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페미니스트 여자의 몸을 말하다

닥터 페미니스트 여자의 몸을 말하다

$14.00
Description
난임 치료 전문 한의사로 살다가 여성을 아프게 하는 ‘궁극적 원인’에 대한 궁금증으로 홀연히 떠난 영국 유학 기간 동안 의료인류학을 공부한 저자는 현재 인류 진화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사회적 환경에 바탕한 인류학적 관점으로 여자의 몸을 바라보는 글쓰기와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의 몸을 말하다』는 단순히 여성의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한의학적 비법과 방법을 나열한 책이 아니다. 여성의 몸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혐의들을 벗겨 내고 인문학적 성찰에 바탕하여 우리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풍부한 한의학적 지식과 그것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저자의 바람은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여성의 몸을 이해하고 여성의 몸을 진정으로 해방시키는 데 하나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저자

문현주

저자문현주는여성으로태어나어머니의딸로두딸의엄마로,숙명처럼여성환자를만나는한의사로살고있다.온라인상에서‘닥터페미니스트’라는이름으로성평등한사회에서여성이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온전히건강할수있다는믿음에바탕하여여성의몸과마음,사회적건강을돕는진료와글쓰기를오랫동안해왔다.2012년여성을아프게하는궁극적원인(ultimatecause)에대한궁금증으로유학을떠났고영국더럼대학(DurhamUniversity)에서의료인류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14년다시진료실로복귀한후인류진화의역사와다양한문화·사회적환경속에서여성건강을바라보는인류학적관점과전통한의학의지혜,근거중심의과학적사고를통합한진료를위해노력하고있다.진료실밖에서는여자들과함께책읽고수다떨고타로로마음을읽는모임에참여하며에너지를충전한다.한의학박사,한방부인과전문의로2003년부터움여성한의원에서진료하고있다.저서로『움이야기:불임은질병이아니다』,번역서『불임치료가이드』(공역)가있다.

목차

여는글_여성건강의마땅한차별과권리를위해∥1장몸이보내는신호:세상의모든딸들에게∥통하면사라지는통증(tip.새친구를만난딸에게)|몸이보내는고마운신호(tip.다낭성난소증후군의역사)|오장육부의거울|그대의차가운손과발|중용,우주의원리(tip.너무자주씻지말자?)|두려워말고부끄러워말고(tip.섹스가궁금한십대에게보내는편지)∥2장기적마중:엄마가된다는것∥임신잘하는비법(tip.환경호르몬비스페놀A는어떻게임신을방해할까?)|마음의문이열릴때(tip.아들딸골라낳기?)|기적마중(tip.임신에도움이되는음식,해로운음식)|기다림의자세(tip.임신돕는명약,햇빛)|마음의힘(tip.건강한임신을위한마법의주문)|건강하게아기지키기(tip.안태약이란무엇인가요?)|생명의에센스(tip.정자건강을지키는휴대전화사용법)|기꺼이이기적으로(tip.입덧이심하다면)|달생산과불수산|탄생과재생(tip.여름철산후조리의오해와진실)|<우르비노의비너스>처럼|저출산의진짜이유∥3장마음을열고귀기울이면:우리가하고싶은말∥당신이가장아름답습니다|다시갱(更)의참뜻|가장아름다운시절|마음의감기|우리를아프게하는것들
건강적금|자연스럽게당당하게∥닫는글_여성으로당당하고건강하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내몸이말걸때가만히멈춰귀기울여보아요”
생애주기에따른여성건강의모든것,
여성전문한의사문현주가들려주는여자의몸이야기


“누구에게나똑같은것을주는기계적평등(equality)보다더중요한것이상황을고려한공정함(equity)이라면,오랫동안의학의발달과혜택에서소외되어온여성건강은아무리강조해도여전히부족합니다.”

여성의몸은과연여성자신들의것일까?이질문은여성해방운동의역사와궤를같이해왔다.빅토리아시대의코르셋으로부터벗어난지백년이지났지만여성의몸을옥죄는속옷을벗어던지자는퍼포먼스,피임과낙태를여성의자기결정권으로이해해야한다는주장등에서보이듯여성의몸에관한정치·사회적인프레임은여전히유효하다.여성의몸을둘러싼오랜논쟁과편견은의학의영역에서도마찬가지인데대표적으로남성의신체적증상을기준으로여성을진단해온관례가그것이다.동서고금을막론하고통증에대한여성의호소는종종엄살이나히스테리로치부되거나신경성으로매도되기도했다.저자가온라인상에서오랫동안써온이름이기도한‘닥터페미니스트’는이러한정치·사회·역사적환경에대한저자의문제의식이담겨있다.난임치료전문한의사로살다가여성을아프게하는‘궁극적원인’에대한궁금증으로홀연히떠난영국유학기간동안의료인류학을공부한저자는현재인류진화의역사와다양한문화·사회적환경에바탕한인류학적관점으로여자의몸을바라보는글쓰기와진료를이어가고있다.이책은단순히여성의몸을건강하게만드는한의학적비법과방법을나열한책이아니다.여성의몸을둘러싼다양한사회적혐의들을벗겨내고인문학적성찰에바탕하여우리자신의몸을이해하고되찾아야한다고말하고있다.

초경의기억을잃어버린엄마,갱년기의고통을모르는딸,
이들과함께더불어사는남자사람가족이서로권하고함께읽는책


“나의몸을긍정적으로바라보고잘돌보는방법을초경을시작한나의딸들과임신을준비하는후배들,어느새갱년기를향해가는친구들과노년의삶을꾸려가는어머니들과함께나누고싶었습니다.몸과마음이건강하기위해서는좋은음식을먹고규칙적으로운동하며스스로돌보고가꾸는개인의노력뿐아니라나를둘러싼자연과사회적환경을살피는일을게을리하지말아야한다고,당신의아픔이다당신탓만은아니라는말을전하고싶었습니다.”

여성전문한의사로오랫동안여성의몸을진료하고살펴온저자는여성의몸은남성과다르다고확언한다.“남성이양(陽)이라면여성은음(陰),남성의생리가기(氣)를중심으로운용된다면여성에게는혈(血)이중요”하고,“남성은과도한열(熱)에상하기쉽고여성은한(寒),그러니까차가운기운을조심해야”하는등남녀사이에는신체적이고기질적인차이가분명있다는것이다.남성에게‘오장육부’가있다면여성에게는‘육장육부’가있다고할정도로여성건강에있어서‘자궁’의중요성을설파하는저자는,바로이러한여성신체의고유성과특수성을통해여성스스로가자신의몸을이해하고몸의변화에주의를기울여야한다고말한다.특히여성을대표하는질환과여성이주의를기울여야할몸의변화를여성의생애주기를중심으로펼쳐놓는다.막월경을시작한딸에게보내는편지를시작으로,월경통이나수족냉증등여성들에게나타나는가벼운듯하지만그냥지나치면안되는증상을구체적으로언급하면서,이런증상을호전시키고치료하려면어떤생활습관을가져야하는지알기쉽게설명한다.몸의변화를겪는청소년시절을거쳐성숙한여성으로겪게될임신과출산,난임을극복하는자세와육아에대한다양한정보를들려주기도하고,완경을앞둔중년여성들에게따뜻한위로를건네기도하며,노년을대비하는여성들이자신의몸과삶에어떤자세를지녀야하는지한의학적지식을바탕으로이야기를풀어놓기도한다.
내몸의자연스러운흐름과변화에주의를기울이는것,그리고노화나건망증처럼어쩔수없는신체의변화라면기꺼이받아들이면서삶을즐기는것,이웃을돌보고더불어살아가는건강한공동체와개인의불행을안아주고도와줄수있는든든한사회적환경을만들려는노력이우리의건강과삶을지탱해주는핵심이다.지속적으로운동을하고건강하게먹는개인의노력도중요하지만내주위를둘러싼사회적환경을살피고모든사람이공평하고편안히살수있도록주의를기울이는일또한중요하다고저자는강조한다.
풍부한한의학적지식과그것을더많은사람들과나누고싶은저자의바람은책안에고스란히담겨여성의몸을이해하고여성의몸을진정으로해방시키는데하나의길을제시해줄것이다.

책속으로추가
‘난임’이라는안경을쓰고세상을바라보면모든것이왜곡되고상처투성이입니다.하지만난임은나를규정짓는전체가아니라내가겪고있는수많은삶의문제중한가지일뿐입니다.이제난임을나와분리하여100미터앞에꺼내놓고바라보세요.나를얽어매던굴레의객관적모습을확인하면더이상불안하거나압도되지않을거예요.-127쪽

좋지않은기억의대부분은‘출산의의료화(medicalization)’와관련이있습니다.이전에는여성생애주기의자연스러운과정중하나로가족이나이웃과함께하던출산이의료영역으로편입되면서임산부는‘환자’가,분만은의학적처치가필요한‘질병’이된것이지요.출산이병원에서의료인의엄격한통제아래이루어지는의료행위가되면서주체가되어야할임산부는대상화되고소외되었습니다.감염을예방한다는이유로외부인의출입이엄격히통제되고산모는차가운모니터링기계에연결되어홀로진통을겪어야하지요.-166쪽

빨리결혼하라고,아이많이낳으라고윽박지른다고해결될문제가아닙니다.아이를낳아기르는것이즐겁고행복한사회라면나의유전자를남기고싶은원초적본능이자연스럽게작동합니다.임신과출산에우호적인환경이라면자궁과난소,호르몬등내몸의모든기능도건강한재생산에기꺼이협조할테지요.저출산이위기가아니라아이조차낳아기를수없는사회가더큰문제입니다.저출산고령화사회의해법은살기좋은사회에서찾아야합니다.-197쪽

갱년기는인생의후반기를준비하며숨을고르는삶의전환기입니다.월경(meno)의멈춤(pause)이아니라월경(meno)으로부터의자유(free)이기도하지요.남편과아이를돌보며외부로향했던에너지를나자신에게집중하면서인생의지혜와연륜을발휘하고,질병과결핍이아닌성숙과발전과정으로이시기를바라보는것이필요합니다.-215쪽

나만우울하지않습니다.우울의감정은죄악도,부끄러운것도아닌누구나경험하는자연스러운감정의하나입니다.“나우울해”라고소리내어이야기하는것만으로도우울감의반은덜어낼수있습니다.‘토킹테라피(talkingtherapy)’,즉‘수다로푸는것’이가벼운우울증을치료하는매우효과적인해법입니다.-229쪽

경제적불평등만이건강을해치는것은아닙니다.사회적지위가다르면위계서열이생기고,이렇게만들어진불평등한권력구조도건강불평등을가져옵니다.영국공무원을대상으로한대규모연구에서도말단공무원들이심장병으로사망하는비율이고위관료들보다4배가량이나높았습니다.-234쪽

개인의노력이강조될수록질병의책임도개인탓이되기쉽지요.하지만그보다더중요한것은건강하게살아갈수있는‘사회적환경’입니다.곳곳에맹수가도사리고있고도처에웅덩이가널려있는사회에서‘알아서조심하라’는경고는공허한메아리에불과합니다.국가가나서서국민의안전한울타리가되어주는사회,차별없이서로돕는사회,서로존중하고신뢰하는사회에서우리는심리사회적스트레스를줄이면서나만의건강이아닌우리모두의건강을지킬수있습니다.-237쪽