌아보는시간이자연스럽게마련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