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맛있다 (쌀부터 해산물까지, ‘좋은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기준)

아는 만큼 맛있다 (쌀부터 해산물까지, ‘좋은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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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쌀, 채소, 과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밥상의 중심인 이런 식재료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품종이나 제철을 과연 제대로 알고 있을까?
30년차 식품 MD가 알려주는 ‘좋은 식재료’의 자격

청포도, 여름이 아니라 서리 내릴 때 먹어야 맛있다
육우를 구입해 집에서 숙성시켜 먹어보자. 마블링 맛 대신 시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버크셔K, 두록, 청리닭, 제주 재래닭 등 입맛대로 품종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는다. 집에서 직접 해 먹든 식당에서 사 먹든, 밥과 반찬, 때로는 술안주를 먹는다. 그 음식의 재료들, 때로는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것도 있지만 대체로는 자연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거나 해산물, 혹은 축산물인 이 식재료들을,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여 구입하고 있을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아는 만큼 맛있다―쌀부터 해산물까지, ‘좋은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기준》에서는 오랜 기간 식품 MD로서 일해온 저자가 식재료를 선택할 때 꼭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알려준다.
저자

김진영

저자:김진영
1980년대를지나며인천부평에서초등학교부터고등학교까지다녔다.중앙대식품공학과에1990년입학했고,전공덕분에군대보직은당연히취사병이었다.졸업후첫직장도뉴코아백화점식품부,이어진직장생활또한식품MD였다.50년넘게살면서30대는식품MD일에만전념했다.40대에는책을몇권내며팔자에없던‘작가’라는타이틀이붙었다.50대인지금은30대와40대를살아오면서느꼈던문제점의개선이가능하다는걸보여주고싶어식당을창업해열심히일하고있다.60대의유유자적을꿈꾸면서말이다.
식품MD로살면서느끼고생각했던것을정리해많은이의도움으로책을냈다.첫책《딸에게차려주는식탁》(2017)을시작으로《오는날이장날입니다》(2021),《가는날이제철입니다》(2022),《맛있으면고고씽》(2022),《제철맞은장날입니다》(2023)를냈다.2024년에는한국관광공사에서한국관광증진을위해제작한《K-로컬미식여행33선》에허영만만화가,김정흠사진가와함께참여했다.

목차

책을내며…6

1장밥이주식인데맛있는밥을못먹는이유
‘경기미’가맛있다는신화…13
서천의백진주,쌀의품종맛을알려주다…16
골라먹을만큼,맛있는쌀품종이많아졌다…19
쌀을고르는세가지기준…24
밥을위한최선의선택은소식재배다…27
즉석밥이맛있게느껴지는까닭…34
이제는토종쌀에눈을돌리자…40

2장맛있는쓴맛이사라지고있다
맛있는쓴맛이사라지는이유…47
크고모양좋은채소의함정…51
양액재배를걱정하는이유…57
향이있어야채소다…61
채소의진짜맛이잊히기전에…65

3장향이없는과일을먹게된사연
추석을앞둔난리법석…73
향이사라진과일…79
후숙의이유…84

4장쇠고기의맛은지방이다가아니다
어떤쇠고기의추억…91
마블링이뭐길래…93
1++한우는맛있어서비쌀까…99
마블링말고숙성의맛…101
잘키운소한마리,열마블링안부럽다

5장삼겹살의나라에서맛있는돼지고기를찾으려면
삼겹살데이의딜레마…121
원래부터구워먹지는않았다…123
품종을골라먹자…129
품종이바뀌면구이아니라도맛있다…147

6장토종닭은질기다
지역을먹여살리는닭…157
사위에게잡아준씨암탉은맛있었을까…159
우리도그들처럼먹을수있다면…162
골라먹을수있다,토종닭…168
토종닭이라고백숙으로만먹어야할까…170
‘한마리’에서벗어나보자…174
유정란,토종란…176

7장해산물의제철,제대로알고먹자
육지의계절,바다의계절…183
잘못된제철의결과…190
쇠고기엔마블링,연어엔흰줄?…194
정확한명칭으로불러야하는이유…200
조개류양식에대한오해…206
조개도문대작…211

에필로그…218

도판출처…222

출판사 서평

식재료에관한통설,믿어도될까?

좋은식재료에관한통설이많다.쌀은임금님께진상된‘이천쌀’(경기미)이최고라거나방어의제철은12월이라거나토종닭은질겨서푹삶아먹어야한다는것등이다.이런통설은과거에는맞았지만지금은틀리게된것도있고,처음부터잘못된근거에의한잘못된결론인것도있다.문제는이런통설들이검증없이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면서,혹은언론을타면서,소비자는‘비싼돈주고맛없는음식을사먹는’경우가많아진다는것이다.

저자는쌀,채소,과일,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해산물까지우리식탁의중심을이루는식재료를하나하나짚어가며이런잘못된통설이생긴이유를알아보고,그러한통설대신소비자로서알아야할정보를새롭게알려준다.

저자가강조하는첫번째정보는‘품종’이다.일제강점기와전쟁,산업화시기를거치는동안농축산물생산에서중시된것은‘생산성’이었다.쌀이든고기든많이생산해서넉넉하게먹는데중점을두고육종하고재배?사육했다.당시와비교도할수없이넉넉해진지금은‘맛’에초점을두고새롭게만들어진품종이많음에도,소비자는그런사실을몰라선택의여지없이통설에따른소비를하고있다.

저자는서로다른맛을가진,‘골라먹을수있는’쌀,과일,돼지고기,닭고기의다양한품종을소개한다.알면더싼가격으로더맛있게먹을수있다.품종에대한정보는단지소비자뿐아니라음식점을운영하는이에게중요할수있는데,이미포화가된외식산업에서품종으로차별화된식재료가경쟁력을갖게할수있기때문이다.

두번째는‘제철’이다.제철이문제가되는식재료는특히과일과생선이다.이중에서과일은다른이들보다조금더일찍출하해조금더좋은값을받으려고,생선은바다와육지의계절차이와산란철과생선이맛이오른철을구별하지않아제철이잘못알려지고있다고저자는지적한다.

제철이아닐때과일과생선을구입하면맛없는것을먹게될뿐아니라비싼돈을주고먹게된다.게다가잘못된제철이과수농사에과도한투입재를사용하게하고,생선어획량감소를넘어어족자원고갈까지유발한다.‘바른’제철을아는것은,어쩌면우리밥상을유지하는일이기도하다.

어떻게‘맛있게’먹을것인가

식재료가달라지면조리법이나먹는법도달라진다.찹쌀성격이강한‘백진주’라는품종의쌀은밥물을멥쌀처럼잡으면밥이질어진다.대신제대로물을잡고지은밥은쫄깃한식감을즐길수있다.또,버크셔품종돼지고기의비계는구우면쫀득한맛이좋고삶으면맑고깔끔한국물을내색다른돼지국밥을끓일수있다.원황배는신고배보다크기가작아명절선물용으로환영받지는않아도껍질째먹을수있다.

품종이나제철에대한통념만큼이나강한것이조리법에관한고정관념이다.돼지고기는구워먹어야맛이라거나토종닭은푹고아먹어야한다거나민어나전복은회로먹는게최고라는등의고정관념이다.저자는품종과같은식재료정보를제공하는틈틈이그식재료를가장맛있게먹을수있는조리노하우도알려준다.마블링좋은쇠고기말고숙성을통해시간의맛을입힌쇠고기를맛있게먹는방법이나품종에따라서로다른맛을가지는돼지고기를즐길수있는다양한조리법을자신의경험을통해귀띔해준다.

좋은식재료를적절한조리법으로요리하는것보다더중요한것이있다고저자는지적한다.음식에서는싼가격보다,음식내는사람의편리함보다맛이더중요하다는기본에대한자각이다.예를들면밥이다.저자는맛있는밥을먹는요령을알려주는데,첫째는품종을고르는것이고,둘째는도정일자를확인하고가장최근에도정한것을고르는것이고,셋째는소포장으로사는것이다.여기에가장중요한것이하나더해져야하는데,한번지은밥을보온밥솥에서오래묵히지않는것이다.이것은식당에서손님들에게밥을낼때도마찬가지조건으로,뚜껑덮인스테인리스밥그릇에담겨온장고에서묵은밥을먹어야한다면품종이나조리법이힘을발휘할리없기때문이다.

식품쇼핑몰도운영하면서돼지고기의‘품종맛’을알리고싶어식당까지열었지만,저자는자신을‘식품MD’라고소개한다.MD는영어Merchandiser의약자다.유통환경에따라그역할이조금씩달라지지만,결국은생산자와소비자사이를연결하는사람이다.소비자가맛있는식재료를선택하면,맛있는쌀과채소,과일을재배하는농부가,맛있는품종의소와돼지,닭을키우는축산업자가,제철에물고기를잡는어부가늘어날것이다.맛있는품종의식재료를내세운지역특산음식도다양해질것이다.저자가꿈꾸는맛있는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