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한 끼 : 99가지 음식 처방전

나를 채우는 한 끼 : 99가지 음식 처방전

$22.00
Description
1,000만 조회수의 연재 시리즈!
〈임성용의 보약밥상〉이 감성 더한 음식 에세이로 돌아왔다!

“오늘의 컨디션은 어떤가요?”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마음이 허기지고 몸이 지친 이들을 위해 현직 한의사가 발 벗고 나섰다. 2년간 1,000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레이디경향 연재 시리즈 〈임성용의 보약밥상〉이 보완 및 재구성되어 한 권의 책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내 몸과 마음이 달라지는 방법!
한의사가 전하는 99가지 컨디션 맞춤형 음식 처방!

스트레스로 열불 나는 날에는 우렁이 요리, 갑작스러운 불안감에 가슴이 쿵쾅거릴 때는 바나나 한 입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끼니를 때운다’의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저자는 20여 년간 다양한 증상을 토로했던 환자들을 진료하며 매 순간 ‘먹는 것’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그리고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흔히 먹지만 그 가치를 잘 몰랐던’ 식재료에 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음식의 가치를 알고 바르게 먹기를 강조한다.

이 책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별 증상을 크게 6가지, 작게는 12가지로 분류했으며 총 99가지 식재료를 활용하여 맞춤형 음식 처방전을 구성했다. 1장 〈바쁜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한〉에서는 ‘무력감’, ‘피곤함’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한 끼를 추천한다. 2장 〈한껏 날이 서 있는 나를 위한〉에서는 ‘예민함’, ‘긴장감’ 등의 세밀한 감정을 다루는 한 끼가 구성되어 있다. 이어 3장 〈변화에 맞닥뜨린 나를 위한〉에서는 ‘차가움’ 속 따뜻한 한 끼, 생활 속 ‘불편함’을 줄이는 한 끼 등 계절이나 몸 상태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처하는 음식을 소개한다. 4장 〈한층 더 나아지려는 나를 위한〉에서는 끼니로서 ‘아름다움’을 이끌고 ‘무거움’을 더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5장 〈몸에 적신호가 온 나를 위한〉에서는 가벼운 증상을 넘어 ‘갑갑함’이나, ‘아픔’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한 끼를 제안한다. 그리고 마지막 6장 〈함께 건강하고 싶은 우리를 위한〉에서는 ‘나’의 사소함을 챙기는 것을 넘어 ‘특별한 당신’을 위해 마음을 담아 전할 한 끼를 추천하며 장을 마무리한다.

《동의보감》 포함 고전 의서 및 최신 연구를 통한 식재료 정보 수록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 사소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음식 상식까지!

어떤 채소는 생으로 먹어야 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또 어떤 과일은 생으로 먹는 것이 금물이다. 게다가 식재료 관계에서도 최고, 최악의 궁합을 이루는 것들이 따로 있다. 우리에게 음식이란 밥상에서 매일 보는 흔하디흔한 것으로 치부되기 일쑤지만, 가치를 제대로 알고 바르게 먹는다면 그야말로 내 몸과 마음을 긍정적 변화로 이끌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동의보감》 포함 각종 의학 고서 및 최신 연구 자료를 통해 99가지 식재료에 대한 의학적 효능과 영양 성분, 실제 쓰임새를 담았다. 그뿐 아니라 해당 음식의 전래 과정부터 인류와 함께해 온 그것의 역사, 우리가 쉽사리 알지 못했거나 오해하기 쉬웠던 소소한 정보를 다루어 그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 그 외 개인의 배경 지식이 되어 줄 전 세계 다양한 음식 상식까지 아낌없이 담았다.

이 책은 단락마다 각각의 소제목을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각 이야기 하단에 ‘200% 채우기’를 넣어 섭취, 보관법 등 식재료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팁을 전수하고자 했다. 더불어 각 식재료의 외형을 감각적 일러스트로 담아내어 식재료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다만, 각 상황에 따른 식재료 추천은 그것의 여러 효능 중 한 가지를 부각한 것이므로 ‘약’의 개념으로 접근하지는 않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당부를 함께 전한다.

마음이 허기지고 몸이 지친 어느 날, 《나를 채우는 한 끼》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보길 바란다.
나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채우는 단 하나의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임성용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을졸업하고진료실에서환자의몸과마음을치유하는데정성을쏟은지20년이넘었다.현재는엘:에스한방병원에서대표원장을맡고있으며,2021년부터레이디경향에서『임성용의보약밥상』을연재하고있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바쁜일상에지친나를위한

하나.‘무기력함’으로부터벗어나는한끼
01꾸벅꾸벅졸음이쏟아지는날〈냉이〉
02에너지가0%에머무르는날〈낙지〉
03모든게맛없어,입맛이통없는날〈씀바귀〉
04채식중기력을보충하고싶은날〈김〉
05며칠내내집콕한날〈표고버섯〉
06불끈솟는힘이필요한날〈장어〉
07배탈나서기운이쪽빠져있는날〈달래〉
08더위먹어온몸이축처진날〈수박〉
09감기몸살로몸져누운날〈감〉

둘.‘피곤함’을덜어주는한끼
10느닷없이코피가줄줄흐른날〈민어〉
11고된일상에입술이다터버린날〈꿀〉
1212시간자도피곤함이안풀리는날〈주꾸미〉
13온몸이찌뿌둥하고순환이안되는날〈강황〉
14진정한휴식이필요한날〈포도〉
15계속되는회식으로지친날〈문어〉
16술마시고숙취심한날〈콩나물〉
17입에서술냄새폴폴풍기는날〈유자〉

-한껏날이서있는나를위한

셋.‘예민함’을토닥이는한끼
18날뛰는기분가라앉히고싶은날〈깻잎〉
19괜스레누군가가미워지는날〈죽순〉
20추웠다가더웠다가종잡을수없는날〈가지〉
21온갖스트레스에가슴이꽉막힌듯한날〈상추〉
22늦은밤잠이오지않아괴로운날〈대추〉
23스트레스만땅!속에서열불나는날〈우렁이〉

넷.‘긴장감’을다루는한끼
24‘나혹시성인ADHD가아닐까?’의심가는날〈쇠비름〉
25갑작스러운불안감에가슴이쿵쾅거리는날〈바나나〉
26빠릿빠릿한두뇌회전이필요한날〈삼치〉
27무언가에집중이영안되는날〈고등어〉
28중요한시험며칠앞둔날〈과메기〉
29늦깎이공부,잠들어버린뇌를깨우고싶은날〈잣〉

-변화에맞닥뜨린나를위한

다섯.‘차가움’속따뜻한한끼
30으슬으슬감기걸릴것같은날〈무〉
31따끈한국물이당기는날〈홍합〉
32손발이얼음장처럼차가운날〈연근〉
33에어컨바람에훌쩍훌쩍콧물이흐르는날〈방아잎〉
34뼈마디곳곳이시큰시큰한날〈명태〉
35환절기목따가운날〈도라지〉

여섯.‘불편함’을줄여주는한끼
36미세먼지가득,콜록거리는날〈더덕〉
37조금만걸어도숨이가쁜날〈은행〉
38허리가무척이나뻐근한날〈토마토〉
39팔다리가찌릿찌릿저린날〈연어〉
40종아리에쥐가난날〈모과〉
41울렁울렁소화가안되는날〈배추〉
42어제도체하고오늘도체한날〈당근〉
43느닷없이구역질이나는날〈생강〉
44잦은설사로고생하는날〈도토리〉
45입속의깨문상처가따끔한날〈고수〉
46머리카락이힘없이툭끊어진날〈무청시래기〉

-한층더나아지려는나를위한

일곱.‘아름다움’을이끄는한끼
47소개팅앞두고푸석푸석한피부가걱정되는날〈굴〉
48손발톱이건조해갈라지는날〈아보카도〉
49물만마셔도살찌는것같은날〈율무〉
50누구세요?얼굴이퉁퉁부은날〈팥〉
51울긋불긋아토피상처가신경쓰이는날〈미역〉
52알레르기인가?피부가건조하다못해따가운날〈무화과〉
53‘확실히나이먹었구나’한숨쉬게되는날〈토란〉

여덟.‘무거움’을덜어주는한끼
54문득다이어트가하고싶은날〈두릅〉
55날잡고등산가는날〈오이〉
56헬스PT받는날〈가자미〉
57운동하고땀에흠뻑젖은날〈붕어〉
58배고픈데살찔까봐무서운날〈고구마〉
59기름진음식먹고속이메스꺼운날〈양파〉
60답답한변비!쾌변이고픈날〈귀리〉
61내몸구석구석디톡스하고싶은날〈미나리〉

-몸에적신호가온나를위한

아홉.‘갑갑함’을해소하는한끼
62얼굴이누렇게뜬날〈순무〉
63몸과마음이꽉막힌듯답답한날〈고추〉
64눈앞이어질어질한날〈다슬기〉
65눈이파르르떨리는날〈바지락〉
66물을마셔도입안이바싹바싹마르는날〈매실〉
67시원하게소변누고싶은날〈옥수수〉
68많이먹지도않았건만헛배부른날〈후추〉
69가스가차서배가팽팽한날〈부추〉

열.‘아픔’을어루만지는한끼
70송곳으로찌르듯명치까지아픈날〈파〉
71머리한구석이지끈지끈한날〈결명자〉
72속이쓰리다못해타는듯아린날〈양배추〉
73감기로몸전체가뜨끈뜨끈한날〈고사리〉
74코안이헐어따끔한날〈참외〉
75‘그날’의고통이심해아랫배를부여잡은날〈쑥〉
76염증으로몸이팅팅부은날〈돌나물〉
77울화가치밀어몸이아픈날〈귤〉
78엉덩이종기때문에앉지를못하겠는날〈유채〉
78내몸의나쁜세포를몰아내고싶은날〈톳〉

-함께건강하고싶은우리를위한

열하나.‘나’의사소함도채우는한끼
80참을수없이허기지는날〈감자〉
81비타민C영양제챙겨먹는걸깜박한날〈레몬〉
82틈만나면더부룩한탓에식사를거르기일쑤인날〈마〉
83생리불순으로걱정이이만저만아닌날〈꼬막〉
84구충제를먹을때가된것같은날〈마늘〉
85내몸에좋은기운북돋아주고싶은날〈닭고기〉
86큰병피해가며장수하고싶은날〈호박〉

열둘.‘특별한당신’을위하는한끼
87눈이침침하신할아버지가생각나는날〈전복〉
88요새들어기억을못하시는어머니가걱정되는날〈호두〉
89할머니팔순생신날〈도미〉
90또래보다몸집작고약한내아이가신경쓰이는날〈밤〉
91매일반주하시는아버지를말리고싶은날〈칡〉
92수술마친동생의빠른회복을돕고싶은날〈아욱〉
93임신한친구가놀러온날〈시금치〉
94출산후온몸이부은아내가눈에밟히는날〈가물치〉
95밤에약해진남편이안쓰러운날〈우엉〉
96당뇨인어머니의혈당이높아진날〈보리〉
97암에걸리신부모님께바깥음식사드리려는날〈미꾸라지〉
98이리저리뛰노는조카를봐주기로한날〈가오리〉
99귀한분께대접하고싶은날〈송이버섯〉

번외.‘나의머릿속’을채우는꼬마상식

출판사 서평

바쁜현대인들이간과하고있는‘바르게먹는법’
흔히먹지만가치를알지못했던식재료에대한재성찰!

오늘날바쁜일상을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있어‘음식’이란존재는어떤의미로다가올까?주변인들에게있어흔히보이는패턴이있다.몸에좋다는각종영양제는적지않게사들이는반면,정작삼시세끼본인의식사에는별다른정성을쏟지않는다는것이다.물론손가락으로버튼하나만누르면집앞까지완성된채로가져다주는배달음식문화도이현상에한몫했다.그렇게많은이들이‘음식’이라는것의가치를잊었다.그리고는그야말로‘끼니를때운’상태로사계절내내감기,비염,두통등을달고살며때가되면병원에가서약을처방받는행위를반복하곤한다.

이때쯤생각나는명언이하나있으니,“내가먹는음식이나를만들어간다”이다.그리고《나를채우는한끼》는이명언과방향성을함께한다.나의몸과마음상태는‘내가먹은것’으로부터파생됐고,‘내가먹을것’으로좌우될수있다.그리고이는곧우리자신을대하는태도로직결된다.즉,질병의원인이분명한경우를제외한,대부분의일상적증세는음식을섭취용도와목적에맞게바르게먹음으로써어느정도해결할수있다는것이다.

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은‘나를채우는한끼’
때에맞는음식이내생활속2%부족함을채운다

저자는흔히먹는99가지식재료에우리의흔한일상속어려움을적절하게버무렸다.그리고그안에잊고있던음식의가치를녹여냈다.그리고그는말한다.“‘음식’이야기는대다수의공동관심사이며,이는‘내몸에좋은먹거리를먹고건강하게살고싶다’는바람의방증이다.”라고말이다.

계속되는회식으로지친날,중요한시험을앞두고집중되지않는날,피부가건조하다못해따갑게느껴지는날,손발이차가워연인의손을잡기가망설여지는날등우리의일상은그야말로크고작은어려움의연속이다.그리고이러한각각의상황에섭취하면그효능을발휘할가능성이높은각각의음식들이존재한다.우리가해야할일은바로나의상황과컨디션에알맞은음식을알고,그것을나의한끼에잘적용하는것이다.

김5장에는달걀1개의단백질이있어채식주의자들이결핍된영양을채울수있고,표고버섯에는비타민D가풍부해코로나시대집콕생활의좋은요리재료가될수있다.게다가가지에는예부터추웠다더웠다하는갱년기여성들의증상을치료하는효능이있어왔다.이처럼음식의가치와효능을알고먹는것과모르고먹는것은천지차이다.

‘지난날내몸과마음에소홀하지않았나?’이물음에멈칫한모든분들게《나를채우는한끼》를추천한다.‘오늘은무슨음식을먹지?’기쁜마음으로고민하며우리자신에게정갈한한끼를대접할수있기를바란다.

추천사

엄민용(경향신문부국장)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했다.약이나음식이나그근원은하나라는소리다.실제로우리가병에걸렸을때처방받는약의성분은대부분우리가평소에먹는음식에도들어있다.

《나를채우는한끼》가전하고싶은얘기도이것이다.2년여동안레이디경향에〈임성용의보약밥상〉으로연재되면서이미많은독자에게신뢰를얻은얘기들에다금쪽같은먹거리정보를더해내용이더욱깊어지고알차졌다.

이책을읽고저마다의체질과몸의증세를감안해준비하는식단은그자체로보약밥상이될만하다.

책속에서

‘한국사람중김을싫어하는사람이있을까?’싶은생각이들정도로‘김’은그야말로우리나라국민반찬이다.갓구운김에흰쌀밥,거기에김치를싹곁들여먹는다면아마없던입맛도돌아오지않을까.사실,이렇게맛있는김을거의세계최초로식용하기시작한것도한민족이다.자랑스러운한국의김!대다수국민이우리밥상의김을사랑하겠지만특히나김을추천해주고싶은집단이있으니,바로‘채식주의자’들이다.채식에힘쓰고있는데고기를먹지않아기운이없다고느껴지는날이있다면,‘김’을곁에두고먹을것을딱추천한다.
___채식중기력을보충하고싶은날〈김〉中

《동의보감》에서는표고를‘마고(?菰)’라고표현했는데,“성질이평(平)하고맛이달며독이없다.정신을기쁘게하고음식을잘먹게하며구토와설사를멎게한다.아주향기롭고맛이있다.”라고하여소화기의기능을호전시키는내용을중점으로기록되어있다.내용중‘정신을기쁘게하고’라는부분이좀특이한데,기쁘다는내용은잘돌아가는것을의미하는것으로혈관흐름이개선되면두뇌활동도개선된다는것을함축하여기록한것으로보인다.
___며칠내내집콕한날〈표고버섯〉中

장어먹을때복숭아는피하라?‘장어를먹을때복숭아는피하는것이좋다’는말은거의일반상식으로알려졌는데,이는장어와복숭아의관계보다는복숭아자체의성분때문이라할수있다.복숭아에함유된유기산은십이지장을거쳐소장까지그대로도달한다.십이지장과소장은위와는달리알칼리성이므로,새콤한유기산은장에지장을주며지방이소화되기위해작게유화되는것을방해해자칫설사를유발할수있다.따라서‘지방이풍부한음식을먹으면복숭아를디저트로먹지않는것이좋다’가올바른상식이다.
___불끈솟는힘이필요한날〈장어〉中

‘금의옥액(錦衣玉液)’이라는말이있다.‘비단옷을입고있는귀한액체’라는뜻으로,이는감을표현한시의한구절이다.그다음구절에서는‘이시위선(以?爲仙)’이라하여‘감을먹으면신선이된다’고도표현하고있다.이처럼달콤한감은우리에게있어최고의간식거리다.한입딱베어물면,그달달함에절로기분이좋아지곤한다.살다보면피로혹은감기몸살로몸이축처질때가있는데,이런날이야말로달달한‘감’한입이그어떤약보다딱이다.
___감기몸살로몸져누운날〈감〉中

수많은관용구와속담에서알수있듯,‘꿀’은단맛의대명사였다.기록상으로는8천년전의동굴벽화에서꿀을채집하는모습이드러났지만,벌이1억년전부터꿀을이용하는형태로진화했다고하니아마인간의역사와꿀을먹은시기는비슷할것이다.그렇다보니꿀은동서양을막론하고수많은음식레시피에들어가며약재로서도많이활용되어왔다.아마한의사에게‘꿀타서먹어도되나요?’라는질문을하는것은단순히식품으로만보지않는우리들의무의식의발로일것이다.그렇다면앞선질문에덧붙여보겠다.‘꿀을언제타먹는게좋을까요?’이질문의답으로해주고싶은말이있다.“소화안될때,피로할때,기운없을때다요!”하지만예상치못한답변을원한다면,“입술이텄을때,꿀을발라보세요.”라고도말하겠다.
___고된일상에입술이다터버린날〈꿀〉中

바다곳곳연안과해저깊은곳에서두루발견되는‘문어’는지능과기억력이뛰어나다.개체에따라성격이있기도해영국에서는지능이있는동물로분류하고,잔인한요리법과취급을금하자는주장이있어화제가되기도했다.서양문화권에서문어는‘악마의물고기’라고해서괴물로묘사되기도했고말이다.이런이유로대다수의미국인들과북유럽에서는문어를식재료로취급하지않았지만,지금은지중해음식으로뉴욕을포함한각지에서문어전문요리점을볼수있다.특히우리나라에서는장어,주꾸미등과같이강한기운을얻고싶을때문어를찾기도한다.요즘같은날,끝나지않는업무와잦은회식으로지친분들이있다면이러한‘문어’를딱추천한다.
___계속되는회식으로지친날〈문어〉中

매끈한껍질,그리고폭신하게씹히는속살의‘가지’.이독특한식감때문에가지를찾는이도,가지를피하는이도있다.이렇듯식성에따라호불호가분명한‘가지’는현재전세계에서재배되고있다.흔히‘가지’하면보라색채소라고알고있지만,사실가지의색은여러가지다.흰색·노란색·자주색·초록색·줄무늬등의다양한색으로존재하며,고추역시이‘가짓과’에속한다.그렇다면이런가지는어떨때먹는게좋을까?살다보면오한이드는느낌에몸이덜덜떨리다가도,갑작스레얼굴빛이붉으락푸르락해지며화가솟구치는그런순간들이있다.그게나일수도,나의가족일수도있고말이다.이처럼내몸과마음상태를종잡을수없는날,이런날‘가지’를딱추천한다.
___추웠다가더웠다가종잡을수없는날〈가지〉中

조선시대에상추는이명으로‘은근초(慇懃草)’라고도불렸다.이는절단면의하얀즙이정액을연상시켜상추가정력을올려준다고알려졌기때문이었는데,당시엄격한유교문화권에서는이러한성적인부분을대놓고드러낼수가없었다.그이유로‘은근히키운다’고하여‘은근초’라는이명이붙은것이었다.
___온갖스트레스에가슴이꽉막힌듯한날〈상추〉中

‘잣’의맛에반한어느고을원님의안타까운이야기를들은적이있는가?강원도평창군에부임한원님상에잣죽한그릇을올렸는데,처음엔‘고작잣죽한그릇이뭐냐’며불평하다가다먹은뒤엔그죽맛을잊을수없어고을관례상오직첫상에만잣죽을올려야하는점을아쉬워했다는설화다.사실잣은높은나무에올라가딴뒤딱딱한껍질을까야하는등의수고로움이있어상대적으로생산량이적기에예나지금이나가격이높은편이다.물론,현대에는수입산도들어오는등비교적잣을쉽게구해먹을수있게되었지만말이다.그렇다면이러한잣은과연어떨때먹는것이좋을까?바로‘뇌세포’를깨우고싶은날이다.특히나배움에대한도전을다시시작한늦깎이분들이있다면,잠들어버린뇌를깨우는데에‘잣’만큼좋은것이없겠다.
___늦깎이공부,잠들어버린뇌를깨우고싶은날〈잣〉

《동의보감》의고수에대한기록중“오랫동안먹으면정신이나빠지고잊어버리기를잘한다.그리고겨드랑이에서냄새가나게된다.”라는구절이있다.고수를오래먹으면몸에서특유의향취가나고,그냄새를모기도싫어한다는속설도있다.그러나동남아에살지않는한그정도로오래고수를먹기어려우니걱정할필요는없다.또한,한국인에게는유전적으로암내유전자가별로없는데,그에따라고수향에호불호가더많이갈리는것이아닌가하는연구도진행되고있다고한다.
___입속의깨문상처가따끔한날〈고수〉中

아메리카원산지인‘감자’가처음유럽에전파되었을때였다.감자가땅속에서자란다는이유로‘악마의음식’으로불리며가난한사람들이나군인들이먹는음식으로취급되고있었다니,믿어지는가?하지만지금은다르다.옥수수,밀,쌀에이어세계4위의생산량과소비량을자랑하는유용한채소로자리잡았으니말이다.감자는풍부한탄수화물뿐아니라단백질,무기질까지다양하게갖추어감자만섭취해도많은필수영양소를섭취할수있었기에역사적으로가장보편적인구황작물이었다.게다가재배도쉽고,온대지방대부분에서자라가격도싼데다가풍부한전분으로다양한요리에응용가능하니,감자가널리퍼진것은어쩌면당연한수순이었다.이처럼,언제어디에서나쉽게구할수있는감자.‘꼬르륵’소리가멈추지않는,참을수없이허기진날이라면이런‘감자’가딱이다.
___참을수없이허기지는날〈감자〉中

조선시대이규경이편찬한《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19세기당시우리조상들이즐겨먹던추어탕에관한이야기가나온다.그내용인즉슨“두부에미꾸라지를넣어끓인추두부탕이있는데,부쳐먹거나탕으로끓여먹는다.”,“맛이매우기름지며한양에서는천민인반인(伴人)사이에서나성행한다.”라는것이다.참고로그시대‘반인’은천한백정과같은취급을받았다.이처럼과거추어탕은보신하는용으로애용하는지금과는달리천민,혹은길거리거지들이나먹는음식으로나여겨졌다.
___암에걸리신부모님께바깥음식사드리려는날〈미꾸라지〉中

흔히들스트레스해소를위해매운맛을찾는다.그런데과연,실제매운것을먹으면스트레스가풀릴까?엄밀히말하면답은‘No!’다.스트레스가풀리는것이아닌,도리어스트레스가신체에쌓이게되는것이다.우리몸은매운맛을신체에대한공격으로여기고,그것을이겨내기위해뇌에서행복호르몬인‘도파민’을배출한다.그렇기에매운맛은‘미각’이아니라‘통각’인것이다.도파민이배출되면그순간은‘행복’해지지만,지나치게반복적으로노출되면결국몸은그것에‘중독’된다.스트레스의원인이없어지는것은아니며,결국우리는더큰자극을찾게되는것이다.또한,매운맛으로인해소화기의상처를입고염증이발생할수있기에매운맛으로스트레스를푸는것은결코좋은방법은아니다.
___‘나의머릿속을채우는’꼬마상식〈우리모두매운맛중독?〉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