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우울을이겨내본사람의이야기가필요하다.
여기,그이야기하나가있다”
어스름한저녁,길을가던한남자가동네고깃집풍경을멍하니바라본다.술잔이부딪치고,삼겹살이지글거리고,웃음소리가쏟아지는정겨운삶의한장면.‘나는평생저자리에끼지못할거야’라고절망하면서.남자는언론인과공직생활을거쳐50대중반에인생의방향을틀다가우울의늪에빠졌다.불면의밤마다후회와자책이반복되는‘루미네이션’의덫에걸린것이다.루미네이션은번아웃과우울증,암과치매로까지이어질수있는우울의전조증상.이남자도무기력과불안증세가나타나더니공황발작을일으키기에이르렀다.우울증으로추락하는그에게는날개가없었다.괜한거부감때문에정신과진료도마다하다바닥까지떨어지고있었다.
추락하던그를잡아올린것은결국그자신이었다.뒤늦게병원치료를시작하는한편,기자본능을살려우울증을‘취재’하기시작했다.자신의고통을관찰하고,전문가를만나고,몸과마음을실험하면서삶을되살리는단서를하나씩모아갔다.의사,심리학자,명상가,영성가,종교인,예술가등다양한이들을인터뷰하고,대학에편입해공부를병행하고명상수련을하면서서서히회복의원리를깨달아갔다.덕분에그는빠르게우울증에서벗어날수있었고,나아가우울증에대한면역력을갖출수있었다.그가발견한우울탈출법은7가지였다.이책은저자가10년넘게탐구하고실천하며체득한7가지회복의기술을담은,그의치유여정의결정판이다.
무너졌던사람이회복하면서깨달은것들
겪어본자만이쓸수있는회복의실전지침서
이책에는‘다잘될거야’같은위로가없다.섣부른위로가우울을없애주지못한다는것을다름아닌저자가가장잘알기때문이다.전문가의정신의학서도아니다.어렵고딱딱한이론보다는,무너졌던사람이회복하면서알게된실전기록을담았다.그래서이책의문장은겸손하고진솔하다.그러나체험에서나온진정성과베테랑기자의필력이어우러져그어떤우울증관련서보다생생하고,회복의지침또한구체적이다.
저자는정신적으로무너지는과정을복기하고,우울탈출의7가지기술을소개하며,회복의진정한의미를되새긴다.우울증이왜생기고어떤경로로깊어지는지이해를돕고자자신의고통과상처를솔직히토로하고,각종치료법과생활습관등실용적인정보를두루소개해치유의첫걸음을쉽게내디딜수있도록돕는다.
한때저자는‘내인생이여기서끝날수도있다’고생각했다고고백한다.그러나약물치료를받고,운동과명상을하고,다시우울해지려는마음을그때그때다스리며조금씩다시살아갈힘을되찾았다.또다시우울감이찾아와도휘둘리지않고이겨낼면역력도갖게되었다.
그시간을바탕으로저자는독자들에게말한다.“끝났다고생각한그순간부터,진짜인생은시작될수있다”고말이다.우울증은큰고통이었지만,저자의삶에가장중요한전환점이되어주었다.우울증을계기로마음의평온을찾고,진정한자신을발견했으며,삶의방향을재정립하게되었기때문이다.오늘도우울의루미네이션으로잠못이루는이들에게,이책은가장절절한공감과실용적인솔루션을동시에전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